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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돈..시중에 풀린 현금 100조원 돌파 '사상 최대'

김민주 기자 | 기사입력 2017/02/22 [09:15]

 

브레이크뉴스 김민주 기자= 저금리 기조와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시중에 풀린 현금이 100조원을 넘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시장에 현금이 풀렸지만, 대내외 불확실성과 소비 위축으로 인해 돈이 돌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03조51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6조1277억원 증가한 수치다.

 

화폐발행잔액은 한국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중 환수 금액을 제외한 잔액으로,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현금의 규모를 말한다. △2010년 40조원 △2012년 50조원 △2013년 60조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지폐별로 살펴보면 5만원권이 전체 잔액의 77%인 79조9720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이후 한 달 새 4조1969억원이나 늘었다.

 

1만원권의 잔액은 전년 대비 1조7198억원 늘어난 17조96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 잔액을 합친 광의통화(M2) 역시 지난해 12월 말 기준 평균잔액(원계열 기준) 2342조6213억원으로, 2015년 대비 7.3% 증가했다. 

 

그러나 본원통화가 통화량을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통화승수(M2/본원통화)는 같은 기간 16.7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어도 소비 등을 통해 돈이 돌지 않고 은행에만 멈춰있다는 의미다.

 

또 통화의 유통 속도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0.6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만원권이 발행되면서 자기앞수표의 수요가 줄어든 반면, 5만원권의 수요는 늘어나 화폐발행잔액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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