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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산 백두산… 서파에서 오르다!

중국에서 북파와 서파 두 방향에서 등산 가능

채흥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2/20 [16:24]

2,470m 정상 야생화와 한 여름인데 눈 있어


나 홀로 떠나는 여행… 지난해 여름. 2주간의 여행. 스스로 제목은 고구려 역사탐방이다.
인천에서 단동으로 가는 동방명주호를 타고 단동에 도착한 다음, 고속철을 이용 1,000km가 넘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서역까지 5시간 정도 달렸다. 연길에서 1박을 한 다음 연길남부터미널에서 이도백화 가는 버스를 탔다. 시골버스는 마치 시내버스 마냥 거치는 곳이 많았다.


7월21일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으로 가는 길에 이도백화라는 도시가 있다. 우리로 치면 면 정도 되는 도시이다. 이곳은 주변에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어 미인송이라고 부른다. 주변 천과 숲이 조화를 이루고 데크와 조각공원, 호수 등 시설이 아주 잘돼 있어 산책길로 그만이다.


백두산 가는 길은 크게 두 가지이다. 서파와 북파인데, 가장 많이 가는 곳이 북파이다. 북파는 장백폭포를 통해 천지를 볼 수 있고 백두산 정상 50여m를 남겨두고 차로 오를 수 있다. 먼저 백두산 정상을 갔다온 후 장백폭포를 거쳐 천지를 오르면 된다.

 

▲ 민족의 영산 백두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지     ©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주변엔 수증기가 올라오고 냇가는 따뜻한 물이 흐른다. 지하에서 화산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온천물에 달걀을 쪄 파는 상인도 있다. 대부분 호텔은 온천이 있어 뜨거운 온천욕을 할 수 있다. 서파는 이도백화 버스터미널에서 2시간 정도 가면 송강하라는 제법 큰 도시에서 들어간다.

 

우연히 한국인 가이드를 만나 송강하 가는 버스를 물으니 금수학호텔 앞에서 가는 버스가 있을 거라고 해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갔다. 여성가이드에게 물으니 2015년에 없어졌다고 했다. 버스터미널에서 8시30분경 출발해 약 3시간20분 걸려 송강하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다행히 조선족 택시기사가 있어 150위안(한화 25,000원 정도)을 주고 서파 입구에 도착했고, 백두산과 협곡을 갔다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10km 정도를 가야 백두산 중턱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1,470계단을 올라야 정상이다. 해발 2470m 백두산 정상. 옛 고구려인들은 백두산의 넘어 저 중원으로 내 달렸을 것이다.

 

▲ 2,470m의 백두산 정상에 핀 야생화     ©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날씨가 약간 흐리더니 이내 비가 내렸다. 준비해온 우의를 입었다. 정상까지는 계단을 달리다 걷다는 반복하며 빠르게 올랐다. 20분 정도 걸렸을까. 돈을 주고 들 것으로 올려주는 장사꾼도 보였다. 정상에는 상당수의 한국인들도 보였다. 특이한 것은 북한 땅을 밟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측에서 대여한 듯하다.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북한 변경이 가짜라는 얘기가 있는데 맞느냐 물으니, “어찌 국가의 경계선을 가짜로 한다는 말이냐”며 항변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딛고 있는 이 땅은 북한 땅인 셈이다. 주변에 야생화가 피었고 멀리 북파로 오르는 천지가 보였다.

 

당초 서파에서 북파로 종주를 하려 했으나 3년 전 한국인 등산객의 사망사고로 있었던 모양. 현재는 갈 수가 없다. 여하튼 내려오면서 야생화 사진을 찍었다. 다양한 야생화가 자라고 있고, 정상 바로 아래는 한 여름인데도 눈이 보였다.


다시 버스를 대협곡에 내려 관광에 나섰다. 나무로 된 데크를 따라 가니 협곡이 나타나는데 자연의 웅장한 모습이다. 달려서 도는데 약 1.5km 정도 됐다. 기암괴석과 깍아지는 듯한 절벽은 수만 전부터 형성돼 온 자연의 신비 그대로였다. 사진 취재 채흥기 기자

▲ 관광객들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 계단은 1,470계단이다     ©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 북한 땅을 밣아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 백두산 입구 도시인 이도백화의 미인송 길     ©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 서파 백두산 입구에 선 필자. 중국은 장백산이라고 부른다     ©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 백두산 하부 대협곡     ©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원본 기사 보기:경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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