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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호소’.. “더 많은 촛불 들어달라”

2일 오후 국회 앞에서 ‘국민이 이깁니다’ 연설.. “촛불민심 외면.. 심판 면치 못할 것”

이원석 기자 | 기사입력 2016/12/02 [19:00]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현장 연설을 하고 있다.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이원석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일 국민들을 향해 더 많은 촛불을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문재인의 호소(號召)’를 열고 “국민 여러분께 부탁한다. 탄핵을 가결하는데 야권의 힘이 부족할 수 있다. 기댈 곳은 오로지 국민뿐이다. 12월 3일 전국적으로 더 많은 촛불을 밝혀달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정치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이 온 나라를 흔들고 있다. 몸통은 박 대통령이고 공범은 새누리당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부끄러울 일이 더 많다는 것을 국민들도 안다”며 “정치권이 해야할 일은 분명하다. 피의자 박 대통령을 즉시 퇴진시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은 석고대죄로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라며 “속죄 방법은 탄핵에 동참하는 것 뿐이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계 개편, 개헌 논의, 4월 퇴진론은 앞기을 막아서는 장애물이다”면서 “국민 뜻을 왜곡해 다시 권력을 잡으려는 기회주의 정략이다.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촛불민심을 외면하고 거스르면 국민적인 분노 앞에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며 “온 국민의 뜻이 박 대통령의 퇴진으로 모아져 있는데도 대통령을 탄핵하지 못한다면 대의기구로서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촛불이 국회로 향하게 될 것이다. 역사의 부끄러운 이름을 두고 남기게 될 것이다”라며 “저는 탄핵을 무산시키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다짐으로 나가서 모든 기득권을 버릴 수 있다는 각오로 탄핵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오늘 약속했던 탄핵소추안 의결이 국회에서 무산됐다. 오늘 탄핵안이 의결 됐다면 박 대통령의 직무가 오늘부로 정지되는 건데 그게 무산됐다”라며 “ 탄핵에 함께 참여하겠다고 그렇게 약속했던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배신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들이 힘을 모아달라. 좀 더 국회를 압박하고 새누리를 압박해줘야 한다“며 “광장에서 즉각 퇴진으로, 국회 탄핵으로 함께 힘을 모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의 이름인 ‘문재인의 호소'는 정치권에 촛불 민심의 엄중함을 전하고, '탄핵을 무산시키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여기서의 ‘호소'는 '억울하거나 딱한 사정을 남에게 하소연한다'는 뜻의 호소(呼訴)가 아니라 '불러내거나 불러온다거나 어떤 일에 참여하도록 마음이나 감정 따위를 불러일으킨다'는 의미의 호소(號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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