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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스닥 A 상장사 횡령 77억 원, 검찰 수사 중! 관련 진정 취하에 16억 원...

[박철성의 증시 핫 키워드] 관계자 출국금지! 수사결과 횡령이면, 거래정지 등 시장 조치 불가피...

박철성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6/11/12 [12:31]
여리박빙(如履薄氷)살얼음을 밟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최근 주가조작에 대한 제보를 접하면 바로 여리박빙이 떠오릅니다. 그중 몇몇 제보들은 코스닥 A 상장사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내용은 희대((稀代)의 사기극을 방불케 했습니다. 벌어진 입이 닫히질 않았습니다. 허벅지도 꼬집어 봤습니다. 정말 생시(生時)인가 해서였습니다. 이대로 내버려 뒀다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몰아닥칠 충격이 고민이었습니다. 회사와 관계자 모두, 이니셜로 처리하는 배경입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코스닥 A 상장사 횡령 77억 원 수사 중! 관련 진정 취하에 16억 원...

2. 8조 원 규모, 해외 수주 실현 가능할까?

3. 관련 기술의 실체, 해당 기술은 과연 존재할까?

 

 

 


횡령(橫領seizure)은 공금이나 남의 재물을 불법으로 차지하여 가지는 것을 말한다.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그 재물을 횡령하거나 그 반환을 거부하면 죄가 성립된다(형법 제3551).

 

 

서울 남부지검은 코스닥 A 상장사 대표이사의 77억 원 규모 횡령 건과 가장납입을 비롯, 외환관리법 위반 등을 수사 중이다.

 

A사 대표는 가장납입횡령 등과 관련, 서울남부지검에 접수된 최근의 진정 건 취하를 위해 총 16억 원의 합의금을 건넸다. 현재 A사의 L 회장을 비롯, 관계자들은 출국금지 상태다.

 

A사의 H 대표는 본사의 전 임원 두 명이 문제가 되지도 않을 꼬투리를 잡아 진정서를 넣은 뒤 돈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거래소에 제보까지 했다면서 세계 각국의 손님들이 참석하는 시연회를 앞둔 시점이었고 그 행사에 회사의 사활이 걸렸기에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요구대로 각 8억 원씩 총 16억 원을 주고 진정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H 대표는 또 그렇게 돈을 줄 때는 분명히 잘못이나 약점이 있는 게 아니냐고 충분히 생각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당시 큰 행사가 코앞이었고 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답변하는 게 급했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진정서를 취하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H 대표는 횡령사실이 없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코스닥 A 상장사 L 회장은 현재 사건 수사 중이고 출국금지 상태임을 문자를 통해 밝혔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하지만 H 대표의 말대로 진정서의 내용이 사실무근이었다면 무려 16억 원의 거액을 그렇게 쉽게 내줄 수 있었겠느냐는 게 업계와 세인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715, 해당 A사를 부정거래혐의로 패스트트랙(Fast-Track, 조기 사건 이첩) 제도를 통해 검찰에 통보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므로 자세한 사항에 대해 밝히기 어려운 점,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나저나 수사를 통해 만약 횡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정말 큰일이다.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실질심사 등 합당한 시장 조치가 있을 것이다. 당장 많은 투자자의 피해는 또 어찌 해야 한단 말인가.

 

 

A해외 국가 재난망 구축사업언론플레이! 주가 급등...  

 

A사는 317일부터 해외 국가의 재난망 구축사업에 참여할 것을 내세웠다. 많은 언론이 동원됐다. 일부 언론은 마치 수주계약이 성사된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다. 매스컴플레이 효과는 대단했다. 급등에 급등을 거듭했다.

 

당시 관련 보도는 많은 개미의 시선을 끌 만했다. 개미들은 앞다퉈 매수주문 클릭에 여념이 없었다. 거의 모든 언론이 입을 모았으니 앞뒤 가릴 것도 없었다. 개미들은 그렇게 전고점, 일명 상투에 발목이 잡혔다.

 

그 후 A사의 주가가 폭락하자 이번엔 A사가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에 맞춰 해외수주 업무협약(MOA)을 새로운 카드로 뽑았다. 수주금액도 8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5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는 '박 대통령 방문에 따른 성과'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A사의 대주주인 B사는 박 대통령과 함께 간 236명의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사진=안호영 의원실 제공)

 

이에 대해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마치 포함된 것처럼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 언론플레이했고 주가조작으로 큰 시세차익을 얻은 것이 검찰 조사결과 사실로 밝혀진다면 중차대한 국기 문란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 대통령비서실 등 관계 당국이 왜 조속히 대처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조사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이 금융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A사와 B를 대상으로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범행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A사 주가 6개월여 지나 폭락! 현재, 자전거래 통한 시세조종 세력 포착...

 

한편 무려 5배 가까이 급등했던 A사의 주가는 6개월여 지난 현재, 폭락했다. 지금도 바닥을 헤매면서도 주가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자전 거래를 통한 시세조종 세력까지 포착됐다. 또 꿈틀대겠다는 세력들의 의지 표명으로 분석됐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A사가 맺었다는 MOA(Memorandum of Agreement)는 말 그대로 합의각서이다. 의미상으로 양해각서(MOU)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당사국 간에 합의사항을 문서로 만들어 세부조항이나 구체적인 이행사항 등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과연 A사의 합의각서가 세부조항이나 구체적인 이행사항까지 정확하고 세세하게 꾸며졌을까? 아니라면 형식적으로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기 위함이었을까? 이어질 8조 원 규모, 해외 수주 실현 가능할까?의 연재를 통해 보고할 예정이다.

pcseong@naver.com

 

   *필자/칼럼니스트 박철성<다우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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