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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은 최순실로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파괴 가능할까?

‘정윤회 실세설’로 지지율을 반으로 꺾은 박관천의 쾌거를 조응천은 복사할 수 있을까?

심상근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6/09/22 [23:36]

 

 

그림1. 대선을 앞두고 최순실 실세설의 파괴력은 얼마나 클까?     © 심상근

 

근래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관련되어 전경련을 통하여 대기업들이 기금조성에 참여하였는바, 그 기금조성 과정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다만, 오늘 22일 전경련은 그 재단들 설립을 전경련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8701293&isYeonhapFlash=Y

즉,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2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는 기업들이 작년 여름부터 논의를 시작해 자발적으로 설립한 재단"이라며 "안종범 청와대 수석에게는 출연 규모나 방법 등이 거의 결정됐을 시점에 알려줬을 뿐 사전 지시를 받은 바 없다"며 청와대 개입설을 부인했다.이 부회장은 "문화·스포츠 재단은 기업 의견을 모아 (내가 낸) 아이디어로 설립된 것"이라며 "내가 창조경제혁신단장을 맡고 있어서 안종범 수석과는 수시로 만나고 통화를 하는데, 두 재단의 설립이 거의 결정 났을 때 알렸다. 안 수석은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열심히 해달라는 격려를 했었다"고 말했다.

건 그렇고, 작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인민재판 식으로 대통령을 폄하하고 품격을 손상시키며 명예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굿판이다. 대통령 직은 국민들이 선출하여 국정을 책임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막중한 위치이다. 대통령을 마구 흔드는 것은 대통령 자신의 문제를 넘어서 국기를 문란케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현재 가장 크게 벌어지고 있는 인민재판 식 대통령 흔들기는 최순실(개명 최서원)을 둘러싼 발언들이다. 최순실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20대부터 언니 동생하며 지내던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말동무인 것으로 나는 추정하고 있다. 최순실은 정윤회의 부인이었지만 2년 전 이혼하였다.

우선, 1라운드로서, 정윤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숨겨놓은 연인이니, 세월호 사고 당일 밀회를 즐기느라고 오전 정오 시간대에 긴급대책회의조차 안 열었느니 하는 마구잡이 발언들이 있었고, 특히 박관천은 보고서에서, 정윤회가 소위 십상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보고 받고 지시를 내렸다고 작문을 하였고 이로서 그림1에 보이듯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60%대에서 반으로 꺾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러므로, 그 때 재미 본 것이 학습효과로 작용하여 이번 제2 라운드에서는 최순실을 놓고 같은 종류의 마구잡이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번에 제기되는 공격으로는,

1.              최순실이 단순한 친구 위치를 벗어나서 국정을 좌지우지한다.

2.              최순실이 나서서 상기 재단 설립기금을 거두는데 한 몫 하였다.

3.              최순실이 상기 재단을 좌지우지한다.  

4.              정윤회는 최순실을 매개로 대통령과 관계를 맺고 있었다.

5.              최순실이 우병우를 청와대에 입성케 만들었다.

6.              대한민국 권력 서열에서 최순실 1, 정윤회 2, 대통령 3위라더라!

그와 같은 극히 위중한 내용들을, 아무 증거도 없이, 술집에서 무슨 유행가 부르듯이 마구 쏟아내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과연 조응천이 앞장 선 이번 공세에서 다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더욱 꺾을 수 있을지 여부이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더 꺾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적수들에게는 아주 중요하다. 30% 고정지지층을 깨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하는 정권 재창출이 성공할 수도 있으며, 이는 적수들에게는 불가이기 때문이다.

▲ 심상근 박사     ©심박사

박관천의 대성공을 조응천과 그 후원군들이 복사할 수 있을까? 되돌이켜보면, 1라운드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너무 수세 내지 방어로 일관한 바가 있다. 가장 강력한 방어는 공격이다. 아마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의외로 강공으로 나올지도 모른다. 이는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엿보인 바이다. , 박근혜 대통령은, “비상 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 “국민들의 단결과 정치권의 합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지 않으면 복합적인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강경한 발언을 하였는데 이는 미르재단과K스포츠재단 설립 자체가 청와대와 최순실 등이 개입된 권력형 비리라는 야당 및 일부 언론들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선을 앞두고 정국은 달아오르고 있고 조응천 의원이 앞장 선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어차피 박근혜 대통령 측은 공격의 초점이 될 것이다. 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30% 지지층을 가지고 있고 또한 새누리당은 대체로 친박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진영이건 비박진영이건 우선적으로 깨야 하는 것이 그 30% 지지층이고, 그 것을 깨면 친박도 자연히 힘이 빠질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측이나 상대들이나 한 치도 뒤로 물러설 수가 없다. 그러므로 나의 분석으로는 박근혜 대통령 측의 전략은 강강 공세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그 전략의 일단을 보인 것으로 아닌가 여겨진다.

나의 입장에서는 물론 강공이 내 스타일이다. 칼럼니스트로서도 나는 노무현-트럼프 식의 반 기득권세력 접근방식을 고수해왔다. 실제로 이는 시대정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기득권세력들로부터 완전히 배척 당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면 우선 언론재벌(밤의 대통령)과 만나서 카르텔을 조성해야 한다. 이는 정언유착이며, 이는 실제로 국가와 국민을 배신하는 역적질이다. 정치가는 정치하고 언론은 언론을 해야 한다. 박정희의 딸이 그런 타협을 하겠는가? 어림도 없다. 그러므로 2007년 경선부터 지금까지 보수언론은 박근혜 정치인을 끌어내리려는 보도를 끊임없이 해온 것이고 근래에는 우병우 사안을 비롯하여 폭로전을 펴왔다.

 

박관천이 주도한 정윤회 실세설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60%대에서 30%로 꺾었다. 다만, 소위 콘크리트 지지층 30%는 박정희-박근혜의 애국심을 믿는 산업화 세력이 주체이다. 어제 한 보수언론의 인터넷 기사는 제목으로써 권력 서열 최순실 1, 정윤회 2, 박근혜 대통령 3라고 달고, 본문에서 뭐 그 증거는 없지만 박관천의 주장에 의하면 그렇다고 하더라, 그런 기사를 올렸다. 세계 경제규모 10위 수준의 대한민국에서 가히 아프리카 어느 구석의 후진국 뺨치는 짓이라고 할 수 있다. 30% 지지층을 깨기 위한 전쟁이 본격화한 것이다.

 

우연히 이러한 정치지형은 나에게는 적성에 맞는다. 나는 수십 년 칼럼을 써왔지만, 언제나 민초 편이며 반 기득권세력 성향이며, 타협보다는 쪼개고 돌진하는 타입이다. 나는 성향 상 노무현-트럼프 타입이다. 그러므로, 나는 무서워서 비위를 맞추는 타입이 아니다. 나는 원래 고2까지 법과지망이었다. 오직, 가난한 집에 태어난 처지에서 청렴하게 살 자신이 없어서 이공계로 돌았다.

 

상술한 바와 같이, 어제 늦게 전경련 이승철 상임부회장이, 두 재단의 설립은 전경련 내에서 창조경제 혁신단장역할을 하는 자신이 대기업들을 설득하여 세운 것이라는 발언을 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30% 지지층 깨기는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닐 듯 하다. sheem_sk@naver.com

*필자/심상근. 미 버클리대 박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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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 2016/09/26 [09:50] 수정 | 삭제
  • 위에 언급한 정윤회니, 최순실이라느니, 미르, K재단이런 문제가 아니고 진실로 국가경영을 정말 잘 못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국가의 에너지가 엉뚱한데서 소모되고 있는 현실에서 해운산업을 망가뜨린 정부로 교수, 학자들, 전문가 들의 의견이 전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참 문제입니다. 반드시 국민 저항을 받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번 임기내가 아니더라도 두고 두고 천추의 한이 될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땐 이미 늦겠지요.... 진정 박사님께서 대변인 역할을 하신다면 진정성 있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관료들이 아닌 해운산업 원로들과 간담회라도 주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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