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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산자, 대동여지도’ 차승원, 뭘 해도 멋진 다재다능 배우의 정석!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 역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6/09/19 [08:05]
▲ 배우 차승원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독보적인 다재다능함으로 드라마, 영화에 이어 예능까지 접수한 배우 차승원. 그가 지도꾼 김정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로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차승원을 비롯해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신동미 등이 출연한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차승원 분)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번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차승원은 백성을 위해 완벽한 지도를 꿈꾼 지도꾼 고산자 김정호 역을, 유준상은 대동여지도를 독점하려는 시대의 권력 흥선대원군 역을, 김인권은 대동여지도의 목판 제작을 돕는 조각장이 바우 역을, 남지현은 속 깊은 김정호의 딸 순실 역을, 신동미는 순실을 보살피는 또 한명의 가족 여주댁 역을 맡았다.

 

특히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투캅스> 시리즈, <공공의 적> 시리즈, <실미도>, <이끼>, <전설의 주먹> 등의 흥행작을 연출한 대한민국과 충무로를 대표하는 강우석 감독의 20번째 작품이자, 첫 사극 도전작임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차승원은 작품 속 캐릭터와 런웨이 무대와는 다른 친근하면서도 털털한 매력을 한껏 과시, 예능 ‘삼시세끼’ 속 차줌마를 연상케 만들었다.

 

남다른 기럭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비주얼, 본인 특유의 연기로 데뷔 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차승원. 탈출구 없는 매력을 갖춘 진정한 배우 차승원의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차승원과의 일문일답.

 

▲ 배우 차승원     ©사진=김선아 기자

 

-<고산자, 대동여지도> 김정호.

 

차승원 : 보통 김정호라는 이름보다 대동여지도를 알고 있지 않나. 저 역시 다를 것 없었다. 김정호는 20세 전부터 지도에 관심이 많았고, 지도 이런 것을 많이 그렸다. 그 외에는 없다. 양반이 아니어서 신분의 한계도 있었지만, 양반하고 교류가 매우 많았던 것 같다. 주변에 그를 평가한 사람은 양반들이었다. 정부에서 지도도 많이 제공했었다. 그런데 언제 돌아가셨는지를 모르겠더라.

 

(실존인물이지만) 유물만 나와 있고 실체고 뭐고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더라. 잘못된 추측일 수도 있지만 추정하며 연기하지 않았나 싶다. 일단 김정호라는 사람은 있었고, 다행히 역사책에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 지료가 부족해서 고민하고 고민했던 것은 사실이다.

 

-실존인물 ‘화정’ 광해군과 <고산자, 대동여지도> 김정호. 캐릭터 분석 차이는.

 

차승원: 일단 광해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많다. 대신 평가가 많이 갈리기는 하지만, 최근 재조명 받는 인물이기도 하고. 김정호는 처음 소개된 것 자체가 1920년대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때는 식민사관에 의해 왜곡된 것들이 많았다. 일제가 김정호를 비하하기 위해 날조한 게 있었던 것이지 않을까.

 

현재 남아있는 김정호에 대한 사료는 A4종이 1장 분량 정도 밖에 안되더라. 그러다보니 더욱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그나마 중인 신분이라는 점에서 저 스스로 만들어 볼 여지가 있다고 느꼈다. 왕이나 양반의 경우, 그 특유의 말투에서 고착된 것들이 있다보니. 그런 부분에서는 제가 해볼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지도꾼 김정호. 공감 정도는.

 

차승원 :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노력은 하는데 100% 이해할 수는 없더라. 어딘가에 미친다는 것은 여타의 것들이 잘 안 되는 것인데, 제가 봤을때 김정호는 잘못했을 것 같더라.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도 가족이 소개됐지만, 딸도 처음에는 못 알아볼 정도니. 그런 것으로 추측했을때 왠지 가정생활도 평탄치 않았을 것 같더라. 물론 이것도 추측이다(웃음).

 

-<고산자, 대동여지도> 백두산 천지.

 

차승원 : 백두산 천지는 <고산자, 대동여지도> 촬영을 위해 실제로 가서 봐도 CG 같더라. 산새나 풍랑들이 진짜 하늘 바로 밑에 있는데, 하늘과 너무나도 가까우니 비현실적인 것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정말 높고 까마득한데, 위험하다는 생각보다는 그림을 보는 느낌이었다. 대한민국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죽기 전에는 꼭 한번 가봐야 할 만한 명소다.

 

-오랜만에 등장한 전체관람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차승원 :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처음부터 전체관람가를 의도하면서 만든 작품이다. 천주교 박해 과정에서의 잔인한 장면들이 자세하게 묘사되지 않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의도는 했지만 전체관람가라서 아쉬운 점은 분명 있다.

 

그래도 ‘차승원이 의미 있는 영화 한 편 찍어네’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마지막 묵직한 한방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고요.

 

(<고산자, 대동여지도> 마지막 묵직한 한방에 대해) 마지막에 대동여지도를 펼치는 장면이다. 감정적으로 ‘동요되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그 장면을 보면 이상하게 뭉클하더라. 대한민국 사람으로서의 동질감이랄까. 그런 한방이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 배우 차승원     ©사진=김선아 기자

 

-삶의 목표.

 

차승원 : 목표가 있기는 한데, 딱 어떤 것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이유는 굉장히 포괄적이기 때문이다. 일단은 우리 식구들이 가장 중요하다. 일 할 때의 만족감과 희열감? 그런 게 있긴 있지만, 그런 것들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는가를 생각해보면 결국 저보다는 제 식솔들이더라. 결국 연기보다는 일상적인 삶이 저는 더 중요한 사람이지 않나 생각한다.

 

풍요로운 삶? 정의할 수는 없지만 식구들이 건강하게 웃으며 사는 게 풍요로운 삶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가 좋은 작품 만나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거고, 작품이 안 될 수도 있는 부분이고.

 

<고산자, 대동여지도> 역시 그 과정이다. 제가 기자시사회 때 ‘제 삶의 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었데, 일부에서는 무슨 ‘차승원 인생의 역작 또는 터닝 포인트’라면서 제 의미를 잘못 읽으셨더라. 어떤 포인트들이 앞에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뒤를 돌아봤을 때 보이는 지점들 중 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차승원이 기록에 남는다면.

 

차승원 : 남겨질 게 뭐 있을까. 연기하고, 모델하고, 요리했던 사람으로 기록되지 않을까(웃음).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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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시라 2016/10/05 [22:30] 수정 | 삭제
  • 뭐라고?? 재미가 있다고? 아님 무슨 광고혀 이렇게 재미 없는영화 또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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