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용가, 왜 이렇게 야해?”…게임 ‘선정성’ 논란 왜 계속될까

왕혜민 기자 | 기사입력 2016/09/08 [15:55]
▲ 서든어택2 일부 게임 장면. 사망한 여성 캐릭터가 의도치 않게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넥슨은 이에 여성 캐릭터를 삭제조치 했으나, 논란은 가시지 않았다.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왕혜민 기자= 최근 잇따른 게임 선정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게임물 등급 판정이 적절하게 이뤄지는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게임은 ‘15세 이용가’라는 등급에 걸맞지 않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나, 그 후속조치는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여성 캐릭터의 선정성 논란을 겪은 넥슨의 ‘서든어택2’는 오는 29일 결국 서비스를 중단한다. 지난 7월 6일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정식 출시됐으나 출시 직후부터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유저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다.

 

8일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이하 게임등급위) 관계자에 따르면 ‘서든어택2’가 15세 이용가로 판정을 받았던 배경은 최초 심의가 진행된 지난해 7월 당시에는 청소년이용불가 기준 중 최소 기준에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출시 후 선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음에도 등급이 변경되지 않은 이유는 등급판정은 현행법상 최초 1번의 결과만 반영하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 게임물 등급 분류 기준     © 왕혜민 기자

 

국내에서 실행되는 모든 게임물은 등급 분류를 받도록 규정돼 있다. 전체이용가, 12세이용가, 15세 이용가에 대한 등급 분류는 게임등급위에서 심사가 진행되고, 청소년이용불가물과 향후 관리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에서 이뤄진다.

 

게임물 등급 선정은 선정성·폭력성·반사회성·언어·사행성을 기준으로 정도에 따라 분류되며 해당 기준에 따라 △전체이용가 △12세 이용가 △15세 이용가 △청소년 이용 불가 △유통 불가로 나눠져있다.

 

각 등급마다 대표게임을 살펴보면, △전체이용가에서는 피파온라인, 메이플스토리 등이 있으며 △12세이용가는 리그오브레전드(LOL), 리니지 등 △15세 이용가는 오버워치, 서든어택 등 △청소년 이용 불가는 블레이드&소울, 디아블로 등이 있다.

 

게임위 관계자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게임물은 대부분 선정성과 폭력성을 기준으로 투표를 통해 등급이 분류되고 있다”며 “게임 특성상 영상물 등과는 달리 때때로 심의 과정에서 보여지는 것과 출시 후 업데이트나 이벤트 등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게임에서 보여지는 그래픽이 다른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게임물 등급이 나뉘어 나와도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미성년자가 부모님 등 성년의 주민등록번호 사용, 국가 변경 방법 등을 이용해 버젓이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심의만 할 뿐 후속 조치가 전혀 없다”며 “미성년자라도 스팀 혹은 다른 사이트를 통해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사먹듯 성인 게임을 구입한다”고 질책했다.

 

게임물의 선정성 등 청소년에 미칠 영향을 관리해야 할 정부 심의기관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5월 19일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시작과 함께 20년 이상 이어져 오던 게임물에 대한 ‘사전등급분류제’가 폐지되고, 내년부터 기업이 자율적으로 등급분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체등급분류제’가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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