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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업체, 보안 이유 성역화는 글쎄?

<르포> 여수 신월동 '한국화약' 탐방취재

김현주 기자 | 기사입력 2006/07/24 [03:29]

여수최초 브레이크 뉴스 단독취재 ,운송차량 안전장치 마련 시급
 

여수시 신월동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화약' 여수공장.
 
이 공장은 고성능 폭탄과81미리포 등 수십종의 전쟁 무기들을 생산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화약공장중 하나다.
 
지은지 30년이 넘었지만 군수업체 보안지역으로,여수에 시설이 들어서 있으면서도 38선 북녁땅같은 요새나 다름없는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시민들은 자연 발길이 뜸할 수 밖에 없으며 이곳을 지날때면 왠지 엄습함이 느껴진다.
 
▲ 저 멀리 나무 숲에 가려진 건물들이 한국화약 여수공장이다.     © 김현주


▲ 탐방 취재로 문을 두드렸으나 퇴짜, 그러나.

 
7월 셋째주.탐방취재에 도움이 될까싶어 주위의 동료기자나 시민단체에 자문을 얻들려고 했으나 자료가 전무한데 다 취재해당 지역이 아니다라고 당연시해서 오기가 발동했다.
 
이후 곧 바로 취재에 들어가 몇번 시도끝에 어렵게 한국화약측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었다.
 
이마저도 일반인은 문의 등 기본적인 전화통화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
 
어렵사리 보안 담당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기자의 신분을 밝히면서 취재 협조를부탁했으나,보안담당과장은 100% 방위산업 보안지역이니 취재자체를 불허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어떻게 하면 취재를 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끈질긴 질문에 보안담담과장은 귀찮은듯 말문을 열였다.
 
이곳(한국화약)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취재에 응할 수 있는 권한이 전혀 없으니 먼저 서울 국방부 보안부서에서 허락이 떨어져야 한다고 했다.
 
기자는 전화번호를 알아낸 후 지체없이 국방부 담당부서 a 중령과 통화에서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no. 할수 없이 하는데 까지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여수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기로 생각하고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 소기의 목적 달성했으나, 아쉬움 남아
 
천우신조인지, 아니면 발품의 댓가인지 그야말로 어렵게 보안지역으로 들어갈 수있었다.
 
들어서는 순간 이중.삼중의 바리케이트와 경비초소가 눈에 들어와 갑자기 긴장감이 흐르면서 동시에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두개의 경비초소를 지난 후 작고 허름한 건물이 눈에 뛰었다.이곳이 내근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이라고 담당직원은 설명했다.과거 6.70년대 같은 너무나 허물한 건물. 생각했던대로 마치 요새같은 기분이들었다.
 
k보안담당직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신경을 곤두 세웠다.
 
그래도 어렵게 이곳까지 왔으니 흔적은 남기게 해달라며 기본적인 현황 등 참고할만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이 역시 예상대로 묵묵부답.어떻게 하든 실타레 하나라도 뽑을 요량으로 머리싸움은 계속됐다.하지만,기무사 출신답게... 
 
k보안담당자에 따르면 이곳은 200여개의 건물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490여명의 직원중 400여명이 생산직이다고 말했다.또 년평균 매출액은 1천억원이 조금 넘는다고 말했다.
 
▲ 사회 공헌 사업에도 앞장서
 
눈에 뛰는 것은 지난 2004년 여수경실련이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화약 지역 기여도 평가에서 우수기업상에 뽑혔다는 것이다.또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는 안전점검의 날로 정하고 생산기계 등을 셧다운시켜 폭발물 점검과 함께 안전점검에 집중한다고 했다.
 
▲ 폭발물 군납, 여수 모 운송업체 "글쎄" 
 
취재 막바지에 이르러 어렵게 폭발물 운송업체를 알아냈다.이 운송업체는 군납업체로 등록이 돼 있긴 했으나 민간인 신분으로 드러났다.
 
이 운송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화약을 실어 운송하는 만큼 운송차량내부에 충돌시 안전장치가 되어있느냐는 질문에 일반 택배 차량과 같다라고말했다.
 
위험물 수송차량은 보안이 당연히 유지되어야 하지만 시회적 안전을 위해정부차원은 물론 해당 자치단체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자체도 다분히 보안이라는 이유로 묻어둘게 아니라 우리지역에 인구 밀집 지역 등 어느 노선으로 육상운송을 하고 있는지 점검 할 필요가 있다.
 
또 조례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준비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위험물 차량 관련 피해는 사고차량에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물론사고와 관련없는 불특정 다수에게 이차적인 피해를 야기시키는 데 그 특징이있다.
 
현재 화약운반은 해상운송은 없으며, 모두 육상(도로)운송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취재결과 밝혀졌다. 일주일에 평균 1회, 한달 평균 4회 운송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선진각국은 육상운송에 있어 위험물 수송에 따르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각종 법적,제도적 장치를 개발,집행하고 있으며 그 대상과 내용은 더욱 구체적이면서 강력한 규제로 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인식의 불감증과 그나마 법규도 산재해 있는 상태에서 관리체계가 허술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여수시 의회 관계자는 신월동 지역이 모 기업체에서 관광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 있는데 아직은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이 지역에 대한 조례 등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위원회를 구성해서라도 관심을 많이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여수/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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