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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간식] ④치킨의 모든 것

대한민국 치킨의 역사부터 치킨의 화려한 변신과 가격 이슈까지…‘치킨 A to Z’

최현지 기자 | 기사입력 2016/08/04 [13:35]
 ▲ 대한민국 대표간식 네번째 주제, 치킨.     © 최현지 기자

 

브레이크뉴스 최현지 기자= 국내 패스트 푸드 대표 음식인 피자, 햄버거, 치킨 중 출출해지는 밤을 달래주는 한국인들의 대표 야식인 치킨, 한국인들이 지친 하루를 달래며 여가를 즐길때 혹은 모임 자리에서 흔히 먹곤 하는 치맥(치킨과 맥주의 줄임말, 이하 치맥)은 국내 인기드라마에 반영된 후 한류 열풍을 타고 요우커들에게 한국의 대표 식문화로도 알려질 만큼 큰 인기를 증명했다.

 

한국의 치킨이 대표 간식·야식으로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첫번째, 국내의 신속하고 정확한 배달문화의 발전과도 연결지을 수 있다. 두번째 성공 포인트를 고르자면 한국인의 입맛에 맛는 다양한 방식과 맛으로 변화를 거치면서 짜장면처럼 로컬라이징된 한국 특유의 음식이 됐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대표간식 세번째 주제, 치킨의 모든 것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대한민국 치킨의 역사

 

오늘날 우리가 아는 치킨의 시초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존재한다. 주한미군이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대신 닭을 튀겨먹은 것이 퍼져나가 오늘날 국내의 치킨 요리가 됐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한국인의 추억 속 치킨의 유래는 누가 뭐라해도 아버지가 퇴근길에 손에 들고오시던‘시장 통닭’이 독보적일 것이다.

 

1960년에는 최초의 전기구이 통닭 전문점인 명동 영양센타가 개업했다. 당시 영화나 소설에 심심치 않게 명동 영양센타가 등장할 정도로 영양센타의 전기구이는 이른바 대세를 이루던 고급 음식이였고, 이는 70년대 중후반 전기구이 통닭 열풍이 사그라들 때까지 이어지게 된다.

 

1960년대 말,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국민 소득이 증가함과 동시에 국내 양계장의 생산량이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닭요리는 이젠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상당히 흔한 음식이 됐다. 그리고 1971년에는 해표 식용유가 최초 출시되면서 닭과 기름의 양산화가 모두 갖추어져 본격적인 프라이드 치킨의 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한국 최초의 프라이드 치킨집인 림스치킨이 신세계 백화점에 개업했고, 1979년에는 롯데리아에서 조각 치킨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1980년대 초부터 중소규모의 프라이드 치킨집들이 생겨났다.

 

1984년, 두산을 통해 KFC가 대한민국(종로)에 들어왔다. 당시 KFC의 치킨 가격은 매우 비싼 축에 속했으나 청춘들의 미팅 장소로 각광받으며 특유의 매콤하고 기름진 맛이 차츰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1985년에는 대구의 계성통닭과 대전의 페리카나에서 최초로 양념치킨을 선보이며 소위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의 시대를 열었다.

 

이후 우리에게 익숙한 치킨 브랜드인 멕시칸치킨 (1986), 처갓집 양념통닭 (1988), 이서방 양념통닭 (1989), 스모프 양념통닭 (1989), 멕시카나 (1989), 사또치킨 (1990), BBQ (1995), 네네치킨 (1999), 호식이 두마리치킨 (1999), 부어치킨 (2005) 등이 줄줄이 등장하며 치킨 열풍을 이어갔다. 2000년대 초반에 치킨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맞이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선전과 함께 치킨 그리고 맥주가 대특수를 맞이하는 현상을 보일만큼 큰 인기를 치뤘다.

 

▲ 대한민국 대표간식 네번째 주제, 치킨.     ©최현지 기자

 

◇ 오늘날 우리가 사랑하는 치킨

 

…‘찜닭’ 열풍과 ‘간장치킨’ 인기가 불러온 치킨의 화려한 변신
…‘파닭’·‘오븐치킨’의 역전
…‘통큰치킨’의 열풍으로 되돌아보는 치킨 가격 이슈
…‘시즈닝’ 열풍에 따른 가루 뿌려먹는 치킨까지 등장

 

2000년대 중반 들어 치킨업계에 변화를 몰고 온 키워드로‘찜닭 열풍’과 교촌 치킨을 시작으로 한 ‘간장치킨 열풍’을 뽑을 수 있다. 이후 기존 후라이드와 양념의 개념을 벗어난 치킨 메뉴들의 화려한 변신이 시작됐다. ‘파닭’, ‘오븐치킨’ 등을 파는 치킨매장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치킨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던 것이 2010년 한차례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사건을 계기로 중저가, 특히 두 마리 치킨 들이 강세를 보이며 프렌차이즈 별 가격 경쟁을 벌이게 된다. 오늘 날 치킨의 가격은 프랜차이즈 배달업체 기준 마리당 약 1만5000원에서 2만원에 팔리고 있다. 가게마다 미세한 차이는 있겠으나 저렴한 시장이나 개인 영세업자들이 팔고있는 테이크아웃 기준 치킨의 가격도 대부분 8000원에서 1만원 사이에 팔리고 있는 모습이다.

 

2015년에는 한차례 치킨의 주재료이자 양념을 뺀 유일한 재료인 육계가격이 떨어지는데 비해 정작 치킨 가격은 1만 5천원이 훌쩍 넘는 선을 유지하거나 되려 상승돼 치킨 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특유의 브랜드가 보장하는 맛과 배달의 편안함을 이용하느냐, 저렴한 테이크아웃 치킨을 이용하느냐는 이제 소비자의 개인 선택에 달렸다.

 

한편, 치킨의 변신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시즈닝을 이용한 가루 양념치킨이 인기를 끄는가 싶어보였다. 허니버터칩의 영향으로 꿀을 넣은 치킨들도 나오며 이색적인 치킨 메뉴 찾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이처럼 대한민국 국민들이 치킨을 매우 사랑한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이됐다. 치킨의 역사까지 세울 수 있을 정도로 치킨은 한국을 대표하는 식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서는 한국의 치맥문화까지 따라하는 유행이 일었으며, 일본에서는 국내에서는 치킨을 시키면 무료로 제공되는 한국의 치킨 무가 280엔 (한화 약 3000원)에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웃 나라에게까지 영향을 줄 만큼 대한민국 국민이 사랑하는 치킨, 오늘 밤 치맥 한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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