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모바일로 이사간 온라인게임, 게이머 반응 ‘활활’

이용자·시장 성장세 급증..발빠른 모바일화 향후 해답

왕혜민 기자 | 기사입력 2016/07/21 [17:21]


브레이크뉴스 왕혜민 기자= 기존 온라인 게임들이 모바일버전으로 재탄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각 게임 업체들은 모바일 이용자의 폭발적 증가세에 발맞추지 않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유지하는 것 조차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001년에 출시된 웹젠의 ‘뮤 온라인’은 한때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데 한 축을 담당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빠져나가는 유저를 잡을 수 없었다. 

 

웹젠은 이에 2015년 모바일화를 추진, ‘뮤 오리진’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였다. 이러한 전략은 주효했다. 뮤 오리진은 최대 10만명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내 매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업체인 △넥슨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아틀란티카 등) △넷마블게임즈 (스톤에이지, 모두의마블, 마구마구 등) △게임빌 (크리티카, 제노니아S 등) 등도 온라인을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곧 이어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RK)’, ‘리니지 온 모바일’ 등도 출시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게임시장은 사실상 모바일로 재편되고 있다. 이제 모바일 게임은 명실상부 대세가 된 것이다.

 

▲ 온라인게임IP를 이용한 모바일게임 출시가 점점 늘고있다.     © 왕혜민 기자


온라인게임 모바일화..이용자 추세 막을 수 없다

 

게임 매출액 순위 10위 내 업체를 대상으로 현재까지 서비스 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IP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조사한 결과, 2011년 넷마블 마구마구 시리즈를 필두로 2013년 2개, 2015년 5개 2016년 현재 3개 출시, 하반기 6개 출시 예정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온라인게임의 모바일화 요인으로 가장 먼저 ‘모바일 이용자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한국미디어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한 ‘연령대별 수면 전후의 미디어 이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012년 46분, 2013년 1시간 6분 2014에는 1시간 16분, 작년에는 2시간 20분으로 대폭 늘었다. 반면 PC 이용시간은 2012년 1시간 10분, 2013년 1시간 7분, 2014년 1시간, 작년에는 48분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세도 중요한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가 게임 시장 동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최근 5년 간 PC 게임 시장은 2012년 9.8%, 2013년 8.6%, 2014년 7.5%, 2015년 6.6%, 올해 상반기 5.8%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2년 10.6%, 2013년 12.1%, 2014년 13.6%, 2015년 15.0%, 올해 상반기 16.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내년까지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350억 달러(한화 약 39조 805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체 게임시장의 1/3 정도를 차지하는 규모로 이미 모바일게임은 글로벌 게임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모바일 못 잡음 매출 뒷전..유명게임 모바일화 이용자 환호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발빠른 대응으로 성장한 사례도 두드러진다. 넷마블은 전년대비 매출액 86%, 영업이익 118% 성장하며 2위였던 엔씨를 가뿐히 제쳤다. 웹젠 역시 작년에 출시한 ‘뮤 오리진’이 성공하며 매출액 230.1%, 영업이익은 425.2%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모바일 시장으로 재편된 시장에 빨리 대응하지 못한 엔씨소프트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0.1%, 영업이익은 14.6% 감소해 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전문가들은 기존 온라인게임의 모바일화가 진행되는 추세에 대해 ‘낮은 리스크, 안정적인 시장 안착’ 효과를 언급하며 “유명세를 떨치던 온라인게임일수록 모바일화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거울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즉, 이미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익숙한만큼 큰 위험부담 없이 최대한의 홍보 효과와 동시에, 기존 온라인게임 게이머들이 이탈한 경우에도 모바일게임으로 새롭게 유입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최근 포켓몬고와 같은 증강현실 게임의 폭발적인 인기에서도 엿볼 수 있다. 모바일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한 자리에 머물러 게임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온라인게임보다는 현실 필드 활용도에 따른 게임 환경 선호도 변화가 일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강현실 게임환경 발전을 위한 정부의 투자 움직임에 따라 각 게임업체의 모바일화가 더욱 활발해질 것은 자명한 것이며 온라인게임의 모바일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는 “당시 발빠르게 모바일화에 대처한 넥슨과 넷마블이 현명했던 것이다”며 “많은 게임 회사들이 기존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break9874@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