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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무색 판매량 ‘쑥쑥’..연말 경고그림 효과 있나?

상반기 담매 판매량 353억969만 개비, 작년동기 14% 증가

류지완 기자 | 기사입력 2016/07/21 [09:45]


브레이크뉴스 류지완 기자=
지난해 정부의 담뱃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담배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on)은 올해 상반기 국내 담배 판매량이 353억969만 개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월별 담배 판매량을 보면 1월 57억2374만 개비, 2월 53억167만 개비, 3월 58억4789만 개비, 4월 58억502만 개비, 5월 63억3068만 개비, 6월 63억67만개비로 2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상승했다.

 

작년 초 정부가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면서 일시적으로 담배 판매량이 줄어들었으나 몇 개월 만에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금연정책에 박차를 기하기 위해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경고그림을 표기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이하 보건부)는 경고그림 등을 담뱃갑 앞·뒷면 상단에 표기토록 했으며 24개월 주기로 그림을 정기 교체하도록 했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흡연의 유해성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한 이래, 전 세계 101개국에서 시행 중인 WHO(세계보건기구)의 대표적 금연정책이다.

 

하지만, 그동안 담뱃갑에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그림을 넣자는 의견이 꾸준히 있었으나, 애연가들과 흡연 관련 단체 등에서 실효성 등의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면서 지연돼 온 상황이다. 

 

해외에서도 경고그림을 두고 실효성 의혹이 일은 바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인간의 습관성 행동을 연구하는 심리학자 모나포(Munafò)에 말을 빌려 "경고그림은 비흡연자나 담배를 막 피우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일반 흡연자들에게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법적 절차 완비 이후에도, 12월 23일 시행 시까지 실제 담배업계 등의 준비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제도적 보완노력과 함께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상담 전화 확대, 저소득층 금연 치료비 지원 등 금연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담배소비 국가인 중국은 금연정책을 강화하고 담뱃값 인상, 실내 흡연금지, 공공장소에서 담배광고 금지하는 등의 활발한 노력을 펼친 결과, 지난해 중국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담배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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