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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진웅, 진정성 갖춘 대세배우..‘아재파탈’다운 치명적 매력!

엽사 무리의 우두머리 동근-쌍둥이 형제 명근 역 맡아 열연 선사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6/07/18 [15:11]
▲ 배우 조진웅 <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점령한 ‘대세 배우’ 조진웅이 영화 <사냥>을 통해 다시금 새로운 변신을 감행했다.

 

조진웅을 비롯해 안성기, 한예리, 권율, 손현주, 박병은 등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영화다.

 

이번 <사냥>에서 안성기는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인물 기성 역을, 조진웅은 기성을 쫓는 엽사 무리의 우두머리 동근 역과 쌍둥이 형제 명근 역을, 한예리는 우연히 추격전에 얽히게 된 소녀 양순 역을, 권율은 엽사들의 자금을 담당하고 있는 맹실장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조진웅. 아저씨와 옴므파탈을 합친 신조어인 ‘아재파탈’(치명적인 매력을 갖춘 중년 남성)로 불리며 인기몰이 중인 조진웅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인터뷰 자리에서도 편안한 매력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조진웅은 <사냥> 촬영 당시 추위에 대해 “생각보다 안춥게나와서 서운하더라(웃음). 나중에는 오한이 와서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해는데, 정말 안춥게 나오더라. 정말 그런 부분은 안타깝기도 했던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진웅은 “저는 제 신체에 대해 생각이 지배하지 못하는 것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다보니 이 몸을 잘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냥> 촬영 당시에는 ‘제발 빨리 돌려’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제 스스로 아무런 움직임이 없을 수 수 있다고 주문을 걸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조진웅은 “범위가 주어진 캐릭터가 아닌 죽어있는 상황이지 않나. 그래서 저는 할 수 있다고 소리를 질렀는데, 카메라가 돌아간 뒤 제 몸을 잘 컨트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끝난 뒤에는 많이 떨었지만(웃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 배우 조진웅 <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그렇다면 <사냥> 촬영 당시 어떤 부분이 가장 걱정됐을까. 조진웅은 “당연히 안성기 선배님과의 액션신이다”며 말을 이어갔다.

 

“(안성기 선배님과의 액션신은) 굉장히 부담스러웠는데, 안성기 선배님께서 처음부터 모든 것을 열어줬다. 데뷔 59년 선배님이 처음 봽자마자 한 말씀이 선생님이 아닌 선배님이라고 부르라고 하시더라. 그 의미는 동료로 인정했다는 것 아닌가. 그래서 저 역시 2~3번 체크를 하며 연기를 준비했던 것 같다.”

 

“<사냥> 촬영 당시 선배님 배에 댄 보호대가 얇아보여서 촬영을 끊었는데, 선배님께서 티가 날 것 같아 얇은 보호대를 착용했다고 하시더라. 사실 제가 덩치도 있고, 워커를 신었다보니 촬영이지만 정말로 다칠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걱정했는데, 안성기 선배님께서 티가 나면 거짓말이라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는순간 눈물이 날 정도였다. 그래서 저 역시 진심으로 연기를 했다.”

 

사실 2016년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사냥>은 생각보다 적은 관객수, 낮은 평점 등으로 주춤하고 있다. 이미 박스오피스 순위권에서도 멀어진 상황. 이에 대해 조진웅은 어떤 마음을 갖고 있을까.

 

“관객분들의 평점이 낮다보니 출연한 배우로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 <사냥>은 어쨌든 제게는 피와 살같은 작품이지 않나. 그러다보니 관객들이 예쁘게 봐줬으면 싶은 바람이 있는데, 이런 반응이 나와 괴롭기는 하더라.”   

 

“하지만 관객들의 평점은 그들의 소리 아닌가. 그래서 그들의 소리를 듣고 더욱 각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술자리를 가지면서 반성도 했고, 앞으로 연기를 안할 것은 아니니 더욱 파이팅을 하기도 했다.” 

 

특히 조진웅은 노력하고 비례하지 않은 평가에 대해 묻자 “저희같이 현장 속에 있는 사람들은 잘 못느끼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잠깐 떨어져서 생각해보면 다르게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노력과 평가가 비례하지 않더라도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저 역시 그렇게 되는 것이 쉽지않더라. 그래서 더욱 재밌는 삶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조진웅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항상 웃으면서 평온하게 살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제 얘기를 털어놓으면서 속을 비우는 느낌도 있는 것 같다. 노력에 맞춰 좋은 평가를 받으면 좋겠지만, 이제는 그런 부분에 있어 크게 신경쓰고 있지는 않다”고 고백했다.

 

▲ 배우 조진웅 <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마지막으로 조진웅은 배우로서의 고충에 대해 “언제쯤인가 길을 멀쩡히가고 있는데 날파리가 입에 들어왔다. 그래서 침을 뱉었는데, 어떤 분이 ‘그러면 안된다’고 하더라. 담배도 피고 있던 상태였는데, 만약 ‘담배를 버렸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말했다.

 

“사실 배우는 재생산을 해내는 사람들이기에 사건, 사고 등 다른 부분에 있어 가슴 아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수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다시 재생산할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지금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겪어여할 고충이지 않을까 싶다.”

 

“아직 대한민국에서 배우들이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것 같다. 어떻게보면 공인이지 않나. 저는 과거 돌아가신 故 최진실 선배님을 정말 좋아했다. 제 우상이었고, 당시에는 그것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저같은 경우처럼 대중들은 선망의 대상이었던 연예인을 따라할 수 있다. 그러니 분명 책임감을 지녀야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관객에게는 항상 친절한 배우가 돼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게 없어지면 상당히 무너지더라. 저에게 친절함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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