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봉이 김선달’ 유승호, 코믹까지 섭렵한 진정한 ‘믿고 보는 배우’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 역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 감행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6/07/11 [10:21]
▲ 배우 유승호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국민 남동생’에서 이제는 어여솬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한 유승호가 영화 <봉이 김선달>을 통해 스크린을 사로잡고 있다.

 

유승호를 비롯해 고창석, 라미란, 엑소 시우민 등이 출연한 올 여름 초대형 사기극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유승호는 천재적 지략과 당대 최고의 뻔뻔함, 두둑한 배포로 조선팔도를 누비는 사기꾼 김선달 역을, 고창석은 빠른 상황 판단력과 변장술로 열두 번 죽었다 살아난 임기응변의 대가 보원 역을, 라미란은 접신 능력이 없지만 눈치 하나로 귀신처럼 점괘를 뽑아내는 무당집 윤보살 역을, 시우민은 김선달 사기패에 합류한 사기꿈나무 견이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유승호는 굴욕없는 완벽한 비주얼과 함께 차가울 것 같은 도도한(?) 배우 이미지와 달리 너무나도 부끄러움이 많은 소년의 모습이었다.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청년이자,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최고의 연기를 선사하고 있는 진정한 배우 유승호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유승호와의 일문일답.

 

▲ 배우 유승호     ©사진=김선아 기자

 

-<봉이 김선달> 영화 반응.

 

유승호 : 주변 분들이 <봉이 김선달>을 본 느낌과 제가 봤던 느낌이 비슷하더라. <봉이 김선달>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담은 것은 아니니. 재밌고 편안한 영화가 되길 원했기 때문이다.

 

-<봉이 김선달>로 코믹 장르 도전.

 

유승호 : 재밌는 사람도 아니고, 재밌있게 말하는 사람도 아니라 걱정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고창석 선배님, 라미란 선배님, 엑소 시우민 등이 있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코믹적인 부분을 채워나가려고 했다.

 

<봉이 김선달>을 보게되면 코믹적인 부분들이 많다.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많지 않나. 그러다보니 그들의 입장이 관객분들의 입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다보니 <봉이 김선달> 속 웃음 포인트를 줄 수 있엇던 것 같다.

 

사실 <봉이 김선달> 촬영 당시 스태프분들의 웃음을 줄 수 있다보니 마치 개그맨이 된 듯 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쁘고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움이 더욱 컸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코믹 장르에 도전한 것은 절대 아니다. 저는 어려서 연기를 시작했다보니 아직은 할 수 있는 폭이 좁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코믹에 도전을 하고 싶었고,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봉이 김선달>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익숙한 설화 <봉이 김선달>.

 

유승호 : 솔직히 사람들의 마음은 모르겠다(웃음). 하지만 <봉이 김선달> 속 김선달이라는 인물이 다른 작품들에서 다뤄진 적이 없지 않나. 그래서 호기심이나 즐거운 가족적인, 누가 봐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싶다.

 

-훔치고 싶은 것.

 

유승호: 행복한 고민이지만, 딱히 관심있는 것들이 없다보니 갖고 싶은 것이 별로 없다. 굳이 꼽자면 나라를 훔치고 싶다. 물론 농담이다(웃음). 사실 훔치고 싶은 것은 잘 모르겠다.

 

-<봉이 김선달> vs <조선 마술사>.

 

유승호 : 두 작품을 찍으면서 고민했던 부분은 똑같은 사극이라는 점이었다. 그렇지만 다른 점을 이야기하자면 <조선 마술사>에서는 남녀의 사랑 속에서 이야기가 나왔지만, <봉이 김선달>은 작정하고 웃기는 작품이었다. 두 작품 속 캐릭터도 차이가 많다보니 튀어보이고, 발랄하게 연기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봉이 김선달> 김선달과 실제 싱크로율.

 

유승호 : 김선달과는 정반대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웃음). 김선달은 여유롭고 자신감있고 에너지가 넘치는데, 저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다보니 공감하는데 있어 조금은 어렵더라.

 

박대민 감독님께서도 김선달 역을 위해 조금 더를 원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봉이 김선달> 마지막 장면을 찍을 땐 김선달 스럽다고 해주더라.

 

제 스스로가 진중한 성격이라기 보다는 자신감이 없고, 불안해하는 편이지 않나 싶다. 좋게 얘기하면 신중한 것도 맞는 표현이지만. 실제 성격과 달라 김선달 캐릭터에 끌렸을 수도 있지만, 시나리오 속 김선달의 모습이 너무 즐거워보였던 것 같다.

 

사실 대중들과 소통을 한지는 얼마 안됐다. 혼자만의 세계에서 연기를 햇는데,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군제대 후 더욱 많이 깨달았고, 먼저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사실 배우와 스태프들이 영화를 망치자고 모인 것이 아닌 흥행하기 위해 모인 것 아닌가. 그래서 소통해야겠다는 마음이 더욱 들지 않았나 싶다.

 

<봉이 김선달>을 촬영하면서 친구를 만나고, 부모님을 만나도 능글맞아 졌다고 하더라. 어떻게보면 김선달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기는 하다.

 

-시우민과 호흡.

 

유승호 : <봉이 김선달> 사기패 4명은 정말 사이가 좋았다. 이대로 끝내기는 너무 아까운 멤버들의 조합이지 않나 싶더라. <봉이 김선달> 내용이지만 시우민이 빠지니 실제로 굉장히 허전하더라. 시우민이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보니 어색하게 느껴지더라.

 

시우민 형은 견이 역과 정말 잘 맞았다. 활발하고 흥이 넘치는 분이다보니 더욱 견이 역과 싱크로율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연기 선배로서 가르친 부분? 엑소에게 제가 뭘 가르치겠나(웃음). 형이 워낙 욕심도 많고 즐기면서 연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 배우 유승호     ©사진=김선아 기자

 

-로맨스 연기.

 

유승호 : <봉이 김선달> 속 로맨스가 적은 점이 오히려 편안했다. 러브라인이 생겨 이야기가 꼬이는 것보다는 사기로 중심을 잡아가는 것이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다. 서예지 씨와 관계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은 관객들이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 

 

로맨스 연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예를들어 악역이나 극단적인 캐릭터는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상상해서 만들 수 있는데, 멜로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지 않나. 제 스스로가 공감이 힘들다보니 멜로는 더욱 어렵다고 생각한다. 연애 경험이 적어 그럴 수도 있지만, 멜로는 잘 모르겠다. 

 

-인간 유승호의 꿈.

 

유승호 : 인간 유승호의 꿈? 주변 사람들에게 괜찮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부모님이 남에게 피해주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해줬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가 되고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봉이 김선달> 관전 포인트.

 

유승호 : <봉이 김선달> 자체가 보면서 교훈을 주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를 담아낸 작품이 아니니 편안하고 즐겁게 봤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촬영했다. 저희가 즐거웠던만큼 관객분들도 즐겁게 <봉이 김선달>을 즐겨줬으면 싶다(웃음).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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