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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MSCI 편입향한 7전8기! 글로벌 연기금 유입 관문…내달 15일 결정!

[박철성의 주간증시] "美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변동성 커져" 보수적인 투자 전력 유효

박철성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6/05/30 [06:08]

 

 

 

 

대한민국이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 편입을 향해 78(七顚八起)에 나선다.

 

3년 만의 재도전이다. MSCI615일 오전 6시 연례 시장 분류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MSCI는 미국의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를 말한다. 이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 특히 미국계 펀드 운용에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MSCI는 미국·유럽 등 23개국 선진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선진국(world) 지수와 아시아·중남미 등 28개국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한 EMF(Emerging Market Free) 지수로 크게 구별된다. 또 아시아·라틴아메리카·유럽 등 지역별 지수와 나라별 지수가 있다.

 

MSCI는 주가 등락과 환율 변동에 따라 국가별 편입 비중이 매일 변한다. 외국투자기관들이 해외 투자 시 각국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MSCI에서 특정 국가의 비중이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특히 MSCI 지수는 MSCI Barra (MSCI2004년에 Barra를 인수, MSCI Barra로 불리고 있음)가 작성해 발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의 주가지수다. 이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나 펀드 매니저들의 투자 방향을 결정지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지수란 특정 시장 내 주가의 변동을 한 눈에 보여주는 수치다. 대한민국의 코스피(KOSPI)나 미국의 다우존스(Dow Jones) 등이 바로 지수. 지수를 보면 해당 주식시장이 올랐는지 내렸는지, 또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를 알 수 있다.

 

즉 코스피 지수를 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종목의 등락을 일일이 분석하지 않아도 변동 방향과 변동 폭을 쉽게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지수를 '벤치마크 지수라고 한다. ‘벤치마크 지수의 양대 산맥으로 MSCI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를 꼽는다.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가 MSCI 지수라면 유럽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FTSE 지수이다. 이는 1995년 영국 유력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지수를 말한다.

 

 

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를 방문했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매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했다. 더욱이 2014년부터는 검토대상국 리스트에서조차 아예 제외됐다.

 

이번에 검토대상국 재 편입에 성공하면 내년, 승격 확정을 거치게 된다. 이어 20186월부터는 실제 선진지수에 편입되는 것이 유력시된다.

 

돈에도 분명 품질(品質)이 있다.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품질 좋은 돈이 들어와야 한다. 그래야 코스피 지수가 3,000으로 점프할 수 있다. 좋은 품질의 돈이란 즉 MSCI 선진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을 말한다.

 

선진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연기금 등은 통상 장기 투자를 한다. 그 때문에 자금을 쉽게 넣고 빼질 않는다. 그만큼 투자 기간이 긴 자금들이 우리 증시에 들어와 시장에 변동성을 낮춰줄 수 있다는 의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5, 금융위원회 청사에서 헨리 페르난데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과 만나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를 논의했다.

 

 

 

전 세계에서 MSCI를 추종하는 투자금은 총 10조 달러규모다. 이 중 15%가 신흥지수에 투자한다. 나머지 85%를 선진지수에 투자하고 있다.

 

MSCI를 추종하는 자금이 단순히 85000억 달러라고 계산해도 선진지수에 편입되는 순간 신흥지수에 따라 움직이던 자금(15000억 달러)보다 5배나 많은 글로벌 자금이 투자되는 '리스트'에 포함되는 것이다.

 

하지만 선진지수 편입 대상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당장 글로벌 자금이 들어오는 건 아니다. 오히려 신흥시장에 속해 있던 단기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혼란을 경험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1997년 선진지수에 편입된 포르투갈이나 2001년 그리스 등이 좋은 예다. 가장 최근에 선진지수에 편입된 이스라엘(2010)도 선진국 승격 이후 자금 유출을 겪었다. 그러다 2013년 이후 진정되면서 증시가 안정을 되찾았다.

 


MSCI 신흥국주가지수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전 주말대비 1.1% 상승했다. 1969.17에 마감했다. 미국 주택지표 호조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주(530~63) 국내증시는 5월과 6, 두 달이 공존한다. 두 가지 이벤트가 국내증시의 키워드가 되리라는 분석이다.

 

우선 MSCI 신흥지수 관련 수급 이슈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주 코스피는 MSCI 신흥지수 관련 수급 이슈로 외국인 투자자 동향에 더욱 민감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MSCI는 기업 편입 규정을 변경하면서 MSCI 신흥지수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예탁증서(ADR) 14개사를 포함하기로 했다.

입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반가량을 작년 11월 편입했다. 그랬음에도 당시 이슈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7,000억 원 가량 순매도 한 바 있다.

 

오는 31일에는 나머지 절반이 중국 ADR이 편입된다.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외국인 매도물량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설명했듯, MSCI는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기준지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내에 중국 증시의 비중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한국 비중이 줄 수밖에 없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차 등의 수급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두 번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27(현지시각)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경제가 개선되고 고용시장 호조가 이어지면 수개월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세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각종 경제 지표도 이번 주에 발표된다.

 

61일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4월 중국의 제조업 PMI에서 가격을 제외한 모든 지표가 둔화했고 5월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6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CB 주요 인사들이 추가적 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6월부터 TLTRO II가 진행되면서 실질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실행되기 때문이다.

 

63,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도 발표된다. 민간고용 기준으로 시장 추정치는 4월보다 159천 명이 증가했다. 4(171천 명)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과감(過感)보다는 냉정(冷靜)이 요구되는 6월이다.

 

 

pcseong@naver.com

 

*필자/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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