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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평가 낙제점 공기업 ‘1년 와신상담’ 결과는?

발전3사 ‘맑음’…가스公·코바코 ‘흐림’…석유·광물공사 ‘비’

최현지 안병웅 기자 | 기사입력 2016/05/27 [16:00]


브레이크뉴스 최현지 안병웅 기자= 116개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발표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무원들의 눈길이 이번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낙제점을 받았던 기관들은 이번 경영평가에 온 신경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낙제점을 받은 기관 공무원들은 성과급 한푼 받지 못했으며 E등급 기관장들은 해임 건의까지 되는 등 수모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D, E등급을 받은 기관은 총 7곳. D등급을 맞은 공기업은 한국남부발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이며 E등급은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중부발전이다.

 

이들 기관이 C등급 이상을 받아 다시금 성과금을 챙길 수 있을지, 1년간 와신상담한 공기업 7곳의 실적을 들여다 봤다.

 
한수원·중부발전·남부발전, 경영평가 등급 상향될 듯

 

우선, 임직원 1만명 규모의 국내 최대 발전사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7차례에 걸친 노·사 협상을 통해 임금피크제 도입에 최종 합의했다. 정부가 이번 평가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를 강력하게 피력한 만큼, 큰 고비를 넘은 셈이다.

 

매출 역시 지난 해 역대 최고 실적인 10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한수원은 2015년 부채 감축 목표였던 5063억원을 138% 초과 달성한 6979억원의 부채를 상환했다.

 

특히, 올해 경주로 본사를 이전한 한수원은 공공기관의 선제적 투자에도 앞장섰다. 현안 사업에 추가 투자를 확대하며 투자목표를 초과 달성한 3조2265억원을 투자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평가에선 2~3등급의 상향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 5월 공공기관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특히, 한국남부발전의 임금피크제는 2년간의 정년연장분을 줄여 청년고용을 늘리는 ‘고용창출형 임금피크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실적 역시 2배를 웃도는 성장치를 보였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의 2015년도 영업이익은 3703억6000만원이다. 이는 2014년도(1383억3000만원)에 비해 2320억3000만원이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014년 684억8050만원에서 2015년 2247억5715만원을 껑충 뛰었으며 지분법대상기업관련이익도 2014년 -48억6100만원에서 2015년 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국중부발전 역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4년 영업이익 1663억110만원에서 2015년도에는 3232억300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부발전은 이달 11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15년 공공기관 정부 3.0 평가결과’에서 ‘우수(A)’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116개 공공기관 중 5위의 성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내달 발표될 경영평가 결과 역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더? 애매한 가스공사·방송광고진흥공사 

 

경영평가 낙제점 탈출이 평가가 갈리는 기관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다.  

 

한국가스공사의 2015년 매출 총이익은 1조3084억2653만원. 2014년 1조2460억6131억원보다 상승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2014년 9380억원에서 2015년 98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연결재무재표 기준 매출 7조7646억원, 영업이익 8941억원, 당기순이익은 5113억원을 거뒀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1983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실적개선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해외에서 부진하다는 점이 평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에서 매출 74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냈으나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24.6%나 감소한 수준이다. 바드라 사업도 매출 160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거뒀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2.2%나 급감했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 역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2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이 6억원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외사업의 부진이 다소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2014년 117억9800만원원의 영업손실을 2015년 82억600만원으로 줄이는 등 선방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낙제점 탈출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총체적 난국..한국석유공사·한국자원광물공사

 

한편, 한국석유공사의 경영실적은 오히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는 2015년 1897억330만원의 매출 총이익을 올렸으나, 2014년(3422억1923만원)보다 약 2배 가량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2014년 2145억원에서 2015년 618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손실은 2014년 2조7009억원에서 2015년 4조9544억336만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실적악화에도 불구, 직원 복지를 위한 복리후생비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4년 77억4877만원이었던 복리후생비는 2015년 100억5943만원으로 23억1066만원이나 증액했다. 차량유류비 또한 4억4024만원에서 11억7234만원으로 3배 가까이 올렸다.

  

공기업 최저 득점률을 기록한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014년 860억원이던 영업손실이 2015년 1조6521억8658만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손실도 전년 798억 대비 1조697억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올해 역시 E등급을 못 벗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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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ㄷ12ㄷ 2016/06/20 [20:09] 수정 | 삭제
  • 예전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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