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일 박사 “이기는 유머, 끝내는 유머” 출간

유머고수가 코치하는 위기탈출 유머비법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6/04/06 [15:17]
▲ 조관일     ©브레이크뉴스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가 “이기는 유머, 끝내는 유머”를 펴냈다(현문미디어). 저자는 베스트셀러 『비서처럼 하라』, 『멋지게 한말씀』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한순간과, 결정적 상황을 멋지게 넘기게 해줄 유머들을 담은 『이기는 유머, 끝내는 유머』를 들고 돌아왔다.

 

청와대, 서울대학교 등 명문대, 삼성과 현대 등 일류 대기업에서 독보적인 이론으로 전천후 강의를 해온 저자가 지금까지 책으로 다뤘던 유머는 대부분이 일상유머에 관한 것이었다. 스피치나 대화를 더 재미있게, 더 흥미 있게 하기 위해 어떻게 유머를 활용하고 구사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다뤄온 것.


그러나 저자는 유머를 깊이 파고들어 가보니 실제로 유머가 그 위력을 발휘하는 경우는 다름 아닌 ‘위기 상황’에서의 유머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스피치든 대화든 정작 유머가 필요한 때는 결정적인 상황, 위기일발의 상황에서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웃기는 세상에서는 웃겨야 이긴다는 원리다. ‘판세를 완전히 뒤집는 격조 있는 유머’ 책 『이기는 유머, 끝내는 유머』가 탄생한 배경이다.

 

대화 중에 상대방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곤란한 처지에 몰린다면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위기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연단에 올라 여러 사람들 앞에서 스피치를 하는 상황은 또 어떠할까. 스피치를 망치면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또한 결정적 상황이며, 위기다.


사람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상황을 역전시킬 가장 유효한 수단이 바로 유머다. 유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유머를 통하여 우리는 위기를 벗어날 뿐만 아니라 승자가 될 수 있고, 그것으로 위기 상황을 멋지게 끝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 『이기는 유머, 끝내는 유머』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사례, 그런 유머들만 모아서 구성했다. 유머를 통해 결정적 상황을 역전시킨, 또는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던 사례를 분석하여 어떻게 그 요령을 터득할 수 있는지를 다뤘다. 즉, 유머 한 방으로 위기 상황을 역전시키고 그럼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상대를 녹다운시키고 승자가 되는 ‘비법’을 소개한다.


막장의 대가 도널드 트럼프부터 유머감각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버니 샌더스를 비롯하여, 셀프디스로 스스로를 낮추어가며 이겨낸 정치가 링컨, 오바마 대통령의 사례를 보며 우리네 정치판과 비교하는 맛도 꽤 쏠쏠할 것이다.

 

요즘의 우리 사회는 뉴스를 보기가 겁날 정도로 너무 살벌하다. 정치판을 보거나 인터넷에 오르는 악플을 보면 섬뜩한 경우가 정말 많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극한 상황으로 치닫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정말로 ‘나 살고 너 죽기’를 도모할 정도다.


어느 곳을 봐도 유머가 보이지를 않고, 말을 해도 어느 한쪽이 박살이 나게 끔찍한 용어를 총동원하여 찾아낸다. 자신이 아는 단어 중 가장 날카로운 단어를 골라 상대의 급소를 찌르기도 한다. 가장 아프게 해서 한 방에 끝장내려 하는 것이다. 그건 말이 아니라 비수다.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렇게 살지 말자고. 경쟁을 할 때 하더라도 웃으며 하자고, 유머 있게 하자고, 바로 함께 살기 위해서. ‘핵노잼’(완전 재미 없는) 시대인 요즘, 이 책이 세상을 좀 더 여유롭고 행복하게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유머로!

 

책 속에서의 유머

 

그가 2010년 12월, 부자 감세안의 통과를 비판하며 의사당에서 무려 8시간 37분간이나 긴 연설을 한 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명장면이다.“고소득을 포함한 모든 계층의 감세 연장에 대해 ‘몇 마디’하고 싶다”며 소박하게 말문을 연 그는 사람들의 허를 찔렀다(유머의 핵심 원리가 ‘허 찌르기’다). ‘몇 마디’라는 것이 해가 뉘엿뉘엿 질 때까지 끝나지 않았으니까. 긴 연설이 계속되자 동료 의원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남은 청중은 그의 보좌관과 입법서기, 보안요원, 그리고 관람석에 앉은 몇 사람의 방문객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그는 물만 마시며 자신의 주장을 진지하게 설명해나갔다. 8시간 반에 걸친 연설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와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샌더스는 마지막 말 한마디를 던진다. “지쳤다.”그 장면을 상상해보자. 이거야말로 희극, 아니 유머적 상황 아닌가? (29쪽)

 

부총재: 당신의 전공은 무엇입니까? 정주영 회장: (속으로: ‘이 사람아, 소학교에 전공이 어디 있어?’) 내 사업계획서는 읽어보셨습니까? 부총재: 물론이오. 아주 훌륭했소. 정 회장: 내 전공은 바로 그 현대조선소 사업계획서요. 그러자 모두들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부총재: 당신은 전공이 유머로군요. 당신의 유머와 사업계획서를 함께 수출보험국으로 보내겠소. 행운을 빕니다. (56쪽)

 

그러나 위에 소개한 ‘세상에서 가장 웃긴 유머’나 ‘우리나라 최고의 유머’나 모두가 스토리유머다. 단 한마디로 폭소를 자아내게 만드는 상황유머, 풍자유머로 내가 꼽는 최고의 유머는 따로 있다. 2014년쯤 등장한 것인데 생각할수록 기막힌 유머다.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그것이 이거다. “내 꿈은 재벌 2세인데 아버지가 노력을 안 해.” (109쪽)

 

위기 상황을 임기응변으로 웃어넘기게 하는 요령에는 궤변으로 빠져나오는 방법도 있다. 궤변이란 말이 되는 듯하지만 사실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예를 들어 “언론의 자유가 없다”며 여당을 몰아치는 야당의원에게 “언론의 자유가 없다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반박한 여당의원이 있었다. 이것이 궤변이다. 그러나 그 정도의 궤변은 재치다. 그래서 사람을 웃음 짓게 한다.  말도 안 되는 말로 상대를 웃기는 것, 이건 분명히 능력이고 재주다. 사실 ‘궤변유머’는 범주가 넓다. 유머 중 상당 부분이 광의의 궤변에 속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다룬 ‘눙쳐버리기’도 사실은 궤변유머의 범주에 속한다. (132쪽)

 

레이건은 영화배우 출신답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국민에게 어필하는지를 잘 알고 있던 대통령이다. 그의 잘생긴 얼굴은 찡그린 표정이 상상되지 않을 만큼 여유만만하고 웃음기 가득했다. 그는 생사의 기로에서도 능청스러운 유머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여유를 보일 정도였다. 1981년 그는 정신이상자로부터 총격을 당하고 병원에 실려 가면서도 “예전처럼 영화배우였다면 잘 피할 수 있었을 텐테”라며 농담을 했다. 수술실에는 당연히 여러 명의 의사, 간호사가 둘러싸고 있었다. 그는 아름다운 간호사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Does Nancy know this?” ‘내가 이런 상황(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인 것을 낸시는 알까?’라는 의미의 유머다. 남편의 피격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으로 온 아내를 본 레이건은 역시 농담을 던졌다. (162~163쪽)

 

젊은 시절에 유머러스한 말과 행동으로 좌중을 잘 웃기던 사람이 나이가 들고 지위가 올라가면서 그런 능력이 퇴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단지 지위에 걸맞게 점잔을 빼기 때문이 아니다. 나이가 들고 지위가 오르면서 일상에서 웃기는 언행을 점점 멀리하게 되고, 거꾸로 폼 잡고 거드름 피우고 점잖은 엄숙주의에 물듦으로써 서서히 유머감각이 무디어져 웃기는 능력이 퇴보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유머리스트가 확실히 되려면 평소에 유머의 생활화를 통하여 유머감각을 꾸준히 훈련시켜야 한다. 유머와 친해져야 한다. “젠장, 웃기는 사람이 되기 위해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투덜대지 마시라. 그런 생활 자체가 큰 즐거움이요, 행복 아닌가? (212쪽)

 

유머가 중요하니 뭐니 하지만 가장 근본적은 문제 해결의 열쇠는 역시 유머를 하겠다는 의지에 있다. 유머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나도 유머를 해보겠다’는 결심이 있고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유머리스트가 되는 근본이다. 유머가 아무리 좋고 그 효용이 높다 하더라도 그것을 가볍게 보거나 천박하게 생각한다면 유머가 나올 수 없다. 아 참, 우리네 속담에 좋은 것이 있다. “평안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고 하지 않던가. 아무리 평안 감사자리가 요직이면 뭐하는가? 하고 싶은 의지가 없으면 그뿐이라는 말이다. 그러기에 강조한다. 제발이지 유머의 가치를 중히 여기라고. 그리고 그것에 그치지 말고 유머리스트가 돼보라고. 아니, 꼭 유머리스트가 되겠다는 의지를 가지라고. 그러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유머가 보인다. 같은 현상도 유머의 스펙트럼을 통과하고 나면 재미있게 된다. 그럼으로써 당신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될 것이다. (241쪽)


지은이는 어떤 인물?

 

조간일 (현재)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 한국샌더스은퇴학교 교장. 그는 ‘한국의 데일 카네기’로 불린다. 카네기와 마찬가지로 첫 직업을 교사로 시작하였으며, 지방대학을 나온 뒤 끈질긴 자기계발을 통해 독특한 자기세상을 구축하는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카네기가 인간관계론 등의 저술과 강연으로 명성을 얻었다면 그는 일찍이 원칙 중심의 인간관계를 다룬 ‘인(人)테크’ 이론을 발표했고 자타가 공인하는 명강사다(한국HRD대상 명강사 부문 수상).


농협중앙회 상무, 강원도 정무부지사, 강원대학교 초빙교수,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6~7개의 직업을 거치면서 말단에서 CEO까지 두루 경험했으며 춘천닭갈비축제 조직위원장, (사)한국강사협회 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31세 때 『고객응대』라는 첫 책을 낸 후,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서비스에 승부를 걸어라』, 베스트셀러인 『비서처럼 하라』 『멋지게 한말씀』 『N형인간』 등 40여 권을 발표했다. 그중 『한바탕 웃기기』 『깔깔깔 강의유머기법』 등 유머에 관한 베스트셀러도 있다. 또한 미국에까지 소개된 ‘멀티어십(Multiership)’을 비롯하여 ‘독한경영’ ‘하이스피치(HighSpeech)’ ‘업스타팅(Uustarting)’ ‘상창력(Crimaction)’ ‘N형인간’ 등 새로운 개념(상표등록)을 창안해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다.


그런 독특한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공무원과 회사원, 신입사원에서부터 최고경영자, 여성과 노인, 대학생에서 은퇴자까지, 그리고 교양강좌에서 전문 경영이론 등, 모든 계층과 내용을 커버하는 독보적인 ‘전천후 명강사’다. 최근에는 ‘한국샌더스은퇴학교’를 만들어 퇴직 및 은퇴자에 대한 교육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춘천MBC TV의 토크쇼 〈세상만사〉의 MC를 하고, EBS, KBS, MBC, SBS TV특강에 수십 회 출연하였으며 청와대, 서울대, 삼성, 현대 등, 기업과 단체에서 수많은 강의를 했다. 강원대,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 강원대 대학원 졸업. 경제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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