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복면을 벗고 광장으로 나오라!

“전교조 이제는 복면을 벗어야 한다. 전교조는 광장에 나서야 한다”

정인봉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12/08 [14:27]
▲ 정인봉     ©브레이크뉴스

처음 역사교과서의 개편 문제가 시작될 때 비정상적으로 논의가 전개되었다. 역사교과서의 내용이 어떤 내용으로 되어 있나? 여기서 문제가 시작되었어야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검인정 교과서가 맞냐 국정교과서가 맞냐?  하는 문제로 넘어가고 말았다.

 

그러니 국민들은 그래, 나라에서 내용을 정해서 만드는 교과서보다는 여러 출판사에서 나오는 교과서가 더 낫지 않겠느냐? 그게 더 민주적이 아니냐? 하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여론조사도 국정교과서를 새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검인정 교과서라는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를 선택하라는 식으로 물어보게 되었다. 이러한 설문 자체에 의해서 검인정 교과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우세한 것으로 보도되기에 이르렀다. 그게 여론조사의 함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닥친 역사교과서의 문제는 검인정이냐, 국정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현행 역사 교과서, 특히 고등학교의 근현대사의 교과서의 문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느냐 하는 문제, 6.25의 책임문제, 남북한의 인권문제와 북한의 빈곤문제,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성취  등에 관하여 과연 어떻게 기술되어 있느냐 등에 관하여 객관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기술되어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실제로 현행 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심지어 부정하며 북한공산집단의 세습독재와 악랄한 인권탄압, 빈곤과 배고픔의 문제에 대하여서는 외면하고 있다. 결국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독재자의 나라, 친일파의 천국인 것으로 가르치는 반면에 북한에 대하여서는 그 독재와 빈곤, 배고품에 대하여서는 외면하고 있어서 이러한 교육이 그대로 계속될 경우, 대한민국의 영혼은 오염되고 북한공산집단에게 통째로 먹히는 기막힌 현실이 초래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교과서의 문제는 이러한 내용에 중점을 두고 논외되어야 한다. 만약에 설문의 내용이 좌파(左派)와 종북(從北) 세력에 의한 중 고등학생들의 역사관 오염(汚染)을 그대로 두어야 하는가? 아니면 그와 같은 역사관의 오염으로부터 중 고등학생들을 구출해야  하는가? 하는 식으로 설정되었다면,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중고등학생들을 사상적 오염으로부터 구해내야 한다는 설문에 압도적으로 찬성하는 식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 것임은 너무도 명백하다. 본질은 어디에 가고 형식만이 남아서 여론을 흐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역사교과서는 내용과 더불어 그 역사교과서를 채택하고 가르치는 교사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향인지에 관한 문제도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지금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역사교과 과목을 담당하는 중고등학교 교사의 대부분 내지 상당수가 전교조에 가입되어 있는 교사라고 믿고 있다.  학부모들의 상당수는 전교조에 소속된 교사가 역사를 가르친다면 만일 자녀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가 전교조에 가입되어 있는 교사라면, 그러한 교사에게 자식들의 교육을 맡기려고는 하지 아니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교조는 그 소속된 조합원 가운데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역사(한국사)를 가르치는 교사의 명단을 당당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자신들이 가는 길이 올바른 길이라면 당당하게 그 조합원 가운데 누가 역사(한국사)를 담당하는 교사인지를 투명하고 명백하게 밝혀서 국민들에게 공개하여야 할 것이다. 학부모들은 자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성향을 명확하게 알고 선택할 권리, 배척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특히 전교조는 그 홈페이지에서 10월부터 전교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역사교과서를 이대로 가자, 검인정만이 살 길이라고 적극 홍보하고 역사교과서 개편 반대집회에 가입하라고 독려한 바 있다.

 

그와 같이 자신있게 나온 것은 아마도 자신들의 주장이 정의롭고 올바른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소위 역사교과서 문제를 둘러 싸고서는 그 조합원들의 견해가 일치되었다고 확신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전교조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시는 선생님의 명단을 당당하게 정의롭게 공개하여야 한다. 그들의 주장대로 친일파와 독재를 추종하는 내용이 아닌 올바른 역사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면 그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그리고 전교조의 명예를 위해서도 당당하게 명단을 공개하여야 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인 것이다.

 

전교조는 역사교과서에 관하여 가열한 투쟁을 하여 왔다. 그 홈페이지에 수록된 내용을 간단하게 인용하여 보아도 역사교과서 체제의 개편을 역사쿠데타라고 하기도 하고 그러한 개편은 친일파와 독대를 미화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우기도 하였다. 그리고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투쟁에 나서라고 힘주어 끌어대기도 하였다.

 

이처럼 투쟁을 하면서 자신이 역사에 떳떳하다면 그 소속의 교사 가운데 역사교사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너무도 자랑스러운 일인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내용증명을 보내서 전교조 조합원 가운데 역사 과목을 담당하는 교사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교조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그처럼 목청 높여 자신의 주장을 펴던 전교조가 어찌하여 그 명단을 공개하라는 것에 대하여서는 쉬쉬하며 빌빌 피하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전교조의 그런 비굴한 태도를 보면서 나는 소위 민주노총의 조합장이라는 한상균씨가 생각난다. 옛말에 구들장군이라는 말이 있다. 밖에 나가지는 못하고 아랫목 구둘들장에 누워서 장군처럼 큰 소리 친다는 것인데 조계사에 숨어서 신도들에게 가련하게 동정을 구하는 그 한상균씨나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서 큰소리치면서도 정작 소속 조합원 가운데 역사교사 명단도 공개하지 못하는 전교조나 어쩌면 일란성 쌍둥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처럼 투명한 정부를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비겁하고 불결하게 처신하는 전교조에게 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한 마디이다. 전교조 이제는 복면을 벗어야 한다. 전교조는 광장에 나서야 한다. inbong1953@hanmail.net

 

*필자/정인봉. 변호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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