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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화학 사장, LGU+ CEO ‘부임’..해결과제 ‘산적’

SKT·CJ헬로비전 합병, 주파수 경매 등 주요 사안 직면

진범용 기자 | 기사입력 2015/11/27 [18:14]
▲ 권영수 LG화학 사장, LGU+ 대표 ‘부임’..해결과제 ‘산적’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진범용 기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후임으로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결정됐다.

 

LG유플러스는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권영수 LG화학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LG유플러스의 수장을 맡아온 이상철 부회장은 건강 등의 이유로 자진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현재 LG유플러스의 위치를 실질적으로 만든 장본인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쌓아온 족적이 뚜렷해 후임자로 선택된 권 대표가 짊어져야 할 무게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LG유플러스 1등 공신 이상철 부회장 ‘퇴임’     ©브레이크뉴스

 

LG유플러스 1등 공신 이상철 부회장 ‘퇴임’

 

먼저 퇴임한 이 부회장에 대해 소개하자면 지난 1996년 KTF 대표로 취임해 2000년까지 재직하며 통신업계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그 이후 2000년 12월 한국 통신 최연소 사장에 오르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2002년에는 정부통신부 장관까지 발탁돼 통신업계 대부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 부회장은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고려대 석좌교수, 광운대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LG유플러스 부회장 자리에 앉은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부임 이후 당시 시장 점유율 10%에 불과했던, LG유플러스를 최근 20%까지 끌어올리는 등 LG유플러스를 현재 위치까지 끌어올린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이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과 LG유플러스를 맡은 이래 굵직한 성과 등을 인정받아 연임이 유력시됐지만, 노령으로 인한 건강상의 사유로 자진 퇴임했다고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사내 메일을 통해 “이제 정든 LG유플러스를 떠나려 한다.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고 땀 흘린 6년간 너무도 행복했다”며 “LTE를 넘어 또 한 번 더 큰 도약이라는 숙제를 드리려 한다. 세계 1등을 넘어 새롭고 위대한 기업을 새로 오는 CEO를 중심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통신분야 검증되지 않은 권 대표, 산적한 숙제 ‘직면’      ©브레이크뉴스

 

통신분야 검증되지 않은 권 대표, 산적한 숙제 ‘직면’ 

 

이 부회장의 뒤를 이어 새롭게 부임한 권영수 대표는 32세에 LG전자 최연소 부장, 45세 때 LG전자 CFO를 지냈고 그 이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대표이사 등을 지내며 그룹의 ‘핵심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부임한 LG유플러스 대표직의 경우 지금까지 맡아왔던 자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고 당장 눈앞에 산적한 숙제들도 쌓여 있어 ‘비단 길’ 보단 ‘가시밭 길’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권 대표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한 것에 대해 확실한 입장표명과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물론, LG유플러스가 반대 입장을 지금껏 천명한 만큼 입장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유선시장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대응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합병될 경우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이 가지고 있는 알뜰폰 가입자를 그대로 흡수해 시장점유율 50%를 회복하게 된다.

 

아울러 유선방송시장에서 역시 SK텔레콤이 4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케이블 업계 1위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점유율이 약 2.5배 증가해 단숨에 KT(29.6%)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선다.

 

이는 유선방송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상당히 뼈아픈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다음으로는 통신 주파수 경매에 대해서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현재 주파수 경매를 두고 SK텔레콤과 KT는 재할당을 추진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주파수 전체 경매를 외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더욱이 주파수는 향후 도래할 5G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 자명하므로 해당 문제는 반드시 처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업계는 이러한 예를 들며 통신 시장에서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권 대표가 초반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이통3사의 싸움은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고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어 한 번의 실수는 돌이키지 못할 대사건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다분하다”라며 “이상철 부회장 만큼 권영수 대표가 잘해줄지 현재까지는 의문부호가 붙어있다”고 말했다.

 

by7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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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해도 중박 2015/11/27 [20:07] 수정 | 삭제
  • 이상철 개잘햇다 못하면 욕만 바가지로 처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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