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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시대가 그를 소리쳐 부르고 있다

민족통일, 복지국가, 공의확립 사회...새정련 대체할 선명 야당 재건 앞장서야

정성태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09/05 [05:00]

 

 

 

 

 

▲ 정동영  ©양승관 기자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명에 가까운 명제 앞에 우리 사회가 당면해 있다. 이명박 정권에 이은 박근혜 정권의 서민압살과 기만책동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선지 오래다. 어느 곳 하나 성한 곳 없이 국가 전체가 불치병을 않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거기 다수 국민의 희생만을 발판 삼아 간신히 버티고 있는 간난의 형국이다. 언제 어떤 형태로 와르르 무너질지 모르는 위난의 시대상 앞에 직면해 있는 현실이다. 이는 통계 수치를 통해 여러 면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숨길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날로 심화된 극심한 불평등으로 인한 자살률은 OECD 국가 가운데 1위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가 권력이 구조적으로 덫을 놓은 야만적 먹이사슬에 따른 살해 행위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도 매월 200만 원도 되지 않는 대가를 지불 받고 있는 노동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에 이르고 있다. 소규모 자영업자가 처한 상황은 오히려 이보다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리고 그로인한 가계부채는 1100조 원에 이른다. 그런 반면 30대 재벌 기업의 사내 유보금은 710조 원이다. 중소기업과 국민 일반을 제도적으로 수탈한 파렴치한 결과에 다름 아니다.

 

아울러 재벌 기업 총수와 그 건물 청소 노동자 간의 임금 격차가 무려 1천배에 이르는 살인적 적폐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정의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허망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는 기업의 배당 수익 및 판공비 등은 제외한 경우이니, 만일 그런 부분까지 합산하게 되면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돈이 있는 곳에는 쌓여서 주체를 못하는 반면, 정작 있어야 할 곳에는 가뭄에 쩍쩍 갈라지는 논바닥을 연상케한다. 그러니 여윳돈이 없는 대다수 국민은 지출을 최대한 줄이게 된다. 그마저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는 그저 목숨만을 연명하는 처지다. 당연히 내수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그만큼 고용 또한 악화될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130명이나 되는 거대 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도무지 그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 더 정직하게 말하자면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묵시적으로 동의해 왔다는 시각이 보다 적절할 듯싶다. 설혹 그렇지 않다고 항변할지라도, 이는 겉으로만 그러는 척 했을 뿐 내용상으로는 집권세력과 공범관계란 것이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이심전심 일고 있는 싸늘한 시선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응당 그에 따른 지지율 하락은 사필귀정이라 하겠다. 적잖은 사람이 문재인 대표 체제의 새정련을 어용 야당으로 지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선명 야당을 세워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호남을 축으로 하는 이러한 움직임은 요지부동의 확고한 대세로 굳어지는 추세다. 그리고 그 중심축에 정동영 전 장관이 자리하고 있음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야인으로 지내는 동안 거리와 광장에서 겪은 정치적 풍랑과 낮은 곳으로 임하는 자세는 실로 감동 그 자체였다. 한진중공업 및 쌍용자동차 사태, 세월호 학살 등의 현장에서 그는 늘 서럽고 억울한 이들의 피눈물과 함께 했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다수 국민이 놓인 시린 삶의 현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체득함으로서 진정한 민주개혁진보 정치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정치인 정동영, 민족문제에 있어서 그에 비결될만큼 투철한 소명의식을 지닌 인사가 그리 많지 않다. 남북 공동번영 통한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문제 인식과 실천 역량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아울러 그가 지닌 복지철학 또한 인간의 천부인권이란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으로 여겨진다. 시혜적 또는 일시적인 방편으로서의 그것이 아닌, 평등성에 바탕을 둔 항구적 방향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주창하는 혁명적 세제 개편 또한 그런 맥락에서 접근되고 있다. 이는 내수 진작과도 괘을 함께 하는 것이어서 매우 고무적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 정성태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꼿꼿하고 자존심 강해 보이는 천정배 의원도 지난 8월 전주 강연을 통해 "야당에 정동영 전 의원만한 사람도 없다"라는 말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명색이 제1 야당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무능과 무기력증으로 인한 야권 지지층의 실망과 상실감은 극에 달해 있다. 오죽 한심하게 여겨졌으면, 지난 이명박 정권 이래 지속되고 있는 집권세력의 온갖 난맥상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반사 이득조차 얻고 있지 못한 실정이겠는가.

 

새정련의 전패로 막을 내린 4.29 재선거 이래 신당 논의가 파상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심의 향배에 따라 자연스레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그 중심에 야권 본래의 정체성을 확고히 갖춘 정동영 전 장관이 자리해야 하는 것 또한 명백한 사실로 작동되고 있다. 이러한 데에는 단순히 친노세력의 폐쇄성에서만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더 근본적인 요인은 새정련이 마땅히 지녀야 할 자기 정체성의 실종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아니될 말이다. 따라서 비노세력 가운데도 척결 대상은 적잖이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달리 의지할 곳 몰라 피눈물 흘리고 있는 서민대중의 호곡에 귀 기울이고, 그에 따라 낮은 곳으로 스미는 정치가 요구되고 있다. 바로 그 지점에 정동영 전 장관의 가치와 존재감이 자리하는 것이며 또 그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민족의 평화통일, 따뜻한 복지국가, 공의가 확립된 사회, 바로 이를 통해 위난의 국가를 일으켜 세우고 또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찌울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위대한 대장정에 정동영 전 장관은 물론이고, 신당 구성원 모두의 굳센 의지와 헌신이 함께 머물러야 한다. 거기 신당의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jst0104@hanmail.net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 1963년 전남 무안 출생. 1991년 시 '상실과 반전' 등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작가회의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시집 "저기 우는 것은 낙엽이 아니다" 외. 정치칼럼집 "창녀정치 봇짐정치"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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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08 [11:29] 수정 | 삭제
  • 지금의 암울한
    서민과 젊은이들의 지옥, 전세지옥등 새누리당과 이명박근혜만의 잘못은 아닙니다
    새민련의 방관 또는 동조
    한국노총의 노사정참여로 협력등

    그들의 책임이 절반입니다
  • 고도의 저격수 2015/09/06 [08:59] 수정 | 삭제

  • 이와중에 간철수안철수를 찬양하네 .ㅋ
  • 고도의저격수 2015/09/06 [08:39] 수정 | 삭제
  • 천정배 정동영 손학규에 ..왜 개상도친노 간철수까지 들어갑니까 ?
    주둥아리 열리면 구사기만치고 다니는애가 간철수인데 ㅋ 문재인박원순이가 똑같은애가 경상도친노간철수입니다
  • 금잔듸 2015/09/06 [00:02] 수정 | 삭제
  • 반드시 필요하다.6.70석이라도=장그레당.서민당
    뇌물좋아하는국회의원들
    투기
    탈세
    병역기피
    위장전입
    친척취업청탁
    건강보험일만오천원
    이런놈들을 이쁘다고 표잘찍어주는놈들이 무슨말이많냐
  • 히히니가 2015/09/05 [10:09] 수정 | 삭제
  • 이 미친 글을 쓴 미친 놈의 이름을 어서 봤나 기억해 보니
    환태카페 갱민뉴스였구나. 이런 게 글이라구 쓰면서 밥 벌이를 하다니
    대한민국 정말 좋은 나라야.
  • 국민 2015/09/05 [09:42] 수정 | 삭제
  • 한반도의 통일의 비전을 구현하고, 민생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며, 청렴한 사회문화를 정착할 지도자로서 정동영 -천정배만한 조합이 없지요. 이 조합에 안철수, 손학규팀이 합류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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