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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광대 승천’ 미소가 매력적인 배우!

극중 강선우 셰프 역 맡아 알콩달콩 로맨스로 女心 흔들

이경미 기자 | 기사입력 2015/09/04 [15:40]
▲ 배우 조정석 <사진출처=와이트리컴퍼니>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이경미 기자= 배우 조정석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 역을 맡아, 상대 배우 박보영(나봉선 역)과 알콩달콩 로맨스를 펼쳐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들었다.

 

그가 출연한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 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 분)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 분)가 펼치는 응큼 발칙 빙의 로맨스물로, 지난달 22일 시청률 7.3%(닐슨코리아 기준)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 조정석은 배우 박보영, 임주환, 김슬기, 박정아, 이대연, 이정은, 강기영, 최민철, 곽시양, 오의식, 신혜선, 신은경 등과 함께 호흡하며 ‘오나귀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조정석은 극중 음탕한 처녀 귀신에 빙의된 나봉선과 사랑에 빠지는 일명 ‘강 셰프’를 연기했다. 특히 그는 나봉선과 신순애(김슬기 분)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까칠함 뒤에 숨겨진 다정함으로 女心(여심)을 흔들었다.

 

또한 그는 ‘오 나의 귀신님’ 7회에 자신의 자작곡 ‘Gimme a chocolate’을 OST로 선보이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브레이크뉴스>는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조정석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차분한 말투를 유지하면서도, 중간중간 특유의 ‘광대 승천’ 미소를 발산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음은 조정석과 일문일답.

 

▲ 배우 조정석 <사진출처=와이트리컴퍼니>     © 브레이크뉴스

 

 

‘오 나의 귀신님’ 종영 소감.

 

기분 좋다. 너무 좋고 행복하고 감사하고 고맙고 그런 감정들이다. 현장 분위기도 좋고, 친밀도도 좋았다. 그러다 보니까 배우들끼리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있다. 벌써 다른 공연에 들어간 사람도 있고, 드라마에 들어간 사람도 있다. 그래서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벌써 동료들끼리 단체 대화방에서 보고 싶다고 얘기하고 있다.

 

드라마가 잘될 거라 예상했나.

 

(잘될 줄) 몰랐다. 첫 방송 시청률이 좋았다. ‘우리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우리 드라마 대박 날 거야’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오 나의 귀신님’에 출연한 이유.

 

‘고교처세왕’을 재밌게 봤다. 꾸준히 본 게 아니었는데 우연찮게 볼 때마다 너무 고급스럽게 연출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사들도 신선했다. 그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드라마 제의 들어왔는데, ‘고교처세왕’ 감독님이랑 작가님이라고 하더라. 또 박보영씨도 캐스팅 돼 있다는 말도 먼저 들었고, 빙의라는 소재가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


셰프 역할을 소화해야 했다.

 

노력 은근히 했다. 감독님이 대역을 안 쓰기를 원했다. 그래서 대역도 안 쓰고, 다 내가 한 거다. 원래 요리의 요자도 몰랐는데, 웍질도 잘할 수 있다. 머릿속에 있는 요리 레시피가 5, 6개가 된다.

 

아직 실전으로 해 볼 기회가 없었다. 이제 실전으로 해 볼 텐데, 뭐가 제일 자신 있을지도 모르겠다. 보영이는 이미 해 봤다더라. 맛있었다고 했다.

 

촬영장에서 웃음이 많았다고.

 

사실이다. 미안한 게 내가 웃음을 참지 못해서 NG를 많이 냈다. 그거 때문일 수도 있고,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편하고 좋았다. 주방 식구들도 웃기고, 보시는 분들도 웃기다고 했다. 직접 하는 나는 얼마나 웃기겠나. 주방 식구들 붙는 장면에서도 엄청 웃겼다.

 

자꾸 NG를 내서 폐를 끼쳤는데, 이것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쏜 적도 있다. 감독님도 NG를 제일 많이 낸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나라고 얘기했다.

 

박보영 애교를 보고 광대가 승천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어느 누가 웃음이 안 지어지겠냐고 말씀드리고 싶다. 심지어 같은 여자인데도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말을 듣는 박보영씨 아닌가. (웃음)

 

박보영의 첫 키스신 상대였다. 소감은.

 

부담감이 좀 있었다. 상대 여배우가 첫 키스신이다 보니까, 그림이 예쁘게 나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긴장을 좀 했다. 보영씨도 긴장을 해서 내가 긴장을 하면 안 좋을 것 같더라. 그래서 긴장 안 하려고 노력했는데, 다 티가 났던 것 같다.

 

마지막 키스신에 박보영을 안아들었다. 본인 의견인가.

 

대본상으로는 봉선이가 먼저 키스하는 장면이라고 돼 있다. 그래서 그런 아이디어를 냈다. 성장한 봉선이가 그림상으로 봤을 때 나보다 위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내가 봉선이를 내려봤다면, 그때는 내가 올려다봤으면 좋겠더라. 봉선이가 먼저 뽀뽀하느 것 자체가 멋있고, 성장한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준 부분이라 그러면 어떨까 싶었다.

 

김슬기(신순애 역)가 안 보이는 연기를 해야 했다. 힘든 점이나 NG 에피소드가 있을까.

 

안 보이는 연기 때문에 힘든 건 없었는데, NG를 낸 적은 있다. 봉선이랑 순애가 갑자기 나타나서 얘기하는 장면에서 나는 의식하거나 반응하면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반응을 해 버렸다. 안 봐야 한다는 것, 없는 것처럼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힘든 점은 없었다.

 

나봉선처럼 소심한 여자, 신순애처럼 도발적인 여자 중 어떤 쪽이 더 이상형에 가까운지.

 

사실 연기할 때는 순애를 빙의된 봉선이가 편하긴 했다. 순애가 빙의가 안 된 봉선이한테는 화만 냈다.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들이대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주고받음이 있어서 재미는 있었다. 쭈구리 나봉선이 성장한 그 중간이 좋은 것 같다.

 

외모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이상형을 딱 말하지는 못할 것 같다. 멋있는 사람이 내 이상형이다. 멋을 부리는 게 아니라 ‘저 사람 참 멋있다’ 생각하게 되는 사람이다. 의리 있고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훌륭한 인격체를 소유했다 싶을 때 느끼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 차지한 애드리브는 어느 정도.

 

애드리브가 되게 많지 않았냐고 묻는데 사실 거의 없었다. 대사가 끝났는데 감독님이 컷을 안 해서 즉흥적으로 채워 나갔다. 나중에 방송을 보니까 즉흥적으로 썼던 부분까지 나갔더라. 그래서 애드리브까지 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컷트를 안 해서 계속 연기를 한 거니까.

 

자작곡으로 OST를 냈다.

 

극중 7부에서 선우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장면에 썼다. 처음에 감독님이 곡 선택에 있어서 저작권료가 어마어마하다고 애를 먹고 있었다. 내가 ‘감독님 제가 쓴 곡이 있는데 이 노래는 저작권이 없다’고 말해서, 이 노래로 하기로 한 거다.

 

그 곡으로 했더니, 많은 분들이 좋다는 반응을 보여줬다. 기분이 엄청 좋았다. 이 노래는 3년 전에 비 오는 날 집에서 술 한 잔 하면서 친구들을 그리워하면서 쓴 곡이다. 그래서 가사 수정이나 여러 가지 수정을 거쳐서 드라마에 발표를 한 거다. 7회니까 꽤 오래됐다.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팬분들에 감사한 의미로 녹음도 다 마쳤다. 선물을 드리려고 하고 있다.

 

예전에 ‘최고다 이순신’ 때도 드라마 사랑해 주신 팬분들께 선물로 듀엣곡으로 낸 적 있다. 그런데 그건 동영상이나 다른 루트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더라. 그래서 이번엔 음원으로 용기내서 내는 거다. 아이유씨가 팬분들에 선물하자고 했던 것처럼, 나도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팬분들께 바치는 선물이다.

 

내 자작곡을 음원으로 내놓는다는 자체가 용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게 왜 용기냐고 물어보는데, 자작곡이라 창피하니까 나한테는 용기를 내야만 할 수 있던 것.

 

조정석에게 ‘오 나의 귀신님’이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거다. 반응도 좋고, 사랑도 많이 받았다. 사랑을 많이 받아서 잊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이런 현장을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싶다.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 배우 조정석 <사진출처=와이트리컴퍼니>     © 브레이크뉴스

 

 

‘오 나의 귀신님’ 이후 휴식은.

 

종영 후에 하루 쉬었다. 종방연 하고 방에만 있었다. TV를 보거나, 못 잔 잠을 자기도 했다. 원래는 활동적인 편인데, 촬영을 하면서 너무 활동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집이 그립더라. 집에서 쉬고 싶었다.

‘오 나의 귀신님’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땠나.

 

신기했다. 체감할 수 있는 사람이 측근들인데, 다 한 회사의 과장급이고 아이가 둘이다. 이 친구들이 드라마만 끝나면 바로 문자가 왔다. 너무 재밌다고 장난 아니라고 하더라. 안 그러던 애들이어서 (오 나의 귀신님이) 반응이 진짜 좋구나 생각했다.

 

또 촬영장을 가다 보면 교복 입은 학생들이 소리 지르고, 백이면 백 다 그러더라. 그런 걸 보면서 반응이 뜨겁다는 걸 느꼈다.

 

한 캐릭터를 연기하면 여운이 오래 가는 편인가.

 

예전에 뮤지컬을 할 때 모리츠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공연 기간도 길었다. 6개월, 8개월 동안 했다. 그 캐릭터가 다크한데, 그 역할에 대한 여운이 길게 갔다. 그 여운에 대해 밝고 어둡고를 얘기하자면 어두운 여운이었다. 이번에 ‘오 나의 귀신님’은 가면 갈수록 행복한 여운, 기분 좋은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지금도 너무 행복하다.

 

조정석 하면 ‘납득이’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벗어나고 싶진 않은지.

 

납득이 얘기를 계속하는 건 나한테 관심이 있고, 사랑해 주니까 얘기해 주는 것 같다. 납득이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열심히 다른 좋은 작품과 그 역할에 최선을 다 하다 보면 그 역할로 기억해 주시지 않을까.

 

이제는 납득이보다 강 셰프라고 한다. 강 셰프라는 말이 생각이 안 나면 셰프라고 하더라. (웃음) 그래서 난 그 캐릭터에서 벗어나야지 하는 건 없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은.

 

요즘 들어 악역 하고 싶지 않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언제든지 해 볼 생각 있다. 액션도 재밌을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어떤 특별한 캐릭터를 해 보고 싶다기보다 그 장르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내년에는 공연을 꼭 할 생각이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

 

배우로서는 내가 하고 있는 작품에 참여한다는 것. 내가 선택한 이 작품을 같이 재미있게 공감해 준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그 안에는 공감해 준다면, 나도 그렇고 이 이야기에 참여한 모든 배우, 스태프 다 행복하지 않을까.

 

또 예전에 공연할 때 남자 팬분이 있었는데, 어떤 여자분하고 오셔서 매표소에서 인사를 하더라. 둘이 결혼했다고 하는데, 나 때문에 결혼을 했다고 했다. 두 분 다 나의 팬이었다고 하는데, 그건 남다른 행복이다. 이것처럼 배우로서 보람있는 일이 있을까. 배우로서 느끼는 행복감은 많다. 요즘은 ‘오 나의 귀신님’에 빗대어서 재밌게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는 게 행복하다.

 

배우가 되기 전에는 친구들 때문에 행복감을 많이 느꼈다. 지금도 그렇긴 한데, 친구들이 너무 좋은 친구들이 많다. 사실 어떻게 보면 행복이 근사하고 버라이어티한 뭔가가 있어야 행복감을 느끼는 건 아니지 않나. 지금은 안 좋은 일이 있거나 친구들 만나서 위로를 받는다거나 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 소소한 것들에 대해서 오는 행복이다.

 

대중들에 어떤 배우로 보여지고 싶나.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조정석이 무슨 작품 한대? 궁금하다’라면서 궁금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 자체가 관심이 있다는 거다. 관심이 있으니까, 기대를 할 수 있는 거고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휴가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가족 여행을 4년째 계획만 잡고 있다. 그동안 내가 진짜 바빴다. 일단 엄마가 비행기를 타고 싶어 할 거다. 제주도를 가고 싶다. 해외로 가도 좋겠지만, 어머니 연세가 있으셔서 피곤해 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제주도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 달라.

 

너무 고맙고, 여러분들 때문에 기분이 너무 좋다. 정말 행복하고, 여러분들 덕분이라 감사하다는 말 백 번, 천 번 하고 싶다. 선우 많이 사랑해 줘서 고맙고, 차근차근 천천히 선우를 보내주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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