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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면세점 평가 꼴찌..“애널 보고서 정확했다”

당시 보고서 관련 회사 측 해명 무색 굴욕..하반기 면세점 영향 미치나?

김수경 기자 | 기사입력 2015/09/04 [11:07]
▲ 현대백화점 판교점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수경 기자= 올 상반기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 회사들의 점수가 공개됐다. 이중 지난 6월 "왜 우리에게 가장 낮은 점수를 줬느냐"며 한 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을 협박(?)해 논란이 됐던 현대백화점이 실제 최하위로 밝혀져 또 한 번 굴욕을 당하게 됐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3일 받은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7월 진행된 서울 시내면세점 대기업 경쟁입찰에서 ‘현대DF’가 762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랜드는 764점으로 6위, 신세계DF와 SK네트웍스도 각각 775점, 773점을 받아 4,5위를 기록했다. 당시 경쟁력이 뒤쳐진다고 평가받은 호텔롯데는 790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특히 현대DF가 지난 면세점 경쟁에서 꼴찌로 결론나면서 지난 6월 애널리스트 협박 논란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토러스투자증권의 A연구원은 ‘유통업! 왜 면세점에 열광하는가’라는 제목으로 7개 대기업 면세 후보자를 분석한 보고서를 올렸다.


평가 기준에는 △특허보세 구역 관리 역량 △운영인 경영 능력 △주변 환경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이익의 사회 환원 노력 등이 있었고, 현대DF는 구역 관리 역량 및 경영 능력 등 다수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7개군 후보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현대백화점 B부사장은 A연구원에게 “네가 뭔데 현대백화점에 대한 면세점 선정 채점을 하고 누가 유력하냐고 말하느냐, 영업에 중대한 지장을 줬다. 이틀 내에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내리고, 보고서 내용이 인용된 기사도 모두 삭제한 뒤 보고서가 잘못됐음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게재하라”면서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연구원은 자신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실을 올리면서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현대백화점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소송을 진행한다는 통보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시 현대백화점 측은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점수를 매긴 것 같지 않아 단순한 확인 차원에서 IR 담당 임원이 전화했던 것”이라며 “우리 측에선 객관적인 부분이 부족하니 점수 부분만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다”고 해명하며, 무조건 갑질로만 비쳐 억울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이 보고서에서 94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SK네트웍스보다 현대백화점은 부채 비율도 낮고 신용 등급도 2단계 높음에도 불구하고 경영능력과 관리역량 부분에서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현대DF는 협박 논란으로 눈총을 받게 되자 자신들이 꼴찌일 리 없다고 해명하기 바빴었다”며 “그러나 현대DF가 실제 최하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당시 그들이 했던 주장들이 모두 무색해지는 형국이다”고 전했다.


한편, 특허권을 따낸 HDC신라는 84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역시 80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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