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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公, 보조금 연명에도 임원에 억대 성과급 ‘펑펑’

10년간 지급 이자만 5145억원..지난해 부채 1조5000억원

김영록 기자 | 기사입력 2015/09/04 [09:51]
▲ 대한석탄공사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영록 기자= 대한석탄공사가 해마다 1000억원에 가까운 적자와 이자에 회생조차 어려워진 가운데 임원들은 억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천안을)이 ‘대한석탄공사 15년 경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채가 1조5604억원에 달하는 등 빚더미에 허덕이는 가운데 임원들에게 억대 성과급이 지급된 것.

  

경영현황에 따르면 석탄공사는 2001년부터 2015년 6월까지 15년 동안 1조26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연평균 501억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했다.

  

석탄공사의 ‘밑 빠진 독’은 정부의 보조금지원으로 연명했는데 2007년 610억, 2008년 536억,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530억 등 지난 15년 동안 해마다 479억원씩을 지원 받았다.

  

이처럼 10년 넘도록 국민의 혈세로 보전하던 석탄공사는 최근 3년간 사장, 감사, 상임이사(2명) 등 4명의 임원들에게 성과급 2억1841만원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는 망해가는 상황에서 임원인 사장은 6191만원, 감사는 6994만원, 상임이사 2명은 각 4328만원 등의 성과급을 챙겼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사장의 급여와 성과급도 지난해 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석탄공사 사장의 연봉과 성과급은 각각 9857만원, 1476만원이었으나, 올해 연봉은 지난해 보다 800만원 오른 1억631만원이었으며, 상여금은 4722만원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감사의 연봉도 지난해 7889만원에서 올해는 8553만원으로 올랐으며, 상임이사 2명은 연봉이 8578만원에서 올해 9242만원으로 오르고 상여금도 1180만원에서 3148만원으로 인상됐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일반직의 급여는 일부 고위직이 약간 낮아지는 대신 이를 보전하고도 남을 상여금이 지급됐다.

  

박완주 의원은 “석탄공사는 손실을 보전해주는 정부의 지원을 믿고 대책없이 버티며 임원들은 성과급을 꼬박꼬박 받아가고 있다”며 “석탄공사가 자력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면 해산 또는 합병을 고려해야 할 때이다”고 지적했다.

 

kylki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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