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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문재인, 뭐가 욕심나서 기득권 못 내려놓나”

“전략공천, 계파·대립·갈등 유발..오픈프라이머리, 기득권 위한 미개한 방식”

이수진 기자 | 기사입력 2015/07/28 [13:54]
▲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7일 문재인 당 대표를 향해 “뭐가 욕심나서 기득권을 말끔하게 내려놓지 못하는가? 당 대표는 기득권을 과감하게 내려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이수진 기자=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7일 문재인 당 대표를 향해 “뭐가 욕심나서 기득권을 말끔하게 내려놓지 못하는가. 당 대표는 기득권을 과감하게 내려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브레이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당 지도자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겸허히 따를 수 있는 지도자”라며 “지금 (지도부는) 오픈프라이머리(국민완전경선제)를 비판하며 (기득권을) 안 내려놓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폐지로 당 대표의 권한이 더 세졌다”면서 “이게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인가? 오히려 당 대표 권한만 강화된 꼴”이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 “당 대표와 지도부의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야만스럽고 미개한 방식이다. (이름이) 알려지고 힘 센 사람들에게만 유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현역이니 (저같은) 개인에겐 좋겠지만,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선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제안한 ‘숙의 선거인단’에 대해 “기득권을 내려놓는 오픈프라이머리의 장점을 취하고, 공천심사위원회를 폐지해 자격심사위원회를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인단 구성을 포함해 (공천과 관련한) 모든 것을 위탁한다”면서 “선거인단은 주민등록번호 또는 휴대전화번호를 통한 안심 번호제를 이용해 선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격심사제를 도입하고, 이를 통과하는 사람들을 경선에 나서게 하는 것”이라며 “후보자들이 선거인단 앞에서 토론하고, 이를 지켜본 선거인단이 토의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공천 혁신안의 장점에 대해 “후보의 적합도를 파악하는 데에 용이하고 정치 신인들에게도 불리하지 않다”면서 “자신을 선거인단에게 알릴 수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같은 공천 혁신안을 제안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저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신청했으나 ‘컷오프(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하는 과정)’ 당했다. 경선에도 못 들어갔는데,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새정치연합 도지사 경선에서 여론조사기관이 일반 전화기를 가진 1500명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일반전화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 한 사람들에게 (표가 몰리며) 여론을 왜곡시켰다”며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새정치연합의 경선들을 돌아봤을 때 이같은 문제가 있더라. 때문에 ‘숙의 선거인단’을 주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예전처럼 (후보자가) ‘장관’이라는 이유로 낙하산 전략 공천해봤자 (지금은)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며 “전략공천을 이용해 맘에 맞는 사람을 공천하는 식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 이로 인해 계파, 대립, 갈등이 생겨 지금처럼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109dub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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