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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히기 네이버 VS 혁신의 다음카카오..“제2차 전쟁 개막”

압도적 이용자 수 기반 네이버와 메신저 내세운 다음카카오 대결..“관건은 페이”

진범용 기자 | 기사입력 2015/07/08 [09:40]
▲  굳히기 네이버 VS 혁신의 다음카카오..“제2차 포털 전쟁”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진범용 기자= 네이버·다음·네이트·라이코스·파란·엠파스 등 수 많은 포털사이트의 춘추전국 시대에서 결국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춤 플랫폼을 선보인 네이버가 왕좌의 자리를 꿰차며 국내 NO.1 포털 사이트로 등극했다.

 

하지만 과거 획기적인 한메일 서비스로 강세를 이어갔던 다음카카오가 새로운 방안을 고안해 다시 한 번 반격을 꿈꾸고 있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제2차 포털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이번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승부는 과거 포털사이트 대 포털사이트라는 정면충돌 양상과 달리 포털 대 메신저라는 신흥 구도와 함께 ‘페이’라는 명확한 플랫폼이 승부를 가룰 전망이다.

 

▲ 압도적 이용자 수 기반..굳히기 나선 네이버    © 브레이크뉴스

 

압도적 이용자 수 기반..굳히기 나선 네이버

 

우선 네이버의 경우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국내 포털사이트 1위 자리에 올라 가히 적수가 없다.

 

실제, 인터넷 통계 데이터 전문기업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는 지난 2일 기준 무려 82.17%를 잠식하고 있어 압도적인 1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포털 네이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이용자 수다. 포털사이트의 특성상 이용자 수는 곧 정보의 양과 비례해 압도적인 정보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플랫폼 사업에 진출해 연이어 히트작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네이버의 웹툰, 동영상, 클라우드, 검색, 쇼핑 등을 들 수 있다. 이 때문에 네이버는 포털 사이트를 넘어서 국내의 정보를 총괄적으로 다루는 문화 콘텐츠로 성장해 엄청난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토대로 네이버는 방대한 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페이시장에 뛰어들며 포털 1위 굳히기는 물론 페이전쟁에서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검색을 통해 필요한 상품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결제 단계까지 끊김 없는 쇼핑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로, 카드 간편결제뿐 아니라 계좌 간편결제와 개인 간 송금, 포인트 적립과 충전 등 이용자와 판매자들이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페이의 가장 큰 장점 역시 이용자 수다. 모바일에서 네이버를 방문하는 하루 평균 이용자만 약 2400만 명으로 이들 중 61%는 자동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1500만 명의 네이버 회원들이 다양한 가맹점에서 로그인이라는 장벽 없이 간편결제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간편결제 시장 규모도 지난 3월 네이버페이로 브랜드를 변경한 이후, 간편결제 거래액이 전체 결제금액의 20%를 차지하는 등 1월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네이버페이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이미 2009년부터 네이버 아이디로 구매를 도와주는 ‘체크아웃’ 서비스 간편결제 시장을 통해 그동안 1500만 명의 이용자와 5만 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압도적인 이용자 수에도 불구하고 ‘네이버페이’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약 5만3000개에 육박하는 큰 규모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가맹점이 네이버에 상품 DB를 제공하는 중소규모 판매자들이라는 제약이 있다.

 

아울러, 포털 네이버의 단점 또한 최근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우선 이용자 수가 너무 많다 보니 정보의 전문성이 결여되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 지식인’의 경우 과거 네이버를 국내 1위 포털사이트 반열에 오르게 한 1등 공신이었지만 현재는 대부분이 광고로 가득 찬 상태다.

 

더욱이 키워드 광고로 불리는 검색광고가 검색 시 최상단을 차지해 소비자에 우선 노출됨으로써 정확한 정보보다 광고성 글이 먼저 눈에 들어와 정보전달이라는 포털 본연의 취지에서 어긋나고 있다.

 

▲ 메신저 통한 새로운 소통..혁신의 다음카카오     © 브레이크뉴스


메신저 통한 새로운 소통..혁신의 다음카카오

 

이런 가운데 왕좌 자리를 과거 네이버에 헌납한 다음카카오가 메신저라는 혁신적 칼날을 무기로 타도 네이버를 외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 다음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를 흡수합병하며 ‘다음카카오’로 새로 태어났다.

 

다음카카오는 탄생 시작부터 업계에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코스닥에서는 최고 17만원을 기록해 단숨에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는 등의 기염을 토해낸 바 있다.

 

다음카카오의 최고 장점은 단연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의 점유율은 무려 97%에 달하며, 지난 3월 기준 이용자 수는 PC와 모바일을 합쳐 약 3800만 명 수준이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3600만 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대부분이 카카오톡을 사용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이점을 적극 활용해 카카오톡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플랫폼 개발을 통한 이용자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다음카카오가 최근 오픈한 서비스들을 보면 카카오택시, 카카오채널, 카카오TV, 카카오 #검색 기능 등 대다수가 카카오톡과 관련된 서비스다.

 

이 중 카카오택시의 경우 지난 6일 기준 누적 호출 수가 5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렇듯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사회전반에 걸쳐 새로운 트렌드를 탄생시키자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메신저 파워를 십분 활용해 다음페이가 아닌 카카오페이를 전면에 내세워 페이전쟁에 뛰어 들었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카카오페이는 현재까지 성공가두를 달리고 있다.

 

우선 카카오페이의 가입자 수가 6월 말 기준 4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또한, 중·대형쇼핑몰들과의 제휴가 주를 이룸에도 불구하고 무려 158개의 가맹점과 제휴를 맺어 대다수의 쇼핑몰에서 카카오페이를 활용할 수 있다.

 

즉, 이용자들은 카카오페이를 통해 범용적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혁신적 플랫폼을 통해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다음카카오 역시 단점은 존재한다. 우선 카카오페이의 경우 네이버 페이와 달리 중·대형 쇼핑몰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해당 쇼핑몰에서 한 번의 로그인을 하고 카카오페이에서 다시 한 번 로그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또한, 다음카카오의 계좌 간편결제 기능이 카카오페이가 아닌 ‘뱅크월렛 카카오’ 앱에서 진행돼 이용자는 별도의 추가 앱을 설치해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다.

 

마지막으로 다음 포털사이트 이용자 수가 네이버와 비교해 확연한 차이가 난다. 포털사이트에서 이용자 수는 곧 정보의 숫자와 비례하기 때문에 이점이 다음카카오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 네이버·다음카카오,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제휴 정책 제안     ©브레이크뉴스

 

쟁취의 다음카카오 VS 수성의 네이버..승자 전망 엇갈려

 

다음카카오는 과거처럼 포털사이트를 통해 이용자에게 접근하는 방법 대신 메신저를 통해 이용자에게 다가서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 때문에 “다음카카오가 네이버를 넘어 설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는 업계 관계자들 역시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다.

 

우선 다음카카오가 네이버를 넘어 설 수 있다고 보는 관계자들은 “포털의 경우 흐름이 매우 빠르고 긴밀해 네이버가 과거 이용자에 맞춤 플랫폼을 선사해 현재의 자리에 오른 것 처럼 다음카카오 역시 이용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카카오페이를 선보인다면 언제든 위치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를 넘어 설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 관계자는 “네이버의 플랫폼 자체가 이미 대다수 정보를 가지고 있어 타 업체가 이를 뺏어오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다음카카오와 네이버의 대결에서 플랫폼을 많이 가지고 있는 네이버가 페이전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이다”고 견해를 밝혔다.

 

과연 메신저를 이용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낸 혁신의 다음카카오가 국내 1강 네이버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지 다음카카오와 네이버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by7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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