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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무책임 보도 때문에 죽어가는 경제

김상교 CS프리미어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5/06/30 [09:57]

 


세월호 사건 이후 메르스(MERS·중동 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감염으로 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고, 온 국민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요즘 연일 언론에서 떠들어 대는 메르스 바이러스는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5월 20일 “일반 국민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하던 현 정부의 미흡하고 안일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무책임한 언론보도다.

 

수습에 최선을 다하도록 서로 협력해야 하는데도 지상파와 종편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신이 난 듯이 추리 소설을 쓰고 있다. 메르스를 일파만파로 키워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언론이 공포감을 조성하며 치사율이 40%라고 보도한 반면 6월 26일 보건복지부 중앙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의 현황 발표에 따르면 18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전체 사망자 31명 가운데 만성질환자이거나 고연령층 고위험군은 29명으로 93.5%, 치명률은 17.1%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결과가 나왔음에도 언론이 더 무섭게 떠들며 메르스 공포감을 선동했다. 재난과 공포 영화를 재현하듯이 무책임한 언론보도에 순식간으로 유령도시로 변하고, 모든 상권은 붕괴되었다. 이러한 피해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무책임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것이 지금의 언론인 것이다.

 

메르스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의료 관련 종사자인 의사나 의과교수, 의학 전문 지식인들이 토론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종편들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 자들이 각종 예를 들어가면서 부정적인 것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실정이다. 프로그램의 주제와는 상관없는 비전문가인 정치평론가, 변호사, 가정문제 상담원 등이 나와 진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은 많은 비용이 드는 반면 이런 이슈를 갖고 가십거리로 삼는 것은 저렴한 제작비로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고의 효자이다. 적은 인원의 토론자와고 패널이 몇 시간 동안 토론이라며 떠들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사건들을 돌이켜 보자 사스·에볼라·신종 플루·광우병·세월호 이 모든 사건이 언론의 과장 보도로 인하여 그 피해는 누가 입었는지 묻고 싶다.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이 입었다. 특히 서민들은 더 큰 피해를 보았다. 종편은 기준 없이 앵커들의 막말 오보 편파방송을 기분 내키는 대로 일삼고 있다. 그 예로 한 통계를 보면 TV조선은 2013년 29건의 심의조치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2014년 97건으로 3배나 늘었다. 채널A는 2013년 20건, 2014년 41건으로 늘었다.

 

이렇듯이 종편 방송국들은 모두 2~3배 사이로 심의조치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종편 언론인 것이다. 무책임한 보도로 인해 경제는 파탄나기 일보 직전으로 접어들기까지 했다. 현재 대한민국 경제와 지역경제는 상권이 붕괴되었고, 앞으로도 쉽게 회생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경제 손실은 22조 원까지 보고 있다. 이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요즘 컨트롤 타워와 골든타임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추가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민·관·정이 합심하여 헤쳐 나가면 된다. 그러나 컨트롤 타워 없이는 무엇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바로 언론도 컨트롤 타워 없이 무책임한 추측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가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다. 언론은 사실에 근거하고 사실만 국민한테 알려야 하는 것이다.

 

사실이 아닌 소설식으로 난무하는 언론보도는 문제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알권리는 사실이지 소설이 아니다. 요즘 언론의 말 한 마디가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는 것을 우리는 많이 봐왔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잘못된 보도가 나가 피해를 입고 부도나는 기업들도 있다. 부도나고 죽고 난 다음 오보라고 인정하면 무엇 하나, 세치 혀가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언론은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을 되새기기를 바란다.


원본 기사 보기:경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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