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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퇴직연금 특례급여, 지역 인재 키우는 밑거름

전국 첫 사례,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급여를 장학금으로 기탁

안재철 기자 | 기사입력 2015/06/26 [10:16]
【브레이크뉴스 대구】안재철기자= 대구 수성구청에서 퇴직 공무원 유족들의 아름다운 결정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다.

 지난 12일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에 수성구청에서 28년간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다 2014년 6월 명예퇴직 후 그해 10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 이정석씨의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급여 전액이 장학후원금으로 전달된 것이다.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급여 : 유족 없이 사망하여 연금급여 수급권자가 없는 경우 연금취급기관장(퇴직 당시 기관장)에게 지급하여 고인의 기념사업(장학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 

▲ 고 이정석의 묘비     © 수성구청 제공
  평소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등 모범적인 공무원 생활로 선배후 배 공무원들의 칭찬이 자자했던 이정석씨. 

 퇴직 후 갑작스럽게 세상을 뒤로했다는 소식을 접한 유가족들의 가슴은 새카맣게 멍이 들었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유가족들은 미혼으로 후사도 없이 떠난 고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여러 사례들을 찾아보던 유가족들은 유족없이 사망해 연금 수급권자가 없는 경우 퇴직당시 기관장에게 지급해 고인의 기념사업(장학사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급여 제도’를 알게 되었다. 

 결정은 빠르고 정확했다. 유가족모두의 찬성으로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급여액 전액 6천여만원을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한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후원금으로 쾌척한 것이다.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급여 전액을 장학사업에 기부한 것은 전국 첫 사례로  꼽힌다.

 특히, 유가족들은 이와는 별개로 1천만원의 장학금을 만들어 故 이정석씨와 뜻을 함께 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유족대표 이정수씨는 “유족과 장학재단의 가교역할을 해준 수성구청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며 “동생의 공무원생활이 헛되지 않게 동생이 평생 몸담았던 수성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말했다. 

 이에, 이성로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은 “메마른 가슴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감동적인 소식이다” 며 “고인의 감사한 마음을 오석에 새겨 오래도록 기념하고 고인의 호를 딴 ‘동백장학금’으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은 2013년 10월 수성구청 출연금으로 설립하여 1,000여명이 넘는 기업, 단체, 개인 장학후원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장학생 112명에게 1억 8백만원을 지급하였고 14억의 장학기금을 조성하였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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