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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관점>부영그룹, 수상한 베일 속 3형제 왕좌는 누구에게?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5/05/18 [15:07]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국내 굴지 기업들의 특성은 바로 오너기업이다.

 

즉, 오너의 결정으로 인해 한 기업의 ‘흥망성쇠’가 결정되며, 국내 경제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선대 창업주부터 현재 그룹 총수, 그리고 차기 후계자들은 항상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대기업들의 ‘세대교체’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한 그룹을 이끌어갈 후계자들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는 시기다.

 

하지만 2015년 4월 1일 기준 재계 서열 16위의 거대 그룹인 부영에 후계자들은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있다.

 

이렇다보니 세간에서는 이들에 대한 유언비어가 난무하며, 차후 이중근 회장의 후계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추측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맨손으로 회사를 이끈 이 회장은 슬하에 3남 1녀(성훈·성욱·성환·서정)를 두고 있다. 하지만 첫째인 이성훈씨와 이성욱씨 보다는 삼남인 이성환씨가 이 회장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 회장이 예뻐(?)하는 이성환씨는 현재 3형제 중 유일하게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라는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고 있다.

 

이성환 대표는 건설사에 다니던 중 영화감독으로 변신했고, 3편의 영화를 제작했지만 참패를 맛봤다. 그럼에도 이 회장의 삼남 사랑은 지속됐다.

 

부영그룹 계열사인 동광주택은 부영엔터테인먼트의 수십억원대의 영화제작비와 운영비 등을 차입했으며, 부영이 소유한 건물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무실로 임대해 준 것도 모자라, 이 회장의 부인인 나길순 여사가 최대주주인 대화기건은 부영엔터테인먼트의 채무를 떠안아 주기까지 했다.

 

이처럼 그룹으로부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 이성환 대표가 본업에도 충실하면서 현재 건설관련 지원업무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차기 부영의 왕좌는 이성한 대표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렇다보니 소위 눈 밖에 난(?) 첫째와 둘째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왕좌의 난’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관측들은 소설같은 얘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후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동안 부영이 이 회장이 정정하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해명을 피해 온 만큼, 더욱 자극적이고 부풀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문제는 이 회장이 이미 고령인데다가 부영의 주력사업이 임대주택 공급과 임대차인 만큼, 서민들과 민접한 관계에 놓여있는 것이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부영은 정부가 조성한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았고, 대략 120만명 정도가 부영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전국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영인 만큼, 부영의 후계자는 확실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부영의 후계자들에 대한 소문과 지분정리를 살펴보면 부영의 왕좌로 가는 길에는 ‘꽃길’보다는 ‘가시밭 길’이 예상되고 있다.

 

jmw9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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