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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소
덕소 앞을 거닐 때마다
그 앞에 서면
내 몸 맘은 왜 이리 작아 보일까?
박태선 장로가 산앙촌을 만든
덕소 앞에는
강줄기가 넓은 한강이 있다.
하늘별이 뜨면 덕소에도 별이 뜨는
덕이 풍성하게 모인 곳
덕이 가득 고인 저수지
덕이 강물 되어 흐르는 큰 물길
나에게도
덕이
몇 방울의 물만큼이라도
배어나면 좋을 텐데
덕소는
별 볼일 없는 나를
더욱더 왜소하게 만든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