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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연속기획] 미래 이끌 기업들..한샘, ‘공간을 파는 기업’으로 도약

수차례 위기에 과감한 결단으로 극복..세계 500대 기업 성장 예고

김수경 기자 | 기사입력 2015/04/03 [09:00]

브레이크뉴스 김수경 기자=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대에 기업들은 성공을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성공의 키포인트를 찾기위해 실패와 좌절을 반복한다. 기존 주력 사업에 안주하다간 추락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과정을 거친 기업들만이 탄탄한 내실을 다지며 눈에 띄는 성장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게 된다. 이에 <브레이크뉴스>에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기업들을 찾아 그들의 성장과정과 기술력 그리고 전망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한샘, 수차례 시련 끝에 가구가 아닌 공간을 파는 기업 달성  

   

 

한샘은 지난 1970년 부엌가구 전문 회사로 출발해 당시 입식 부엌의 개념이 낯설었던 우리나라에 새로운 현대식 부엌을 소개했다.

 

당시 싱크대라 통칭되던 부엌 시장에 한샘은 시스템 키친’·‘인텔리전트 키친이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해 부엌을 주문만이 아닌 가족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등 부엌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는 일반 업체들이 개별 가구를 판매할 때, 최양하 한샘 회장은 공간과 인테리어를 판매한다는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했기에 가능했으며, 그 뒤에 너도나도 한샘의 판매 콘셉트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후 국내 인테리어시장을 이끄는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은 한샘은 종합 가구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1위 기업으로서 업계를 선도 하고 있으며 특히 부엌가구 부문 경쟁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한샘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1997년에 IMF가 터진 것이다. 그러나 최 회장은 투자를 중단하거나 인력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종합인테리어 사업을 출범해 신규 채용을 늘리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결국 위기를 기회로 만든 한샘은 굳건하게 국내 가구업계 1위를 지켜나갔다.

 

그러나 한샘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일명 가구공룡으로 불리는 외국 가구업체 이케아가 경기도 광명시에 자릴 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항간에선 국내 가구업계의 위기설이 대두됐고, 한샘 역시 큰 시련이 닥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 한샘 플래그샵 목동점     © 브레이크뉴스

하지만 당시 최 회장은 전국에 20개의 플래그샵을 내고 이케아와 대응하겠다며 또 한 번의 정면 승부를 외쳤다. 국내 가구업계가 떨고 있는 가운데, 한샘은 당당히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러한 최 회장의 맞불 작전은 성공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13250억으로 전년 대비 31.6% 늘었으며, 순이익 역시 45.5% 늘어난 893억원을 기록했다.

 

한샘 측은 이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한 가운데,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따른 유통혁신을 이뤄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한샘은 원가 부분에서 30%의 경쟁력을 갖겠다는 목표로, 원가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제조 부분에서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경쟁력 있는 납품업체를 발굴하는 등의 노력을 선보였고, 그 결과 지난 2013년과 2014년 동안 약 18%의 원가절감을 이뤄냈다.

 

특히 최 회장이 이케아 대항마로 고안해낸 플래그샵은 한샘이 국내에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제품보다는 인테리어 중심으로 가구를 배치하는 등 파격적 시도로 국내 가구업계에 돌풍을 불러왔다.

   

 

또한, 이케아의 국내점이 도심에서 1시간 거리에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한샘의 플래그샵은 이케아보다 규모는 작지만 접근하기 쉽다는 점을 무기로 삼아 백화점 수준의 설계·상담·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플래그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362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도 추가 오픈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 밖에도 한샘은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대리점과 한샘키친바흐전시장의 대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며 더 높은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한샘, ‘좀 더 크게 세상을 바꾸는 한샘위한 준비 완료

   

▲ 한샘 글로벌 지점     <출처=한샘 홈페이지>

 

한샘의 중장기 목표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500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샘은 4가지의 경영을 기본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먼저 고객감동경영이다. 이는 단골고객 50%를 확보하는 등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2015년부터 0.1% 수준의 불량률을 달성해 6 시그마, ZERO DEFECT에 도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실제 최 회장은 품질서비스 회의에 직접 주관하며 품질과 서비스 개선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발생한 품질서비스 문제에 대해서는 최 회장의 주관하에 모든 프로세스 담당자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연초 대비 1회 사고율은 1/4 수준으로 줄이는 등 품질 서비스 관련 문제 발생 빈도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최 회장은 앞으로의 한샘은 ‘디자인의 한샘’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미래 성장을 위해 디자인의 혁신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앞으로의 가구시장은 원가·품질 중심의 경쟁력만으로는 지속적인 고객 가치는 물론, 성장 또한 불가능하다고 판단, 디자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샘은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 건자재시장 진출·중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두고 있다.

   

▲ 한샘 건자재 시장   <출처=한샘 홈페이지>

 

이미 한샘은 예전부터 건자재 시장으로 진출해 욕실·창호·마루 등 주택 내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템과 공간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토탈 인테리어 패키지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실제 여러 부문에서 준비하면서 테스트를 하고 있고, 성과 또한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신년사에서 반드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신규사업이라 하더라도 중국시장 진출이 전제된 건자재 사업, 신사업 전개가 필요하다국내시장만을 겨냥한 건자재 사업이 아닌 중국시장을 위한 사업모델을 국내시장에 성공사례를 만듦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한샘의 목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례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479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일 것으로 전망하며 건자재 시장 확대 시 더욱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한샘은 여러 차례의 위기를 겪었지만 최 회장의 결단력 있는 선택이 지금의 한샘을 만들었으며, 앞으로의 다양한 계획을 통해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는 열망을 가지고 확신을 가진 다음에야 준비하게 되는 것이라는 최 회장의 말처럼한샘이 좀 더 크게 세상을 바꾸는 한샘이라는 목표를 향해 어떻게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ksk150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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