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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무상급식 마지막 날…‘종북몰이’ 논란

경남도 마지막 무상급식에 野 우려…색깔론·책임론, 위기 국면 전환?

염건주 기자 | 기사입력 2015/03/31 [11:13]

 

▲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염건주 기자= 경상남도는 31일 마지막 무상급식을 끝으로 내달 1일부터 지원대상자를 제외한 경남에 거주하는 초중고 학생들은 급식비를 지급해야 한다.

 

앞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달 경남 소재의 초중고교에서 진행돼오던 무상급식의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으로 용도를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경남도와 이하 18개 시·군은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예비비로 확보해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에 도비 257억 원과 시·군비 386억 원을 포함한 총 643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경남도의 무상급식 논란에 대해 “홍 지사의 독단적 중단 결정에 따라 오늘로서 1년에 걸친 무상급식은 막을 내리게 됐다”고 개탄했다.

 

홍 의원은 “내일 4월 1일은 홍 지사가 경남 어린 학생들의 밥그릇 뺏은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약 21만 4000명은 무상급식이 중단돼 급식비를 내야 하고 무상으로 지원받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스스로 가난을 입증하는 비교육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급락하는 가계소득과 내수 상황을 고려하면 가계소득을 올려 소득을 증대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무상급식 철회는 이런 정책과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무상급식 중단 논란에 반발한 친환경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도 유상급식 전환을 반대하는 시위를 비롯해 급식비 안 내기·급식 거부·도시락 싸기 운동 등을 진행해 지속해서 항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시민단체의 집단행동에 경남도는 성명을 통해 ‘시민단체 종북 논란’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하태봉 경남도 공보관은 지난 30일 성명을 발표해 “경남운동본부는 반국가적인 종북 활동으로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간부 출신 등이 대표를 맡은 종북좌파 정치집단”이라고 주장했다.

 

하 공보관은 “우리 사회 분열과 갈등을 야기했던 반사회적 정치 세력이 또 불순한 정치적 목적으로 도정을 훼손하려는 일절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무차별 무상급식 중단 또한 교육감의 결정”이라고 설명해 무상급식 중단의 책임이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에게 있다는 사실을 명시하기도 해 홍 지사의 위기 국면 전환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급기야 종북몰이와 책임 떠넘기기에 나선 사면초가 홍준표’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성명은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본부’를 ‘종북 좌파 정치집단’으로 매도하는 심각한 명예훼손을 저질렀다”면서 “정부·여당에 반대하면 종북 좌파 딱지를 붙이던 못된 버릇이 경남도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부대변인은 또 “자기 맘대로 무상급식을 중단해 놓고 학부모와 도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이제 와서 무상급식은 교육청의 소관 사무 운운하며 발뺌하려 하고 있다”며 “자신의 정치 쇼를 위해 얼마나 더 많은 아이의 교육권이 훼손되고 상처받아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압박했다.

 

이어 “홍 지사는 비겁하게 ‘경상남도’ 명의 뒤에 숨어 허무맹랑한 색깔론과 저급한 명예훼손을 저지르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yeomkeonj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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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mano38 2015/03/31 [14:14] 수정 | 삭제
  • 우리 아이들이 울상이다. 그맛있는 학교밥이 홍**때매 씨래기 밥이 되서 못먹겠다고. 급식비 줄때는 애들이 식단을 외우고 있었는 데 학교 선생님 들도 한사람 때문에 먹는 것도 씨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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