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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협력업체간 갑질 ‘상생경영’ 도마

설비 이전 · 납품가 인하 요구 등 폐업..사상최대 실적 이면?

김영록 기자 | 기사입력 2015/02/12 [09:26]

 

 

▲ LG전자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영록 기자= LG전자가 최근 5년 새 최대의 실적을 올렸지만, 일부 협력업체는 경영난을 겪거나 폐업에 이르고 있어 ‘상생경영’에 의문부호가 달리는 모양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G전자는 정부와 기업 모두 ‘상생발전’을 강조하는 기조에 맞춰  ‘동반성장 4대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공정한 하도급거래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협력업체끼리 ‘갑질’ 논란이 일고 있어, LG전자측의 관리·감독에 아쉬움이 남고 있다.

 

12일 MBN 보도 등에 따르면 LG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상위 협력업체와 하위 협력업체 간 불공정한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2차 협력업체인 B사는 5년 전 납품권을 쥐고 있는 1차 협력 업체인 A사의 요구로 이인해 식기 세척기 부품 생산용 금형 제작 설비를 A사로 이전했다.

 

이 설비는 B사가 LG전자에서 새로 개발한 식기 세척기 부품을 생산하기로 하고 1억 원 상당을 투자한 것이다.

 

이전 후 B사는 5000만 원 상당의 월 매출액 감소와 설비 이전의 여파로 최근 5년간 3억5000만 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B사는 해당 부품 설비의 재이전을 요구했고, 지난해 6월까지 생산 설비를 다시 이전하기로 A사와 합의했으나 합의서에 명시된 기한이 5개월 지나서야 최종 이전 결정이 났다. 그동안 B사는 사정이 악화돼 폐업 절차를 밟았다.

 

이밖에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세일 기간에도 무리한 요구는 계속됐다.

 

미국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을 앞두고 1차 협력업체로부터 3개월간 납품가를 최고 4% 인하하라는 공문을 받는 등 일부 업체는 목표 총액을 제시해 해당 금액만큼 납품가를 내려달라고 강요한 것.

 

납품단가를 인하를 강요받은 협력업체는 “단가 인하가 매년 이뤄진다”며 “안 해주면 거래를 끊어 어쩔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LG전자는 “협력업체에 대한 규정이나 방침은 있지만, 하도급법상 협력업체 간 계약에 관여하는 것은 위법이다”라며 “원재료 변동 등 단가 변경이 있을 때 만 협력 업체와 협의를 거쳐 납품가 인하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kylki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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