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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브레이크결함 알고서도 쉬쉬했나?

안전한 자동차는 쉐보레라더니..관계자, 해명에만 급급

박지원 기자 | 기사입력 2015/01/28 [17:54]



브레이크뉴스 박지원 기자= 한국지엠이 일부 완성차에서 발견된 브레이크호스 결함을 의도적으로 숨기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쉐보레차량 안전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한국지엠이 제작 판매한 자동차에서 브레이크호스 결함이 발견돼 오는 5월부터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콜대상은 2008년 10월 13일부터 2011년 5월 24일까지 제작·판매한 라세티프리미어, 크루즈, 올란도 등 3차종 9만9985대다. 

 

국토부는 제작 공정시 전륜 브레이크 호스가 비틀린 상태로 조립됐다며 이로인해 전륜 브레이크호스 상단부분에서 브레이크오일 누유가 발생할 수 있고, 제동성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리콜실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부분인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쉐보레는 안전한 자동차"임을 강조해온 한국지엠의 그간의 행보와는 대조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3년 '세이프티 프로젝트' 캠페인, 2014년 '슈퍼 세이프티 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쉐보레 차량의 안전은 물론, 사회의 안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윤후와 지아를 모델로 선정해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자동차'란 광고카피 문구를 대대적으로 홍보, 소비자들에게 한국지엠하면 '안전성'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끔 했다는 점에서 더욱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한국지엠은 이러한 브레이크결함을 알고서도 쉬쉬했다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다.

 

브레이크호스 결함으로 피해를 겪은 소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차로에서 진입 도중 브레이크호스 누유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순간 아찔했다"면서 "당시 한국지엠측은 개인 운전 습관이 원인이라며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만 말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한국지엠은 2008년에 생산된 해당 차량의 브레이크 결함 사실을 숨기고 뒤늦게 리콜을 실시했다"면서 "차량 결함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7년이나 시간을 끈 뒤에야 그 사실을 인정한 것은 보상 금액을 줄이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안전한 자동차’라고 홍보해 온 한국지엠이 전 국민을 상대로 기만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부품결함 으로 인한 리콜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모든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하는 결함을 숨겼다거나 보상금액을 줄이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차량 안전성과 관련해서도 "리콜은 꼭 안정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말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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