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설비 도전하는 한국 LED가로등

<아부다비 통신>아부다비 LED가로등 교체정책 기업들 발걸음 바빠져

임은모 글로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11/28 [09:29]

▲ 임은모     ©브레이크뉴스

무릇 이론과 현실은 합일에서 항상 뒷전이다. 비즈니스 세계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믿고 싶지 않겠지만 아부다비 비즈니스 현장에서 성공확률 3%에 울고 있다는 점은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한국 기업들이 풀어야할 숙제와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상반기부터.
 

중동지역 도시국가 아부다비가 탄소제로도시 마스다르 구축을 위해 물경 미화 220억 달러를 투자하는 가운데 거기에 걸맞게 기존 백열가로등을 LED가로등 교체로 정책적 우선순위를 정한 아부다비전력청 발표가 나오면서부터 관련 기업들의 발걸음이 함께 바빠졌다.
 

관련 스펙(35쪽 분량)이 요구하는 수준을 채우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는 것에 동의하면서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기술개발로 하루 24시간이 짧았음도 사실이다.
 

거기다가 경쟁관계국인 중국과 대만과 일본 등이 여기에 가세하여 수주전략은 아직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그러나 80년대 중동특수를 이끌었던 해외플랜트산업을 대신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LED가로등 관련 기업들은 여기에 두 가지를 추가시켜 수주전선에서 기술적 선택을 기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를테면 LED가로등 교체에 따른 전력감축기술(CESS)과 사물인터넷(IoT)을 적용시킨 스마트폰 앱을 통한 각종 도로안내를 포함시킨 제안서 내용에 따라 한국 히든 챔피언들은 그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낸 상태다.
 

특히 아부다비전력청을 대신하여 LED가로등 교체와 LED보안등 신설을 대행하고 있는 호리존의 슐탄 회장의 한국기업 사랑은 여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호리존은 무사파공단에다 중동 최초로 조명등 전시관을 신축하여 관련 기업에게 이를 제시하는 등의 각종 인센티브를 내세워 동참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를 활용한다면 아마도 한국 최초의 이슬람 금융의 특성을 고려한 비즈니스 협업이 될 수 있다.
 

지난달에 서울에 둥지를 튼 퍼스트걸프은행(FGB) 출범처럼 보는 것에만 지갑을 여는 아랍상인의 경영철학에 따라 기술과 금융까지 덧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전 세계 비즈니스 업계가 합창하고 있는 ‘핀테크(FinTeh : 금융+기술)’의 모범사례는 위력의 단초가 되었다.
 

하지만 아부다비를 비롯한 걸프협력회의(GCC) 6개 국가들은 한국기술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아니다.
 

중동지역의 염천 기후조건과 사막의 특성을 고려한 그런 기술적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이를 이해한 호리존은 무사파공단에 건설한 기존의 공장에서 한국기업들과 손을 잡고 실증단지 데이터 확보를 증명하는 새로운 형태의 조인트벤처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17년 마스다르 완공까지 모든 가로등을 LED가로등으로 교체하기 위해 새로 공장을 짓고 한국 기술을 적용하기에는 너무나 갈 길에 멀기 때문에 기존의 공장에서 합작형태의 LED가로등 제조공장 신설 문제는 당장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일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 LED가로등 기술신화를 기록한 네브레이코리아를 비롯한 대한라이팅과 엘컴텍(주) 등이 인천과 아부다비를 잇는 에티하드항공에 신기술을 적용시킨 제품을 실고 뻔질나게 중동시장 개척에 올인하고 있다.
 

시간은 우리의 편이 아니다. LED가로등 기술로 국부확보가 되는 일은 2015년 12월말이면 끝이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인지해야 한다. 모든 기술은 진화하기 마련이다. 경쟁사 등장은 기업 발전역사에서 흔한 소재의 대목이 아닌가.
 

그렇다고 해도 운 좋게 최근 호리존 슐탄 회장은 이들에게 각계전투가 아닌 연합전투 형태를 갖추고 공동 브랜드 ‘다피(dhafir)’로 네이밍하여 경쟁국가 거업들을 따돌리는 신개념 제안의 뜻도 밝혔다.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2F(Fact Finds)’의 필요조건으로서 한국이 구축한 탁월한 기술을 등에 업고 이슬람금융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자본 유치와 SNS 시대다운 마케팅파워 능력을 도입하는 등 충분조건이 되기 위해 여기에 또 두 가지를 추가시켜야 한다.
 

기업 오너의 기업가 정신과 기술 사이드의 엔지니어의 열정이 모일 수 있는 신(新)중동 국부확보를 대의명분으로 삼는 일이다.
 

결코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자는 뜻이 아니라 한국기업들이 제품화에 성공시킨 LED가로등을 통해 단 하나뿐인 지구를 더욱 정화시켜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일이야말로 당위성 확보만큼 아랍국가 지도자들에게도 어필이 가능한 화두가 된다.
 

하지만 문제는 관련 기업들의 실천력에서 그 빛은 엇갈린다. 성공이냐 실패냐 하는 단세포적 공식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히든 챔피언 열전에 그 이름을 남겨야 한다.
 

모처럼 자원빈국 한국에도 기업하기에 가장 최적의 금융인 이슬람금융이 손수 한국금융시장에 둥지를 틀었기 때문에 기술적 우위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자본 펀딩으로 이를 활용한다면 그 가치는 배가된다.
 

펀딩에 자유스러움은 자본잠식 리스크를 잠재우는 효과로 발전함을 우리는 말레이시아 성공사례에서 이미 확인한 바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엊그제 <아부다비 통신>도 노구를 이끌고 아부다비를 다녀왔다. 우선 인천과 아부다비를 잇은 하늘 길 승객은 초만원 사례였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매일 저녁 0시 5분에 출발하는 네 개 국적항공사들이 작당하듯 대형 보잉기와 에어버스를 투입시켜도 만원사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비록 바라카원전에서 필요 이상의 수익을 얻지 못함이 지적되었지만 아부다비 특수는 하늘 길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이미 바라카원전 공사에는 1만2000명의 한국 엔지니어와 파키스탄 등의 근로인력 등 2만 5000여 명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것도 오는 2020년까지.
 

이들 엔지니어의 원전 기술력과 근면성은 입을 통해 전파되어 아부다비 모든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뒷받침에 의해서 중동지역 도시국가 아부다비에 심은 한국인의 기술과 긍지는 호리존 슐탄의 마음을 열게 만든 동인이 되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가시적인 중동지역 기업인들의 코리아 러브콜은 크게 두 가지의 편익적 바탕이 되게 된다.
 

하나는 새로운 개념의 오일머니로 미래를 준비하는 중동산유국에 필요한 기술의 이전을 통한 경쟁국가의 초기 진압전술이다.
 

다른 하나는 2013년부터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 아부다비 비즈니스 성적표에서 마(魔)의 3%를 넘어 5%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적 명품(제품의 다른 표현)인 LED가로등 교체공사를 통한 오일머니 수혜 아이템으로서 우리의 꿈을 경제 현실로 합일(合一)시킨 그 모습을 오는 2015년에는 기대해도 좋을 터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칼럼니스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브레이크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