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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소장파’···당청향한 쓴소리 커질까?

정두언 무죄 확정, 정태근 복당..입지 넓혀가는 원조 '소장파'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4/11/26 [15:07]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최근 '소장파 형'격인 정두언 의원과 정태근 전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돌아오면서 향후 이들이 당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18대 국회에선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등 20여명의 초재선 의원들이 소장파로 불리는 쇄신그룹을 형성한 뒤, 당과 청와대를 향해서도 거침없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그러나 이에 반해 19대 국회에서는 소장파의 활약이 미미해지면서 이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형국이었다. 소장파의 거침없는 발언은 화제가 됐을지는 몰라도, 당을 변화시키는데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후 ‘만년 소장파’라 불리는 등 무게감이 실리지 못하며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소장파 리더격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6.4지방 선거에서 승리하며 차기 대권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또한 정두언 의원과 정태근 전 의원까지 당으로 돌아오면서 소장파의 목소리가 다시금 커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소장파에게 힘이 실린다면 향후 새누리당 내 역학관계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더욱이 이는 당청관계 재정립까지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차후 행보에는 눈길을 쏠릴 수 밖에 없다.

 

 

▲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브레이크뉴스

 

 

무죄 확정받은 정두언 “앞으로도 할 말 하겠다”
 
이명박 정부 탄생 ‘일등 공신’이었던 정두언 의원은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는 ‘55인 파동’에 앞장서며 사실상 친이계로부터 멀어졌다.

 

그후 MB정권 실세로부터 불법 사찰을 받는 등 집요한 탄압을 받아왔다.

 

정 의원은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최근 파기환송심 끝에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정 의원은 무죄판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입장문을 통해  "지난 2년 반의 고난을 통해 저는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면서 "지난 날 저는 너무 교만했다. 항상 제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을 비판하면서 솔직히 그들을 경멸하고 증오했다"고 회고했다.

 

정 의원은 다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국민들의 입장에서 반드시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겠다"며 "그러나 경멸과 증오가 아니라 사랑으로 하겠다. 늘 힘들고, 어렵고, 약한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정치를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 정태근 전 의원    ©브레이크뉴스

 

 

정태근, 복당 직후부터 당에 쓴소리

 

‘소장파’ 정태근 전 의원은 지난 5월에 한 복당 신청이 반년 만인 지나 24일 받아들여져 새누리당으로 다시 돌아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12월 19대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의 당 쇄신 방안이 미흡하다며 김성식 전 의원과 함께 동반 탈당했다.

 

박근혜 캠프에서는 지난 18대 대선을 앞두고선 정 전 의원에게 복당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정 전 의원은 백의종군하겠다며 합류를 거부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적 동반자이자 소장파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이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사 출마를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자, 결국 복당 신청을 했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정 전 의원은 소신있는 목소리는 여전했다. 그는 복당 이후 즉각 김무성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보수혁신위를 언급하며 "새누리당 혁신 의지를 있는 것 같은데 방향과 순서를 잘못 잡았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정 전 의원은 "국민과 나라의 희망이 되는 유능한 정치가 되려면 정치의 가치나 정치구조, 그리고 정책을 바꿔야 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치혁신의 핵심과제로 선거제도 개혁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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