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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논란 “돈·시간 낭비” VS “과거 반성 의지”

與 김진태 "인양않는 것도 한 방법" 野 인재근 "역사적 가치될 것"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4/11/13 [16:07]

 

▲  세월호 인양 여부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김현종 기자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여야는 13일 세월호 수색 종료 이후 인양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인양하지 않는 방법에 대한 가능성을 열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야당측에선 "후안무치한 망언"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세월호 수색 종료'를 가장 먼저 공개 발언했던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세월호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추가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고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인양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양을 위해선 바닷속으로 들어가 선체에 로프를 거는 사람들이 필요한데, 이러한 작업을 하다보면 또 희생자가 생길 수 있다"며 "인양 비용도 해양수산부는 약 1000억원이 든다고 하는데, 실제론 3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예산이 전혀 반영조차 안돼있는데, (인양하려면) 어딘가에서 무리하게 예산을 끌어다 써야하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양 시간도 아주 빨라야 1년이라는데, 그렇다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과 함께 출연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배가 침몰한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에 배를 인양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면서 "인양에 들어갔을 때 나올 수 있는 부정적인 것들만 들이대면서 인양하지 말자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이어 "가장 적게 돈을 들여서 인양할 길을 찾아야지 이러저러 하니까 인양하지 말자, 이렇게 하는 건 당황스러운 주장"이라고 김 의원을 몰아부쳤다.

 

또한 인재근 새정치연합 비대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세월호 인양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바닷속으로 부터 인양하는 것은 침수된 녹슨 배 한척이 아니다. 우리가 진도 앞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것은 과거에 대한 반성과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다. 우리가 건져 올린 세월호가 줄 교훈과 경험은 헤아릴 수 없는 역사적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국가의 안전관리시스템 미비로 억울하게 죽은 국민의 주검조차 돈이 아까워 찾지 말자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침몰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도, 다시는 이런 최악의 인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서도 세월호는 인양되고 보전되어야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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