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똑똑한 학생일수록 졸업후 작은 회사 입사

나카무라 슈지,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외침!!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4/10/23 [08:54]

나카무라 슈지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캠퍼스 교수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이다. 그는 일본의 아카사키 이사무(赤崎勇) 나고야 대학 및 메이조(名城) 대학 석좌 교수, 아마노 히로시(天野浩) 나고야대학 교수와 함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국내의 유명기업인 서울반도체 고문을 맡아왔다. 이 회사와 10여년 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한 것. 또한 서울바이오시스의 기술고문이기도 하다. 그는 국내 기업과 손을 잡고 청색LED 산업의 발전에 참여해왔다. 나카무라 슈즈 교수가 지난 21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서울반도체 본사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지난 9월 25일 서울에서 개최된 LED미래포럼에서 서울반도체의 초청으로 강연하고 있는 나카무라 슈지 교수.    ©브레이크뉴스

 

그는 유난히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정이 그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1979년, 일본의 도쿠시마에 있는 니치아화학공업 연구원으로 입사했다는 것. 이 회사는 TV브라운관 등에 쓰이는 형광체 제조 회사였다. 당시 매출 300억원 정도인 작은 회사. 그는 니치아화학공업 창업자에게 “청색LED를 개발하겠다”고 말했고, 창업자의 지원으로 성공하게 됐다. 그는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중소기업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청색LED는 징크셀레나이드(ZnSe)으로만 만들 수 있다는 게 통설이었다. 그러나 그는 과감하게 갈륨나이트라이드(GaN)를 이용, 성공했다. 한 때 주변에선 그를 향해 미쳤다고 혹평했다.

 

그가 올해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발표됐을 때 국내기업인 서울 반도체도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글로벌 LED전문기업인 서울반도체(대표이사 이정훈, www.seoulsemicon.co.kr)측은 “기술고문인 나카무라 슈지 미국 산타바버라 캘리포니아 대학교 재료물성학과 교수가 201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축하했다. 이 회사는 ”청색 LED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세계적인 LED 석학 나카무라 교수로부터 기술 자문을 받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서울반도체와 서울바이오시스의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나카무라 교수와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반도체의 초청으로 서울 가산동의 작은 LED 공장 규모였던 서울반도체를 이례적으로 방문한 나카무라 교수는 서울반도체 임직원의 LED 제품 개발에 대한 열정과 노력에 감동했다. 이를 인연으로 나카무라 교수가 운영하고 있는 미국 산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의 LED연구센터와 LED관련 공동연구를 시작해 지난 10년 동안 진행해 오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나카무라 슈즈 교수와 서울반도체는 무분극(non polar) LED 기술을 공동개발 했다.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2년 7월 무분극 LED 기술이 적용된 고유브랜드인 ‘nPola(엔폴라)’ 제품의 양산에 성공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시장조사 기관인 IHS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2013년 전세계 LED 시장 4위의 자리를 차지한 글로벌 LED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의 역할이 컸던 셈이다.

 

친한 학자인 나카무라 슈지 교수는 방한 중 기자들과의 간담회 석상에서 한국인들을 위한 중요한 말들을 남겼다. 그의 발언 가운데 중요한 내용을 필자가 10가지로 정리해봤다.


▲똑똑한 학생일수록 졸업 이후에 작은 회사에 입사하거나 창업을 한다.
▲노벨상은 대기업 종사자에게서 나온 게 아니라 중소기업 종사자에게서 나온다.
▲크고 안정된 것보다는 작지만 강한 것이 필요하다.
▲작고 강한 새로운 회사가 필요하다.
▲간섭 받지 않고 연구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만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라!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얻을 게 없다.
▲미친 듯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소수의 큰 기업들이 작은 기업들을 좌지우지하면 미래가 없다.


그는 노벨상을 받고도 ▲나는 노벨상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나의 목표는 LED 효율을 60%에서 90%로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생애에서 목표에 도전하는 도전정신을 읽을 수 있었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 종남 2014/10/23 [16:34] 수정 | 삭제
  • 대만등 중소기업이 공존할수 있는 선진국형 경제국가에는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처럼 재벌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엄청난데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을까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