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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올해 영업이익 4조원 감소 전망

삼성전자·현대차 주춤한 탓에 전체 성적 희석..LG그룹은 14%↑

유채리 기자 | 기사입력 2014/09/15 [10:52]
브레이크뉴스 유채리 기자= 국내 5대 재벌그룹이 올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조 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성적이 좋지 않고 현대차의 실적도 주춤한 탓에 다른 대형 상장사들의 활약이 희석된 것. 대형사들의 실적 부진은 연말까지 코스피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재벌그룹 상장 계열사 중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기업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은 72조9700억 원이다.
 
이는 동일한 기업들의 지난해 실제 영업이익 합산(76조8600억 원)보다 약 3조9000억 원(5.1%) 줄어든 규모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의 부진이 가장 크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32조69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대비 흑자 전환하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SDI를 비롯해 삼성증권(358.9%), 삼성카드(65.2%), 호텔신라(64.0%), 삼성물산(47.0%) 등 상장 계열사 상당수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이들 계열사의 실적 호전 효과를 희석시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29조3200억 원으로 지난해 배디 약 20%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또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망한 증권사 9곳 중에 1곳을 제외한 나머지가 5조 원대의 전망치를 내놓고 있어, 당장 3분기 실적부터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5대 그룹 중 롯데도 지난해보다 연간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롯데하이마트·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케미칼 등 5개 상장 계열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는 2조31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SK와 LG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올해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는 각각 12조1500억 원, 7조71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0%, 14.3%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LG그룹은 5대 그룹 중 지난해 대비 올해 연간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 증가율이 가장 높다.
 
계열사 중 LG전자와 LG이노텍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9500억 원, LG이노텍은 3400억 원으로 추정돼 지난해보다 각각 51.6%, 150.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는 18조11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6%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현대제철(71.5%)과 현대건설(31.0%)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을 끌어올렸지만, 환율 악재와 경쟁 심화에 발목이 붙들린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현대차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6% 줄어든 8조1000억 원, 기아차는 6.9% 감소한 2조96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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