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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방송 특정종교행사 생중계 과연합당?

로마교황 프란치스코(Francis) 방한(訪韓)에 대한 단상(斷想)

조성학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08/19 [08:39]

교황(敎皇)과 로마교황은 다르다.


-교황(敎皇)


① 한글(韓㓞) :  -교회의 황제(皇帝).  -종교계에서 제일 높은 지도자.
② 일어(日語) : 성좌(聖座)
③ 중국(中國) : 로마교황(羅馬敎皇). 로마공교회(羅馬公敎會) 교황
④ 라틴어 : Papa (영적 아버지) ← πάππας(파파스)
⑤ 잉어(英語) : Pope    ▲ pope : 아버지
 
-로마교황(敎皇) <교황청(The Holy See) 연감(年鑑) 2013. 5.>


① 로마(공교회)의 주교(主敎) :
   베드로(Peter)가 로마 교회의 초대 교구장이었던 데서 유래.
②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 :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마 16:19>에 근거>
③ 사도들의 계승자 : 베드로의 후계자 또는 사도들의 단장.

④ 서방교회의 최고 성직자 : 모든 교회를 다스리는 우두머리.
⑤ 서방의 총대주교 :
⑥ 이탈리아의 수석주교 : 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으뜸인 교회 우두머리.
⑦ 로마의 총대주교 :
   동방교회와 서방교회(현 가톨릭교회)의 분리 전 로마교회의 총대주교.

⑧ 바티칸 시(city)의 군주 : 교황이 주권국인 바티칸의 국가 원수임을 나타내고,  '하느님 종들의 종'은 교회의 봉사자, 가장 낮은 종을 뜻한다.

 

▲ 바티칸(The Vatican) :


   -로마 시국(市國 : The city state in Rome. Cité du Vatican).
    로마 카톨릭교회의 중심으로 교황이 다스리는 로마에 있는 특별자치구.
    (The Vatican is the city state in Rome ruled by the Pope
     which is the centre of the Roman Catholic Church.)


   -로마 교황청
   -바티칸 궁전

 

 

▲ 조성학     ©브레이크뉴스

▲ 교황청 연감(敎皇廳 年鑑)은 교황청에서 매년 간행한다.


   -Latin   : Annuario Pontificio
   -Italian : Pontifical Yearbook

 

   로마 교황 연대표와 교황청 직제(職制)와 부서, 세계 각국의 가톨릭 주교와 추기경 인적사항, 각국 교구 통계자료, 외국 파견 교황청 외교사절, 교황청 공인 대사, 남녀 수도회와 수도단체, 관련 학회와 건물 기타 등등의 정보를 담았다. <최신판 : 2013. 5. 18. 발행. 구매할 수 있다.>

 

   The Annuario Pontificio is the annual directory of the Holy See(교황청).
    It lists all the popes to date and all officials of the Holy See's departments.
    It also gives complete lists, with contact information, of the cardinals and
    Catholic bishops throughout the world, the dioceses (with statistics about each),    
    the departments of the Roman Curia, the Holy See's diplomatic missions abroad,
    the embassies accredited to the Holy See,
    the headquarters of religious institutes
    (again with statistics on each), certain academic institutions,
     and other similar information.

 

제266대(代) 로마교황 : 프란시스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2013년 3월 취임했다.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출신이다. 시리아 태생 그레고리오 3세(Gregorius PP. III) 이후 1,282년 만에 최초로 탄생한 비(非)유럽 권 출신 로마교황이다. 가톨릭 내 소수파인 예수회 소속의 개혁성향 교황이다.

 

2013년 말, 메국(米國) 'TIME'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을 정도로 즉위 첫해부터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속명(俗名)은 Jorge Mario Bergoglio(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교황 명은 프란시스코 제1세(Francis I) 평생 청빈한 삶을 산 St Franz von Assisi를 본받아 가난의 영성을 통해 교회쇄신과 복음 선포, 사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한다.

▲ 어록 : 늙고 집 없는 사람이 노숙하다가 죽는 것은 뉴스가 되지 않지만 주가지수(株價指數)가 2% 떨어진 것은 뉴스가 된다.
 
언정이순(言正理順) : 알고는 쓸 수 없는 말 셋

 

1. 교황(敎皇) → 로마敎皇. 로마공교회(公敎會) 대주교(大主敎)
   교황은 천주교(天主敎)와 더불어 카톨릭 내부용어다.
   -천주교는 하나님이 하늘의 주군(主君)인 교회라는 말이다.
   -敎皇은 종교의 황제. 교회의 최고 우두머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다른 종교, 교회 등은 모두 그 밑에  종속된다는 말이 된다.
   
(대한민국이 가톨릭ㆍ로마공교회ㆍ천주교 나라가 아니므로)  한어(韓語) 호칭은 로마교황이나 로마(공교회) 주교라 했으면 한다.  (→ “교황(敎皇)의 지위”와 “중국 용어” 참고)

 

2. 교황 프란시스코 방한 → 프란시스코 교황 방한


   방송자막 교황 프란시스코는 귀빈(貴賓)에 대한 모욕이다.  호칭(呼稱) 어법(語法) 무식으로 인한 결례(缺禮)다. ▲세 귀인(三大貴人 : 부모ㆍ스승ㆍ상사)의 책임이 크다.

우리 어법은 직함(職銜)을 이름 앞에 쓰면 낮춤말ㆍ겸칭(謙稱)이다.  <예> 명함 : 국회의원 아무개, 공문 발송자 : 대표이사 사장 모모 등.  반대로, 직함을 이름 뒤에 붙이면 높임말ㆍ존칭(尊稱)이다. <예> 아무개 의원. 모모 사장. 서산 대사(大師). 요한 교황(敎皇) 등. ▲의회에서, 자칭 “아무개 의원입니다”라 지가 저한테 존칭을 쓰고  연설/질문하는 함량미달 의원과 같은 부류다.  
 
3. 교황님(敎皇恁)의 방한을 환영합니다.
  
①처럼 이 역시 우리말 무식에서 나오는 결례(缺禮)이다.  恁은 “너, 자네, 당신”이라는 말이다.  신분이 비슷하거나 아랫사람에 쓰는 호칭이다. 특히, 양반(兩班)/지배층으로부터 야! 너! 놈! 년! 처럼  천대받던 서민 어른을 예우하는 호칭으로 쓰였다.  


교회에서 교황/성하(聖下)보다 높은 호칭이 어디 있는가?  부다교(佛敎)에서는 대사(大師), 큰 스님 예하(睿下)라 한다. ▲ 감히, “교황 성하(聖下)를  교황 당신”이라니!  이는 대통령님이라 하는 아나운서나 기자와 일맥상통한다.  감히 대통령 당신이라니!  우리나라에서 대통령(大統領)보다 높은 호칭이 어디 있는가?  대통령과 언론이 같이 무식해서 용인되고 지나치는 촌극(寸劇)이다.

 

바티칸 군주국(君主國)의 특징 
  
① 가장 오래된 군주제(君主制) 전통


고대 군주제는 방(邦 → 天下)ㆍ 국(國)ㆍ가(家) 체제였다. ▲수신(修身)ㆍ제가(齊家)ㆍ치국(治國)ㆍ평천하(平天下) <대학(大學)>

임금을  邦은 천자(天子)/황제(皇帝), 國은 제후(諸侯), 家는 대부(大夫)라 했다. 天子가 일정 봉지(封地)를 떼어주고 다스리도록 諸侯와 大夫를 임금으로 지명 또는 인가(認可)하였던 것이다.
  
 가톨릭 교회는 지금도 교황은 천자(天子)/폐하(陛下),  추기경(樞機卿)은 제후(諸侯), 대주교(大主敎)는 대부(大夫)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

 

② 후왕박래(厚往薄來 : Giving more and getting less.)


고대 天子는 제후가 영지에 돌아갈 때는 선물을 후하게 내리고 래조(來朝)할 때는 공물을 적게 바치도록 하였다. <예기(禮記)·중용(中庸)>그러나 바티칸은 농공상(農工商)의 생산 활동이 없는 집단이다. 근본적으로 각국의 산하 교회에서 걷어 들이는 돈으로 유지된다.

 

③ 병력(兵力)을 보유하지 않고 지배한다. 고대 天子는 부국강병(富國强兵)으로 國(국)과 家(가)를 지배했다. 요즈음 용어로 핵우산(核雨傘)체제였다. 따라서 國과 家에서 강병을 양성하거나 신무기를 도입/개발하는 것은 반역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바티칸은 병력 대신 죄ㆍ연옥ㆍ지옥 등의 영적무기로 지배한다.
  
국가원수의 형평성(衡平性) 논란

 

전제(前提) : 대한민국은 무 국교(無 國敎) 나라다.

 

① 대통령의 공항 친영(親迎) 문제


 로마교황은 대통령 초청(공식 방문)이 아닌데도 공항영접을 했다.

 -중국 최고지도자(시진평)는 국빈(國賓)이었는데도 공항영접을 안 했다. 
-핵우산 메국(米國) 대통령이 왔을 때도 공항까지 나가지 않았다.

 

② 동양의 종교지도자 달라이라마의 입국 불허(不許)와 종교차별 문제     
   달라이라마의 방한요청과 그 수락을 바라는 열화 같은 민심 외면은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③ 국영방송의 특정종교행사 생중계 문제


가톨릭교회의 시복(諡福)행사와 예배(미사) 생중계에  (평화방송과 많은 상업방송이 있는데도) 국영방송(KBS1)을 지정/동원한 것은 과연 합당하였는가?
  
.향후 논의과제

 

1. 가톨릭 교인에 로마교황은 천자(天子) 황제이고 대통령은 제후(諸侯)인가?


-견위치명(見危致命), 그들은 순교(殉敎)도 불사하는 것처럼 과연 대한민국이 위난에 처했을 때도 순국(殉國)할 것인가?

 

-교회와 교황청 주관 각종 성금, 헌금 등을 쾌척(快擲)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난민구제 모금에도 그러한가?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과세원칙에 따라 성실납세 하는가? 불로소득에 대해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것도 십일조(tithe)를 속이는 것처럼 양심의 가책을 받을까?
   
2.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정부에 압력을 넣어달라는 간청(懇請)

 

현 정권의 삼무(三無 : 무능-무책임-무 양심)로 인한 절망과 분노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은 공감한다.  그렇다고 외국의 특정종교지도자에게 우리 대통령에게 압력을 행사해 주십사 하고 간청하는 것은? 마치 청(淸) 주재 프랑스 사제(司祭)에 사람을 보내어 “군함을 몰고 와서 천주교를 박해하는 조선 왕을 응징해 달라” 했던 사대주의와 제후국 의식을 다시 보는 것 같지 않은가?

 

2014년 로마교황의 4박5일(8.14.-18.) 100시간의 비공식방한을 보면서 착잡한 소회(所懷)를 블로그 자료저장 차원에서 소고(小考)해보았다. 특정 종교 비난이나 비하 의지는 추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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