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11-4 7·30민심, 국정·정국주도권 쥔 靑·與

새누리 압승 朴·새 국정운영 탄력 참패野 거센 후폭풍 전면쇄신 기로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4/07/31 [07:35]
민심은 여권의 손을 들어줬다. 11(여)대 4(야)란 7·30재보선성적표는 향후 정국주도권이 여권에 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등의 국정운영은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 새 정치민주연합은 전면쇄신의 기로에 서게 됐다.
 
전국 15곳에서 치러져 미니총선으로 불린 7·30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압승을 거둔 반면 새 정치민주연합은 참패했다. 의외의 결과에 양측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서울동작을과 전남순천·곡성 등 11곳에서 압승을 거둔 반면 새 정치민주연합은 겨우 4곳을 건졌다.
 
새누리당은 서울동작을(나경원)과 부산해운대·기장 갑(배덕광, 대전 대덕(정용기), 울산 남을(박맹우), 경기수원을(정미경)-수원병(김용남)-평택을(유의동)-김포(홍철호), 충북충주(이종배), 충남서산·태안(김제식), 전남순천·곡성(이정현) 등에서 승리를 거뒀다.
 
새 정치민주연합은 광주광산을(권은희)과 전남나주·화순(신정훈),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등 호남 4곳 중 3곳과 경기수원 정(박광온)을 건졌다. 이 과정에서 손학규, 김두관 후보 등 거물급들 역시 탈락해 충격파를 던졌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전체 의석 3백석 중 158석을 차지해 과반의석을 지키면서 향후 정국을 주도할 명분을 쥔 반면 새 정치민주연합은 130석에 머물게 됐다. 이번 선거결과는 향후 국회구도는 물론 정국전반에 큰 여파를 일으키면서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88년 이후 전남에서 보수정당후보가 처음 당선된 이변을 연출한 ‘박근혜의 남자, 복심’ 이정현 당선자의 여의도 입성은 시사점이 사뭇 크다. 한국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건 물론 박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가도에도 상당한 시너지로 작용할 듯하다.
 
또 서울동작 을에서 이번에 여의도에 재 입성하게 된 나경원 당선자는 야권후보단일화 구도를 무너트리면서 여권 내 차기 여성주자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더불어 재보선 공천엔 관여 않았으나 선거승리의 모멘텀을 제공한 김무성 대표체제 역시 힘이 실리면서 순항가도를 밟을 전망이다.
 
여당은 국회에서의 안정적 원내과반 확보 등 든든한 지렛대를 마련하면서 향후 세월 호 특별법 협상과 정부조직법개편안, 국가 대 개조관련법, 경제 활성화법 등 주요 현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적으로도 친박계 대신 비주류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세월 호 참사 및 잇단 인사실패 등으로 집권 후 최대 정치적 코너에 몰렸던 박 대통령과 청와대 역시도 향후 국정운영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이 내건 민생·경제슬로건과 함께 국가 대 개조 및 혁신 작업 등을 여당과 함께 주도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당 경우 김한길-안철수 공동지도체제는 중대 기로에 선 가운데 동반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공천실패에 따른 후폭풍이 당내에 거세게 일면서 조기당권경쟁이 불붙을 공산이 커졌다. 특히 여야 간 대립구도가 큰 세월 호 특별법 협상과 정부조직법안 처리, 세월호청문회 등 주요 현안처리에 동력을 잃게 돼 기존 대여강경 기조에서 물러설 수밖에 없다.
 
세월 호 참사 후 전국적 민심풍향계였던 7·30재보선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 여야 간 희비를 크게 갈랐다. 전국 규모의 다음 선거는 20개월 뒤 오는 2016년 20대 총선이 예정돼 있다. 그때까지 정국주도권은 여권이 쥔 채 가게 된 가운데 야권은 혹독한 시련을 거치면서 전면적 재정비와 함께 정통 야당으로 거듭날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