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하하하 히힛 생애 최초

[웃음버전 칼럼]-문일석 웃음종교 교주 즉석에서 30장로 확보 해해해!

박정례 기자 | 기사입력 2014/05/16 [02:34]
[브레이크뉴스 박정례 기자]= 월요일 오전 7시 28분 본 기자는 뜻하지 않은 문자 한통을 받았다. 아니 문자메시지 신호음을 들었다. 그 순간 지레 짐작은 물론 내 멋대로 해석하는 우(愚)를 서슴없이 범하고야 말았다. 

“누구야 누구? 아침부터 스팸문자나 보내는 사람. 세금고지서 아니면 화장품세일문자겠지.”하면서도 “그런 거 다 무시하고 살면 되지 내가 왜 핏대를 올리지!” 이런 자문자답을 일사천리로 속사포 쏘듯이 해대다가 여전히 구들장 메고 그냥 누워있었다.

 
▲ 웃음종교 글로벌본부에 걸린 걸개그림     © 박정례 기자
 
야튼,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전화를 받다 걸다 마구마구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게 뭐야?” 문자 하나가 턱 허니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보니 웃음종교 문일석 교주가 타전한 문자메시지더란 말이다. 그 내용 기도 안 차다. 뺑덕어멈, 길똥이 소똥이 어멈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아 이 내 문자 낭독 좀 들어보소. 이 아니 참석하지 않고는 “배겨나겠소?” 

“웃음종교 글로벌 본부를 마련 개소기념 축제를 갖습니다. 5월 15일 오후 6시30분 마포구 아현동87-13(만리동 배수지&평강교회)) 노병한 박사의 ‘한반도의 미래운명’ 주제 강연도 있습니다. 자리관계상 30명 한정초대, 참석여부 알려주십시오. 문일석 드림” 어머머 당장 답 문자 넣어야지 ‘감사합니다. 참석합니다. 박 기자 올림’

드디어 15일, 웃음교주의 글로벌 본부를 찾아가는 날이다. 필자가 믿는 교통수단은 오직 11호 열차 뿐이다. 나 홀로 두발 자가용 말이다. 여의도에서 5호선 전동차를 타고 애오개역에서 내렸다. 여기서부터는 11호 열차 타고 걸어갈 셈이다. 하지만 기본요금만큼만 택시를 탈 요량으로 손을 번쩍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상당히 용감하게 택시에 올라탄 이유는 초행길이라서 도무지 길을 몰라서다. 

“기사님, 아현동 87-13번지로 가주세요!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고 합니다.” 아 그런데 웃음종교 글로벌 본부 거기는 어찌하여 괄호 열고 만리동이라고도 해놨는지...... 헷갈려서 못 살겠다. 도무지 모르겠다.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택시를 탔다. 그런데 택시 기사 아저씨는 본 기자를 비탈길에 내려주고 휘익~ 그냥 떠나버렸다. 하지만 평강교회를 용케도 찾아 올라갔으니까 걱정 끝. 

“아하 회의 장소는 여기 교회렸다.” 앗 그런데 사람 낌새 하나 없다. 할 수 없이 전화기 신세를 지기로 맘 먹다. “문 대표님 저 여기 교회에 왔는데요. 장소 어디에요?” “조금만 오면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데 집 앞에 선풍기 달려있는 노란 집이에요.” “세상에 집 앞에 선풍기를 달아놨어? 어디 한 번 찾아보자. 정말로 선풍기를 달아놨는지....... 아 정말이다. 별별스럽게 선풍기가 보인다.” 

 
▲ 웃음종교의 웃음파티에 참석한 웃음종교의 장로들(??? )   © 박정례 기자

헤매긴 했으나 목적지를 찾았다. 지금 이 시점에 할 일은 오직 하나. 필자는 의관을 정제하고 조신하게 들어갈 일만 남았다. 야~ 사람 많다. 안을 보니 누군가 일어서서 열강을 하고 있다. 공지한 대로 노병한 박사의 ‘한반도의 미래운명’이라는 강연인가 싶었다. 그랬다. 상당히 많은, 아니 30명 한정 초대된 신사숙녀들이 열심히 귀 기울여 심취하고 있었다. 강의가 끝나자 문 교주가 일어나 참석자 소개도 하고 노래를 부탁하기도 한다. 시낭송도 시키고 원맨쇼도 시킨다. 어쩜 모두모두 잘도 한다. 주특기 하나는 다 갖고 있다. 야 놀래라. 저기 한화갑 씨가 보인다. 옆에는 가수 김태곤 씨도 있다. 아니나 다를까 문 교주가 이번엔 김태곤 가수이자 보건학 박사에게 노래 한곡을 부탁한다. 김태곤 박사는 미리 준비했는지 촛불을 밝히고 실내등을 모두 소등하게 했다. 그리고 말했다.

“저 바다 속에서 지금도 한줄기 빛을 그리워할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빛을 밝힙니다”하면서 즉석에서 시를 읊고 진혼곡을 바친다. 많은 사람들을 고요의 바다에 빠뜨려서 같이 호흡하고 같이 애통하게 한다. 갈매기 우는 소리와 파도치는 바닷소리가 녹음돼 있는 CD를 틀어놓고 실감나게 팽목항으로 모두를 데리고 간다. 그러더니 허리춤에서 단소를 꺼내들고 구슬프게 한 곡조 뽑으며 풍경소리가 나는 작은 종을 울리기도 한다. 다시 한 번 파도치는 소리가 고조되더니 그의 진혼곡이 드디어 끝났다.

다음은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인사말이 있었다. “진정으로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면서 나라 걱정, 민심수습에 대한 고견을 피력했다. 유머가 넘치고 말에 내용이 꽉 들어차 있다. 버릴 것도 없고, 가지 쳐낼 것도 없다. 77세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장하고도 건강하다. 저런 센스는 누가 줬나. 머리를 스포츠머리 비슷하게 치니 더 젊어 보인다. 살짝 사족한 마디 붙이자면 본 기자의 동생은 ‘한화갑 씨처럼 말을 차지게 야무지게 잘 하는 사람은 세상에도 없다고 입버릇처럼 되뇌는 사람이다. 정말 왕 펜이다. 한화갑 씨 펜이다.

“아! 맛있는 거 많구나. 여의도에서 굴 국밥을 안 먹고 왔더라면 좋았을걸!” 김치찌개, 홍어회, 시루떡, 김치, 꽈리고추조림, 호박나물 여기에 막걸리, 맥주까지. 아~ 나는 왜 이리 작아지는가. 도무지 먹을 것을 보고도 배 두드리며 즐길 줄 모르는 바보 쫌뽀. 그러면서도 때 넘기면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회전의자는 저리 가라다. 어지러워 사족을 못 쓰고 배고픈 것 못 견디는 나는 그런 여자다. 에그에그 누가 알아준다고 이런 말 하냐그려.

다시 웃음교주 얘기다. 전에 한 번 대기업에 가서 강연을 하게 됐는데 박사학위 소지자 350명 앞이었단다. 그런데 웃음교주의 웃음강연에 한 사람도 웃는 사람이 없더란다.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나는 웃음종교 교주이자 냉소종교 교주다"라고 말했더니 웃음이 빠방 터지더란다. 하하하 웃긴다. 웃겨 웃음종교 교주이자 냉소종교 교주라니... 비로소 배꼽 잡고 웃더라나. 어쨌든 웃기긴 웃겼다. 보통 교회에서 장로 되려면 한 50년 걸리는데 오늘 ‘웃음종교’의 ‘웃음파티’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웃음종교’의 장로로 임명한다는 지엄한 선포식(?)도 있었다.

신난다. 신나! 웃음종교 ‘웃음파티’에 온 값을 했구나. 했어. 푸 하하하 히힛 ‘생애 최초 웃음파티’에 참석한 기념 한 가지 확실하게 챙겨가네. 그럼 나도 기념품을 전달해야겠다. 저 옆방에서 수다 맛있게 떨고 있는 아짐씨들 와도 좋고 안 와도 좋습니다. 여기 이쪽 방에 계신 분들만 어서 후딱 포즈 한 번 취해주세요! 개구리 뒷다리 짜 잔~

해해해 통통통, 웃음종교의 후렴구는 "좋아해, 사랑해, 감사해, 행복해...해해해...우리 몸은 웃음통... 통통통입니다. 얼쑤!

*박정례 / 기자, 르포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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