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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前STX 회장 구속..‘로비 의혹’ 확대

3천억대 배임 및 540억대 횡령 혐의..檢,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유채리 기자 | 기사입력 2014/04/15 [09:13]
브레이크뉴스 유채리 기자= 3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15일 결국 구속 수감됐다.
 
전날 강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윤강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매우 중대하며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에 비추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시 20분경 영장을 집행해 강 전 회장을 구속했다.
 
강 전 회장은 구치소로 이송되기 전에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짧게 답했다.
 
현재까지 강 전 회장의 배임액은 3100억원대, 횡령액은 540억원대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STX건설과 STX대련 등에 대한 계열사의 부당 지원을 지시하고, 개인 횡령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을 추가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강 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은행 등 STX그룹 채권단은 강덕수 전 회장에 배임혐의가 있다고 판단, 경영진에 강 회장을 검찰에 고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회사에 손실을 입힌 책임을 묻는 동시에, STX그룹과 강 회장이 비자금을 빼돌려 조성했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회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강 회장이 어느 선까지 의사 결정을 했는지를 파악해 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2월 10일 STX중공업 현 경영진은 강 회장 등 5명을 배임 및 횡령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닷새 뒤 STX본사 빌딩과 강 전 회장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당시 검찰은 “어디까지나 경영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관련한 수사”라고 선을 긋는 듯 보였지만 실제로는 강 전 회장의 비자금을 추적, 이 돈이 정치권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검찰은 강 전 회장과 공모한 혐의로 변모 임원 등 전직 STX그룹 경영진 3명도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수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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