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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가축 '제주흑우' 천연기념물 됐다

제주마 이어 전국 최초로 2개축종 천연기념물 보유

전민수 기자 | 기사입력 2013/07/23 [07:33]
▲ 축산진흥원 방목지의 제주흑우 모습.    
제주브레이크뉴스 전민수 기자=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토종가축인 ‘제주흑우(濟州黑牛)’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22일 지정했다.

이는 제주마가 지난 1986년에 천연기념물(제347호)로 지정된 이후 28년만의 쾌거로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 최초로 2개 축종의 천연기념물을 지정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국가적 차원이 보호가 이뤄진다.

제주흑우는 '조선왕조실록',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1702년, 조선 숙종 28), '탐라기년(耽羅紀年)'(1918년, 김석익 저) 등 옛 문헌에 제주지역에서 제향·진상품으로 공출되고, 국가적으로 엄격히 사육·관리됐던 기록이 전하고 있어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크다.

또 현재 제주지역에 남아있는 사육 개체수가 많지 않아 국가적 보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130여 마리의 제주흑우는 전신 모색이 흑색이고, 내륙지역의 한우와는 달리 체구가 작고 가는 편이나 체질이 강건하고 지구력이 좋아서 과거 제주지역 밭농사에 널리 활용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 한우와 칡소, 교잡우와는 다른 제주흑우만의 혈통 고유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한 천연기념물 ‘제주흑우’를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8월2일 축산진흥원, 서귀포축협과 공동으로 서귀포축협 흑한우명품관에서 '제주흑우 미래전략 심포지엄'을 열어 천연기념물 지정에 따른 체계적인 종 보존 및 산업화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중에 생명공학분야 세계적 석학인 박세필 교수팀(줄기세포연구센터)과의 업무 공조를 통해 제주흑우 공란우 확보, 체외 수정란 생산·공급 등 흑한우 수정란의 안정적인 공급과 증식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원본 기사 보기:jeju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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