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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WP)가 한국의 국정원 사건에 대해 국정원이 댓글 조작 등을 통해 대선에 개입함으로써 박근혜정부의 ‘앞잡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여당과 야당 간에 정치공방의 중심에 서 있다고 7일 크게 보도 했다. WP는 국정원이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당시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을 비판하는 여론을 형성하고 박 대통령을 찬양하는 댓글 등을 인터넷상에 지속적으로 게재하면서 정치 선동가의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21세기 문명의 부산물로 등장한 인터넷은 과거 종이신문의 영향력에 수천배 수억배 정치효과를 거두기 때문에 국정원 대선 개입은 엄청난 선거부정이라고 볼 수 있다. 또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정원이 박정희 정권의 정치 앞잡이 역할을 했던 것이 약 40년이 지나 민주화가 된 지금에도 여전히 박근혜 정권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은 아직 민주화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남재준 원장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대한 이슈에 대해 여야가 극명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보도하면서 현재 한국의 정치판이 큰 혼란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에 대해 2012년 당시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인 협력을 약속했었는데 현재 아무런 진전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고 말하면서 박 대통령이 이번 사건의 고삐를 쥐고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을 찾는 것이 정치판을 화합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충고했다. yankeetimes@gmail.com
*필자/안태석. 재미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