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야간·공휴일 소아진료 의료기관 생겨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 '열린시지아동병원' 지정

정창오 기자 | 기사입력 2012/07/17 [14:27]

대구시는 지자체 최초로 ‘야간, 공휴일 소아진료 의료기관 지정·운영’을 위해 공모를 통해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병원 1개소를 선정하고 이달 9일부터 야간 및 공휴일 진료를 시작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지역의 대학병원 등 응급실이 항상 과밀화돼 있다 보니 소아환자가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대기 시간이 걸리고 이에 따라 신속한 진료를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상시 소아전문 당직의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보호자 불편 사항 등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었다.

지난 2010년 11월 21일에 발생한 4세 여아 사망사고는 대구지역 응급의료체계 부실을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장중첩증에 걸린 4살 여자아이가 K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사망해 엄청난 사회적 비난여론을 불러왔었다.

당시 복통을 호소하는 딸을 아버지인 조 모 씨가 G병원에 갔지만 소아과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못 받고 K종합병원을 찾았지만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병원에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하지 않은 채 근처 외과전문병원으로 보냈다.

이 어린이는 병원에 도착해 초음파 검사를 받고 장중첩증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전문의가 없어 순천향대 구미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던 도중 장파열로 사망했다.

대구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야간․공휴일 소아진료 의료기관 지정·운영’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초 사업 참여 의향도를 조사하고 공모를 통해 2개소를 선정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선정위원회에는 유일하게 응모한 대구 수성구 신매동 소재 ‘시지열린아동병원을 사업대상 병원으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 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인력의 부족과 현실적으로 소아환자는 간단한 진료조차 많은 의료 인력이 필요함에 따라 재정수지 적자가 예상돼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업대상 병원에는 시 예산 1억 6천만 원이 지원되며, 자 부담금 7천만 원 등 총 2억 3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지열린아동병원은 평일 야간 24시, 토요일 야간 23시, 공휴일 야간 21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필수 의료인력 등이 상시 진료체계 유지하고 소아환자 진료를 본다. 특히 소아 환자의 조제투약에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수성구 약사회의 협조를 받아 인근에 있는 약국에서 지정 병원의 진료시간까지 약국을 운영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야간, 공휴일에 소아환자가 적시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메디시티 대구 건설에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