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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통진당 조건부 지지철회 “마지막 기회주는 것”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2/05/18 [14:47]
[브레이크뉴스=문흥수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해 조건부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민노총이 즉각 사퇴 등 강경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건부 지지철회로 선회한 것은 마지막 기회를 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영훈 민노총 위원장은 지난 17일 중앙집행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갖고 "중앙위 결의 혁신안이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될 때까지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로 철회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 위원장은 "민노총은 진정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우한 전조직적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의 현재의 혼란을 극복하고 노동중심 진보정당으로 거듭나 이 논의에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정미 통진당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자신들에 대한 민노총의 조건부 지지철회 방침을 수용한다"고 입장을 밝히며 "민주노총의 엄중한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민노총은 통진당이 재창당 수준의 고강도 쇄신 드라이브를 걸지 않는다면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즉각 사퇴가 아닌 조건부 지지철회로 결정하며 당장 결별을 유보한 것은, 민노총 내부에서 "당 혁신비대위도 구성됐으니 진상조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통진당 입당하기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통진당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이 같이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우리 모태가 됐던 민주노총이 전면적인 철수를 결정해 버린다면 정말 심폐소생술이라도 하려고 하는 당 혁신비대위에서 우리가 산소 호흡기를 우리 손으로 빼버리는 그런 결과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리고 마지막까지 당이 혁신비대위를 통해서 특히 강기갑 위원장께서 곪은 데가 있었다면 심장이라도 도려내는 심정으로 하시겠다고 하는 마당에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하는 심정이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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