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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 시대, 살아남는 나라가 강한 나라다!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놓고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고?

정인봉 변호사 | 기사입력 2010/11/22 [09:40]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다. 이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긴 하였으나 결국 어차피 닥쳐 올 날이었다. 중국이 강해지면서 중국과 인접한 우리나라와 일본이 불편해질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되었던 일이었다. 중국이 아무리 겸손을 가장하여도 그들의 속셈은 우리나라를 중국의 영향권 내에 둔다는 것은 이미 예상되었던 일이었다. 중국이 뭔가 무리한 요구를 해 오리라는 날이 언젠가는 닥치리라고 예상되었던 것이다. 드디어 그 일이 닥쳐 왔다. 저 먼 나라, 노르웨이의 스톡홀름에서 날아 왔다.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놓고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다름 아닌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씨. 중국 정부는 앞서 “류샤오보를 지원하는 국가에는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공개 경고한 바 있다. 특히 노르웨이 오슬로 주재 중국 대사관은 각국 사절에 서한을 보내 시상식 참석을 자제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노벨위원회측이 시상식 참석여부를 통보해달라고 요청한 시한인 지난 15일을 넘겨서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이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처럼 심각한 문제는 없다. 병자호란 때 명나라를 택할 것인가, 청나라를 택할 것인가를 두고 인조의 그 무지몽매하고 우유부단한 결정으로 나라가 사실상 망해버리고 말았던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때의 무능하기 짝이 없었던 임금과 명분론에 집착하였던 주전파(主戰派)들로 인해 나라는 독립을 잃었고 백성들은 도탄에 빠졌다. 그게 역사의 교훈이다. 명분은 그럴 듯하지만 결국 나라가 망하면 명분처럼 원수같은 일은 없다. 더럽더라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작년인가 읽은 소설 가운데, 김훈의 남한산성이라는 책이 있다.  길이 끊겨 남한산성에 갇힌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벌어진 주전파와 주화파의 힘없는 자들의 처절한 다툼이 그려져 있고 다 망한 조국의 운명 앞에서 고통 받는 백성들의 그 처절한 삶이 그려져 있다.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그 작품에서는 '죽어서도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하는 치사하지만 근본적인 의문이 드러나 있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냉정해야 한다. 지금 격변하는 시대에 강한 나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살아남는 나라가 강한 나라인 것이다. 소위 mb의 실용정신을 이 순간에 되살려야 한다. 그저 겉모습에 취해서 imf의 식민통치를 초래한 김영삼 대통령의 무지몽매함과 명나라에 대한 충성을 앞세우다가 청나라에 처절하게 유린당했던 그 역사의 참담한 교훈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뿐이 아니다. 우리들이 꿈에도 그려왔던 그리이스나 유럽에서 제일 잘 나간다고 하였던 아일란드가 쫄딱 망해가는 기억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나라가 망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멀리 과거에까지 갈 것도 없다. 그저 바로 옆의 나라 일본이 센가쿠열도와 관련하여 영토수호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국가의 위신을 보여주겠다고 하다가 중국에서 일본관광을 금지시키고 희귀금속(희토류)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하자 거북이가 빼낸 목을 집어넣듯이 움츠려들고 말았다.
 
국가의 지도자가 개뿔도 아닌 명분에 집착하다가 결국 백성도 국가도 다 망쳐놓지 않았는가? 어쩌면 지금이 제일 위험할 때일지도 모른다. g20의 의장국이니 뭐니 해서 어쩌면 우리들은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을지도 모른다. 스스로 이만하면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이때 스스로를 경계하여야 한다. 우리가 냉정해져야 한다. 한 발짝만 잘못 디디면 천 길의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르는 그 살떨리는 위험에 대해서 명백하게 인식해야 한다.
 
물론 노벨 평화상을 받은 중국의 인권운동가에 대한 동정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노벨상 위원회의 결정에도 합당한 이유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법을 어긴 범법자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문제는 중국이 공개적으로 우리나라에 대해서 노벨상 수상식 참가를 하지 말라고 요청하였다는 사실이다. 이제 수상식 참가는 바로 중국의 정식 요청을 깔아뭉갠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형식이든지 보복이 따를 것이다.
 
중국의 보복으로 우리 경제가 망가진다면 이건 전 국민이 작살나는 걸 의미한다. 중국의 감옥소에 있는 사람을 위해서 양국 간의 관계가 망가지고 우리 경제가 타격을 받고 실업자가 생겨나고 가장이 자살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 이걸 누가 감당하겠는가? 어쩌면 imf 때보다 심각한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
 
목청이 높은 사람들은 국가의 위신을 내세우면서 인권을 표방하면서 분연히 노벨상 평화상 수상식에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가의 위신이라는 게 과연 무엇이겠는가? 나라의 위신이란 게 별 게 아니다. 백성들이 고생하지 않고 살아 남는 게 위신이다. 만약에 수상식에 참가하지 않으면 혹시 미국이나 유럽의 여러 나라로부터 눈총을 받게 될 지도 모른다. 도대체 대한민국은 인권에 대하여 개념이 없는 국가라고 하면서 놀림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국과 척을 지고나면 이건 눈총이 아니라 실탄을 맞을지도 모른다. 실탄이 아니라 대포나 핵무기를 맞을지도 모른다. 국가가 겁을 먹었으면,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 하는 게 도리이다. 공연히 일시적인 객기로 나라를 망치고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린다면 이게 바로 역사적인 죄악으로 되고 말 것이다. inbong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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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va9941 2010/11/22 [21:30] 수정 | 삭제
  • 고작 한다는 소리가 중국이 초대국으로 커가니 알아서 대가리 숙여라 이다.야만의 시대 정복의 시대는 통하는 논리를 현대세계에 적용하려는 말도 안되는 억지다.중국이나 다른 국가나 모두 한나의 국가일뿐이다.미국 다음으로 중국이 대국이 된다해도 미국이 누렸던 강대국의 지위를 중국은 누릴 수 없다.미국이 강대국으로 행세할때 세계는 전쟁으로 (남미를 제외한)파괴되어있었다.미국은 자기영토에서 전쟁을 치루지않아 세계를 압도할 수 있었고 세계의 과학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그것이 오늘의 미국을 만든 것이다.하지만 중국은 세계의 과학자를 모을 수 없고 부는 쌓을 수는 있었도 세계의 존경을 미국처럼 받지못한다.한국이 살려면 중국이 대가리를 숙이는 게 아니라 일본과 협력하고 동남아시아를 연대하고 인도와도 인도네시아와도 연대해야 한다.또한 유엔을 활용해야한다.이러한세계 전략도 없이 고작 한다는 소리가 청나라에 머리 숙여라..개똥같은 소리. 중국은 영토가 큰 만큼 지킬거도 많다.동남아시아에서 큰 소릴 칠줄 몰라도 세계는 아니다.중국이 경쟁도 하기전에 대가리 숙여라 ..정인봉씨 당신 대가리나 숙여라.세계는 중국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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