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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르포]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라플란드 드 카페’..식사도 하고 음악도 듣다!

구도심 도시재생이 필요한 뒷골목에서 보낸 행복한 저녁시간

김수종 작가 | 기사입력 2024/07/30 [14:30]

오랜 장마가 끝나가는 시점인 7월 셋째 주 수요일인 지난 24일 친구들과 함께 종로구 삼청동에 자리하고 있는 ‘라플란드 카페’(대표 권순형)에서 열리고 있는 ‘살롱 드 라플란드’음악회에 참석했다.

 

10만원의 약간은 부담(?)스럽지만, 합리적인 가격의 참가비를 내면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데블베이스 연주를 들으면서 뷔페식사와 와인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소문을 듣고 실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관계로 해설이 있는 연주회를 들으면서 식사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친구의 초대에 응해 기쁘게 참석한 것이다. 생음악으로 오랜 장마 비로 생긴 우울함을 날려버리자!

 

코로나19로 잠시 쉬기는 했지만, 7년 전부터 매월1회 클래식을 중심으로 국악연주회까지 연주를 듣고 식사와 와인 여러 잔까지 가능하니,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부담 없이 참가하면 좋을 것 같다.

 

음악회 장면.  ©브레이크뉴스

음악회 장면.   ©브레이크뉴스

 

당일에는 40명이 넘는 관객에 연주자까지 참여했다. 먼저 6시 30분까지 모여, 30분 정도 자유롭게 식사를 한다. 이후 와인을 자유롭게 마시면서 1시간 넘게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다.

 

24일에는 이화여대 출신들의 모여 만든 음악그룹으로 피아니스트 강소연의 연주와 해설, 바이올린 배현희, 첼리스트 홍지연, 더블베이시스트 최지원의 연주가 열렸다. 그리고 초대 연주자로 1명의 연주자와 1명의 가수가 나와 분위기를 올렸다.

 

요즘 광화문은 사람이 많지만, 종각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종로3가에도 사람이 별로 없지만, 인근 익선동에는 청년들이 넘쳐난다. 인사동과 안국역 주변에도 사람은 많다. 정독도서관 인근 삼청동 초입까지는 인파가 넘쳐나지만, 아쉽게도 삼청동에 진입하면 사람들이 없어진다.

 

요즘은 지나친 상업화 등의 영향으로 한적해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가면 ‘라플란드 카페’라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1층에는 옷을 팔고 있고, 2층에 올라가면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그림도 보고, 클래식 음악도 들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라플란드 카페'는 한 마디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요상하고 재미난 공간이다. 때에 따라 옷 판매장, 레스토랑, 콘서트장, 전시회장, 연회장으로 모습을 스스로 종종 바꾼다. 공연, 전시, 음식 등이 오가는 손님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SNS에서 라플란드를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삼청동 주변만 검색해도 라플란드의 사진과 기억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라플란드는 생각보다 많은 단골들이 있다. 방문자가 너무 많아서 다들 놀란다.

 

정치인 조국 국회의원과 같은 유명 인사부터 류근 시인, 국악인 배일동, 거문고 류수지, 재즈피아노 우미진, 피아니스트 강소연, 첼리스트 홍지연, 기타리스트 한 은, 최소리 작가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까지 넘쳐난다.

 

이들 모두 라플란드에 모여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면서 편하게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던 인물들이다. 이곳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기부행사, 문화행사가 매월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의 인사동이나 종로의 갤러리,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혹은 대학로의 공연장이 아닌 라플란드에서 그들의 작품을 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지난 2016년 오픈해 지금까지 수십 번의 클래식 공연과 수십 명의 작가 전시회를 열었다. 그럴 때면 권순형 대표는 공연과 전시회의 기획자로 일했다.

 

권 대표는 지난 25년간 패션산업 비주얼 머천다이징을 하는 VMD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다. 빠르게 변하는 패션산업의 트렌드를 읽기 위해 여러 나라의 문화를 접한 그는 북유럽 '슬로우 라이프'문화에 영감을 얻어 삼청동에 복합문화공간을 기획하여 만들었다.

 

연주회 ‘살롱 드 라플란드’가 이곳 라플란드 카페에서 7년째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린다.

 

권 대표는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되어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의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으로 시들어가는 삼청동을 다시 활기차게 하기 위한 고민으로 이번 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성 있는 음악단체와 협력해 살롱 드 라플란드라는 이름으로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음악공연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이젠 삼청동 랜드마크에서 열리는 유명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미 삼청동은 북촌과 더불어 한국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한옥과 전통공예, 갤러리가 어우러져 내외국인들에게 사랑받던 삼청동이 최근에는, 인사동과 안국동이 더 주목받으면서 삼청동의 상업화가 가속되면서 사람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방문자가 점점 줄고 있는 삼청동, 이곳에서 매달 열리는 작은 연주회를 참석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서울은 물론 지방의 작은 카페에서도 작은 연주회가 열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간이 허락한다면 출판기념회나 전시회, 독서모임 등도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때로는 작은 규모지만 강연회도 열리면 사람이 모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도시재생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자주 많이 작은 행사들이 도심 뒷골목 곳곳에서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대도시는 물론 지방의 소도시에서도 이런 행사들이 작은 카페, 소극장 같은 뒷골목에서 열렸으면 좋을 것 같다. daipapa@hanmail.net

 

▲ 필자/김수종 작가.  ©브레이크뉴스

*필자/김수종

 

김수종 작가는 1968년생으로 대학에서 종가학문인 철학을 공부한 덕에 같은 줄기인 문학과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 주로 역사, 문화와 관련된 유물 유적과 지역을 둘러보면서 연구도 하고 글도 쓰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서 사진 찍는 아내와 대학생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동안 <열정과 집념으로 승부한다> <영주를 걷다> <역사 그리고 문화, 그 삶의 흔적을 거닐다>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등을 집필하여 책으로 출간했다.

 

현재 민간 문화재청+환경부 역할을 하고 있는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NT)에서 문화유산위원회 위원, 망우리 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Local Report] ‘Lapland de Cafe’ in Samcheong-dong, Jongno-gu, Seoul… Have a meal and listen to music!

A happy evening spent in a back alley in need of urban regeneration

-Writer Kim Soo-jong

 

On the 24th, the third Wednesday of July, when the long rainy season was coming to an end, I attended the ‘Salon de Lapland’ concert held at ‘Lapland Cafe’ (CEO Kwon Soon-hyung) in Samcheong-dong, Jongno-gu with my friends.

 

I heard a rumor that there was a cafe where you could listen to piano, violin, cello, and devil bass performances while enjoying a buffet meal and drinking wine for a reasonable fee of 100,000 won, which may seem a bit burdensome(?). This was the first time I heard about it and actually went.

 

Since I like classical music, I happily accepted my friend’s invitation because I could listen to a concert with commentary and have a meal at the same time. Let's blow away the depression caused by the long rainy season with live music!

 

Although it took a break due to COVID-19, since 7 years ago, you can listen to a performance centered on classical music and a traditional Korean music concert once a month, and even have a meal and several glasses of wine, so it would be good to participate without any burden with family, friends, or acquaintances.

 

On the day, more than 40 audience members and even performers participated. First, gather by 6:30 and eat freely for about 30 minutes. After that, you can enjoy music for over an hour while drinking wine freely.

 

On the 24th, a music group formed by Ewha Womans University graduates held a performance and commentary by pianist Kang So-yeon, violinist Bae Hyeon-hee, cellist Hong Ji-yeon, and double bassist Choi Ji-won. Then, one performer and one singer came out as invited performers to liven up the atmosphere.

 

These days, Gwanghwamun is crowded, but Jonggak is empty. Jongno 3-ga is empty, but nearby Ikseon-dong is overflowing with young people. Insa-dong and Anguk Station are also crowded. The entrance to Samcheong-dong near the Jeongdok Library is overflowing with people, but unfortunately, once you enter Samcheong-dong, there are no more people.

 

These days, if you go to Samcheong-dong in Jongno-gu, Seoul, which has become quiet due to excessive commercialization, there is a hot place called 'Lapland Cafe'. On the first floor, they sell clothes, and if you go up to the second floor, you can eat, drink coffee, read books, look at paintings, and listen to classical music.

 

'Lapland Cafe' is a strange and fun space that cannot be defined in a single word. It often changes its appearance into a clothing store, restaurant, concert hall, exhibition hall, and banquet hall depending on the time. Performances, exhibitions, and food satisfy the five senses of customers who come and go.

 

It is not difficult to find Lapland on SNS. If you just search around Samcheong-dong, you can find photos and memories of Lapland everywhere. Lapland has more regulars than you might think. Everyone is surprised by the number of visitors.

 

From famous figures like politician Cho Kuk, to poet Ryu Geun, traditional Korean musician Bae Il-dong, geomungo player Ryu Su-ji, jazz pianist Woo Mi-jin, pianist Kang So-yeon, cellist Hong Ji-yeon, guitarist Han Eun, and writer Choi So-ri, there are many figures from the cultural and artistic world.

 

All of these people gathered in Lapland to eat food, drink tea, and chat comfortably. There are more charity events and cultural events held here every month than you might think.

 

You can see their works and listen to their music in Lapland, not in the existing Insa-dong or Jongno galleries, the Seoul Arts Center,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or Daehak-ro performance halls.

 

Since opening in 2016, it has held dozens of classical performances and exhibitions by dozens of artists. At those times, CEO Kwon Soon-hyung worked as a planner for the performances and exhibitions.

 

CEO Kwon has worked as a VMD and creative director for visual merchandising in the fashion industry for the past 25 years. In order to read the trends of the rapidly changing fashion industry, he came into contact with the cultures of various countries and was inspired by the 'slow life' culture of Northern Europe, and planned and created a complex cultural space in Samcheong-dong.

 

The concert 'Salon de Lapland' has been held regularly on the third Wednesday of every month for the past seven years at the Lapland Cafe.

 

Representative Kwon said, "We decided to hold this concert as a way to revitalize Samcheong-dong, which is withering due to the revitalization of the underdeveloped old downtown area and the influx of the middle class and above, replacing the existing residents."

 

Accordingly, "We are holding a concert under the name of Salon de Lapland in cooperation with a unique music group. The music performances began in 2019, and through word of mouth, they have now become famous performances held at the landmark of Samcheong-dong."

 

Samcheong-dong, along with Bukchon, is already a place that preserves Korean traditions intact. Samcheong-dong, which was loved by both Koreans and foreigners for its harmonious mix of hanok, traditional crafts, and galleries, has recently been neglected by people as Insa-dong and Anguk-dong have been gaining more attention and commercialization of Samcheong-dong has accelerated.

 

These days, the number of visitors to Samcheong-dong is decreasing, but I had many thoughts while attending a small concert held here every month. I wish small concerts were held in small cafes in Seoul and other regions.

 

And if space permits, I think it would be good to hold book launches, exhibitions, and reading clubs. Sometimes, I think that lectures, even if small in scale, would be able to gather people.

 

I hope that small events will be held frequently in back alleys of the city center for urban regeneration and revitalization of old downtown areas. I think it would be good if such events were held in back alleys such as small cafes and small theaters in small cities as well as in big cities. daipapa@hanmail.net

 

*Author/Kim Soo-jong

 

Writer Kim Soo-jong was born in 1968 and studied philosophy, a major discipline, in college, so he is also interested in literature and history, which are similar disciplines. He mainly studies and writes while visiting historical and cultural relics, sites, and regions. He lives in Seongbuk-gu, Seoul with his wife, who takes pictures, and his son, who is a college student.

 

He has written and published books such as <Competing with Passion and Determination>, <Walking through Yeongju>, <History and Culture, Walking the Traces of Life>, and <Region Survives for Korea>.

 

He is currently working as a member of the Cultural Heritage Committee and the Manguri Committee at the Korea National Trust (NT), which functions as the privat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 Ministry of Environment.

 

- Concert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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