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와 루마니아는 아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본래 동질적으로 같은 민족이나 마찬가지인 두 민족은 루마니아 왕국이 생겨나기 이전에 베사라비아, 왈라키아, 트란실바니아 등 여러 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지면서 서로 간의 분쟁을 지속했었다. 그리고 19세기에 들어서면서 베사라비아, 왈라키아가 루마니아 왕국이 되었던 반면에 트란실바니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토가 되었고 베사라비아 일대는 러시아 로마노프 제국의 침략을 받아 3등분 되면서 루마니아 인들은 또 다른 디아스포라를 겪게 된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 루마니아 왕국은 트란스니스트리아 일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과 헝가리의 트란실바니아를 자국의 영토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한 때 한 국민으로 지낸 적도 있었지만, 1940년 소련에 다시 병합되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이 트란스니스트리아를 포함해서 베사라비아 일대를 점령하게 되면서 루마니아와 몰도바로 분리되어 졌다. 두 나라가 소련 시대에 분리된 이후, 국경이 그대로 굳어져 현재에 이르게 되었고 소련 붕괴 직후 몰도바가 소련에게서 분리 독립하면서 같은 민족이면서도 서로 다른 나라가 되었던 것이라 볼 수 있다.
루마니아에서는 현재 몰도바와 통일하자는 통일 찬성론자가 많지만, 몰도바 내에서는 루마니아와 통일하자는 연합주의자(Unioniști)와 몰도바주의자(Moldoveniști)들의 대립이 심각한 양립 형태를 이루고 있다. 필자도 2017년 몰도바 키시네프에 있을 때, 루마니아계가 루마니아와의 연맹국을 이룰 것을 요구하여 루마니아 국기를 들고 시위하는 장면도 직접 목격한 바 있다. 사실 몰도바는 독립 직후에 루마니아와 통일하려고 여러 협상을 벌인 바 있었지만 당시 몰도바의 집권당인 루마니아 인민 전선 내부에서도 반발이 일어났었던 데다 친러 성향의 소수민족이 다수 거주하는 가가우지아와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은 루마니아 민족들끼리 자신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서로 통일하려 한다고 루마니아와의 통일 정책에 반발하면서 전쟁이 발생했었다. 이를 두고 루마니아 내전이라 불리는데 이 루마니아 내전에 대해서는 루마니아를 포스팅할 때 밝히도록 하겠다. 몰도바 중앙 정부가 트란스니스트리아와의 내전에서 패배하여 여당인 인민 전선의 지지율이 폭락하게 되자 몰도바와의 통일할 수 있는 여력을 상실하게 된다.
우선 가가우지아 지역은 일단 조건부로 루마니아의 지배를 받아들이기로 했고 현재도 루마니아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몰도바가 루마니아와 통일하면 독립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또한 경제적으로 볼 때 소련 붕괴 이후로 물가가 폭등하고 산업 기반이 마비되는 상황에서 1인당 국민소득은 400달러대로 추락하였던데다 당시 루마니아도 경제적으로 사정이 좋지 않았던 것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몰도바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을 단행하기 어려웠던 상태에 있었다. 당시 루마니아는 체제 전환 이후 물가가 급상승하였기애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던 데다 구제금융의 대가로 차우셰스쿠 후반 시기부터 진행된 복지 축소 정책이 계속해서 진행되어 있었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국유 기업의 민영화와 매각으로 인해 실업률이 급상승하여 사회 안전망이 거의 붕괴될 지경에 있었다. 거기에다 당시 지배 계층이 소위 공산당 출신이었던지라 부정부패는 여전히 심각했다. 그래서 국민들의 삶이 좋아지지 못하게 되면서 경제적인 혼란은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었고, 결국 이러한 이유로 인해 1994년 총선과 대선에서 인민 전선 계열 정당이 참패하고 말았다.
이후 루마니아에는 중도파 민주농민당이 집권하면서 몰도바와의 통일 정책은 폐기되었다. 그나마 경제적으로 나아진 2000년대에 들어서 몰도바와의 통일론은 다시 부상하게 되었다. 2001년 몰도바 대선에서는 루마니아와의 통일에 반대하는 몰도바 공산당이 집권하는 등 몰도바 내부에서도 통일에 대한 회의론이 더욱 커지게 되면서 통일론이 다시 대두되는 루마니아와는 달리 몰도바의 통일론은 수그러지게 되는 엇박자의 형태를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루마니아에서는 몰도바와의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상당한 입장이다. 2006년 7월에는 루마니아 측이 EU의 틀 안에서 몰도바를 흡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2009년에 루마니아 대통령이 몰도바인 100만 명에게 시민권을 주겠다고 공언한 일도 있었다. 100만까지는 아니지만, 루마니아의 정부 기관 보고서에 의하면 소련 붕괴 후 2012년까지 몰도바인 40만 명이 루마니아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11년에 몰도바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29%가 통일을 지지하고 61%가 반대한 반면, 루마니아는 2010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44%가 통일에 찬성하고 28%가 반대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기에 여론조사를 보면 2010년대 후반기부터는 몰도바에서도 통일 찬성 의견이 올라가는 추세에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가 몰도바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 지대에 놓여 있었지만 애매한 입지 조건과 미승인국이라는 불리함으로 인해 많이 낙후되면서 몰도바 중공업 경제의 의존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우크라이나와 병합을 추진하는게 낫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게다가 인구 감소나 취업의 유리함으로 인하여 시너지 효과로 보자는 여론도 나오고 있으며 더군다나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주둔한 러시아군이 위협적이라는 분석도 존재하고 있어 루마니아와의 통일 문제는 어려운 문제로 봉착하고 있다. 몰도바의 정치인인 니콜라에 다비자(Nicolae Dabija)는 2016년부터 루마니아와의 통일을 주장하는 비정연합운동을 맡고 있으면서 통일을 추진하고 2017년에 필자가 목격했던 시위도 주도했다. 니콜라에 다비자는 친(親) 루마니아 성향의 정치인으로 몰도바 내 보수우익적인 입장을 띄고 있다. 몰도바에서의 이데올로기에서 보수 우익은 대개 친(親) 루마니아 계열이고 좌익은 친(親)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로 구분되어 있다.
여론적 추이를 보면 몰도바 젊은 층은 통일 찬성 여론이 강하고 나이 많은 사람들은 통일을 반대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미 두 나라가 갈려 나간지 수십 년이 되어 가는데다 몰도바 자체도 친(親) 통일과 반(反) 통일이 엇갈리니 가까운 미래에 루마니아와의 통일 및 통합이 현실로 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다. 굳이 합병하려 한다면 러시아의 반발을 고려해 EU에 가입한 뒤 EU의 지원을 받으며 서서히 통합을 추진할 공산이 크다. 더불어 드네스트르 강 동쪽의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러시아와 루마니아 영사관들이 여권 발급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주민 대다수가 러시아 출신이기 때문에 트란스니스트리아 시민들에게 여권을 내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트란스 드네스트르 지역에서 국민투표가 실시되면 분리 독립에 이어 러시아와의 합병도 승산이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몰도바와 루마니아의 통일은 러시아 때문에 불가능한 것으로 보여진다. lukybaby7@gmail.com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The theory of unification between Romania and Moldova and the complex internal problems within Moldova
-Jeong Gil-seon, columnist
Moldova and Romania have a very close relationship. The two peoples, who were originally homogeneously the same people, continued to fight with each other as they were divided into several regions such as Bessarabia, Wallachia, and Transylvania before the Kingdom of Romania was created. And in the 19th century, Bessarabia and Wallachia became the Kingdom of Romania, while Transylvania became territory of the Austro-Hungarian Empire, and the Bessarabia area was invaded by the Russian Romanov Empire and divided into three parts, causing Romanians to experience another diaspora. do.
After World War I in 1918, the Kingdom of Romania incorporated the remaining regions except Transnistria and Transylvania, Hungary, into its territory. Accordingly, although it was once a single nation, it was annexed again by the Soviet Union in 1940, and during World War II, when the Soviet army occupied the entire Bessarabia area, including Transnistria, it was separated into Romania and Moldova. After the two countries were separated during the Soviet era, the border was solidified to the present, and when Moldova separated from the Soviet Union immediately after the collapse of the Soviet Union, it can be seen that although they are the same people, they have become different countries.
In Romania, there are currently many supporters of unification with Moldova, but within Moldova, there is a serious conflict between unionists (Unioni?ti) and Moldovanists (Moldoveni?ti), who want unification with Romania. When I was in Kishinev, Moldova in 2017, I personally witnessed Romanian people protesting with the Romanian flag demanding the formation of a federation with Romania. In fact, Moldova had held several negotiations to unify with Romania immediately after independence, but there was opposition even within the Romanian Popular Front, the ruling party in Moldova at the time, and the regions of Gagauzia and Transnistria, where many pro-Russian minorities reside, The war broke out when the Romanian people opposed the policy of unification with Romania, saying they were trying to unify each other without their consent. This is called the Romanian Civil War, and I will explain about this Romanian Civil War when I post about Romania. As the central government of Moldova lost the civil war with Transnistria and the approval rating of the ruling party, the Popular Front, plummeted, it lost the ability to unify with Moldova.
First of all, the Gagauzia region decided to conditionally accept Romanian rule, and although it is still influenced by Romania, it still maintains that it will become independent if Moldova unifies with Romania. Also, from an economic perspective, after the collapse of the Soviet Union, prices soared and the industrial base was paralyzed, per capita income fell to the $400 range, and Romania was also in a poor economic situation at the time, so economic support for Moldova was provided. was in a state where it was difficult to implement. At the time, Romania received a bailout from the IMF as prices rose sharply after the regime change, and in return for the bailout, the welfare reduction policy that had been in place since the late Ceauşescu period continued. Moreover, due to the privatization and sale of state-owned enterprises, the unemployment rate soared and the social safety net was on the verge of collapse. In addition, corruption was still serious because the ruling class at the time was from the so-called Communist Party. Therefore, as the people's lives did not improve, economic chaos continued, and for this reason, the Popular Front political party suffered a crushing defeat in the 1994 general and presidential elections.
Afterwards, when the centrist Democratic Peasant Party came to power in Romania, the policy of unification with Moldova was abandoned. In the 2000s, when the economy improved, the theory of unification with Moldova began to emerge again. In the 2001 Moldova presidential election, the Moldovan Communist Party, which was opposed to unification with Romania, came to power, and as skepticism about unification grew even within Moldova, unlike Romania, where unificationism emerged again, Moldova's unificationism subsided, taking the form of a mixed beat. It was visible. However, in Romania, there are still significant voices calling for integration with Moldova. In July 2006, Romania announced its intention to absorb Moldova within the framework of the EU. Also in 2009, the Romanian president pledged to provide citizenship to 1 million Moldovans. Although not a million, a report by a Romanian government agency revealed that as many as 400,000 Moldovans were estimated to have Romanian citizenship after the collapse of the Soviet Union in 2012. In a public opinion poll conducted in Moldova in 2011, 29% supported unification and 61% opposed it, while in Romania, a public opinion poll conducted in 2010 found that 44% were in favor of unification and 28% were opposed.
According to public opinion polls, opinions in favor of unification have been on the rise in Moldova since the late 2010s. Transnistria was located in a very important industrial zone in Moldova, but due to its ambiguous location and the disadvantage of being an unrecognized country, it fell behind and became less dependent on Moldova's heavy industry economy. As a result, there were many opinions that it would be better to merge Transnistria with Ukraine. . In addition, there is public opinion that it is a synergy effect due to population decline and employment advantages, and furthermore, there is analysis that the Russian troops stationed in Transnistria are a threat, so the issue of unification with Romania is facing a difficult problem. Nicolae Dabija, a Moldovan politician, has been in charge of the Irregular Movement, which advocates unification with Romania, since 2016, pushing for unification and leading the protests that the author witnessed in 2017. Nicolae Daviza is a pro-Romanian politician and has a right-wing conservative stance in Moldova. Ideologically in Moldova, the conservative right wing is mostly pro-Romanian and the left wing is divided into pro-Russia and Ukraine.
Looking at public opinion trends, younger Moldovans are strongly in favor of unification, while older people are strongly opposed to unification. Since the two countries have already been divided for several decades, and Moldova itself is divided between pro-unification and anti-unification, it is predicted that it will be difficult for unification and integration with Romania to become a reality in the near future. If a merger is to be attempted, it is highly likely that the country will join the EU in consideration of Russia's opposition and then gradually pursue integration with support from the EU. In addition, in Transnistria, east of the Dniester River, Russian and Romanian consulates are competing to issue passports. Russia claims that it is natural to give passports to Transnistrian citizens because the majority of its residents are from Russia. Russia believed that if a referendum was held in the Trans-Dniester region, there was a chance of independence and subsequent merger with Russia. In this situation, the unification of Moldova and Romania appears to be impossible because of Russia. lukybaby7@gmail.com
*Writer/ Jeong Gil-seon.
Novatopos member, historian, archaeological anthropologist, columnist, research professor at the Institute of Eurasian Archeology and Anthropology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