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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구스어, 민족, 퉁구스족에 대한 이야기

정길선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4/05/05 [06:52]

▲ 정길선 박사     ©브레이크뉴스

동호(東胡)는 동쪽의 호족(胡族)으로 유목민족이다. 당시 한(漢)나라나 진(秦)나라 등은 호(胡)와 이(夷)의 개념을 아마도 동일한 족속으로 보았을 듯 하다. 이는 후대에 적(狄), 융(戎), 이(夷), 호(胡)를 같은 오랑캐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결국, 동, 서, 남, 북 방위에 따라서 오랑캐를 뜻하는 한자 표기만이 달라졌을 뿐,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족을 둘러싸고 있는 주위의 민족들은 서로간의 치열한 전쟁이 있었을지라도 같은 계통의 민족이 대를 이어 자리를 잡았으며 북방도 주인이 여러차례 바뀌었지만 흉노-선비-돌궐-거란처럼 이름만 바뀌었을 뿐 그 민족이 그 민족이었다. 

 

흉노의 뒤를 이어 몽골고원이나 만주 지역에 나타난 민족들 대부분 "흉노의 별종이다." 라는 글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물론 글귀처럼 흉노와는 다른 종자지만 그럼에도 흉노가 언급되었다는 것은 이들과 흉노의 관계가 깊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북방은 달라진게 없었다. 어느 한 민족이 쇠퇴하면 또 다른 민족 중 그 한 민족에 복속되었던 세력이 성장하여 그 자리를 차고 앉았을 뿐이다. 이와 같은 상태는 청(淸)나라 때까지 계속되었다. 

 

동호는 흉노에게 패망하였지만 동쪽으로 패주하여 두 민족으로 갈라진다. 이러한 동호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선비 6부 중 하나인 우문부(宇文部)는 시라무렌이라 부르는 서랍목륜하(西拉木倫河)에 정착했다. 모용선비의 모용황이 우문선비를 공격하자 우문선비는 패배하여 송막(松漠) 사이 땅으로 도망가서 정착하였고 이들이 통합되어 거란이 되었다. 거란은 요나라를 세웠고 요나라누 금나라 멸망하자 몽골고원에 자리 잡고 케레이트(Kereit)의 부족을 흡수했다. 

 

케레이트(Kereyid~Geryid)라는 이름은 케레이(Kereyi~Gereyi)의 복수형으로 라시드 앗 딘의『집사(集史)』에 따르면,「케레이」의 의미는 그 선조의 얼굴 색이 검었다는 데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까마귀"의 몽골어인 케리예(keriye)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고 케레이트의 옹칸은 테무친을 맞아들여 사위로 삼았고 이후 케레이트는 몽골제국에 멸망한다. 시간이 한참 흐른뒤 동호는 몽골제국, 원(元)나라가 되어 중국을 통치했고 이후 청나라 때는 만주족에게 정복되었다. 그러나 몽골 문자를 변형하여 만주 문자를 만들었고 몽문과 만문의 형태가 같고 발음도 유사점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이를 두고 언어학자들이 동북아시아의 언어형태를 두 가지로 구분하기 시작했다. 

 

‘알타이’라는 명칭은 이들 언어를 사용하던 민족이 분열하기 전의 원주지가 알타이산맥 부근이었다는 구스타프 람스테드와 포페의 가설에서 유래된 것이다. 알타이어계는 크게 투르크 · 몽골 · 퉁구스의 세 어군(語群)으로 나뉘어진다. 람스테드는 알타이 제민족의 원주지를 흥안령(興安嶺) 부근으로 추정하고 약 4, 000년 전 퉁구스인과 한국인의 선조는 동쪽, 몽고인과 투르크인은 그 서쪽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포페는 알타이 공통 조어에서 투르크어와 몽골어 · 만주, 퉁구스어가 분열하고, 후자에서 다시 몽골어와 만주, 퉁구스어가 분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한국어는 알타이 조어에서 제일 먼저 직접 분열한 것으로 추정한다. 

 

여기서 나타나는 퉁구스는 몽골어와 만주어로 한자인 동호(東胡)를 발음한 말이다. 동북아시아 역사에 있어 동호=퉁구스의 역사가 지대하다는 것을 서양 언어학자들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알타이 범주에 집어 넣음으로써 중앙아시아, 몽골, 동북아시아까지 한번에 묶어 규정했다. 그러나 람스테드의 주장대로 알타이 민족의 원주지가 흥안령 부근이라면 서쪽으로 뻗어나간 알타이어로 명칭을 붙이면 안되는 것이다. 기원지가 동북아시아 흥안령인데 중앙아시아, 몽골, 동북아시아 언어는 왜 우랄 산맥과 중앙아시아의 알타이어인가? 

 

이들 북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언어의 기원지가 동북아시아로 인정했던 람스테드와 포페는 그 언어의 명칭도 동북아시아 이름이자 가장 고대, 중세, 근대까지 번성했던 동호어, 혹은 퉁구스어를 제민족 언어의 중심으로 명명했어야 했다. 퉁구스어에서 알타이어, 투르크어, 몽골어 세 어군으로 나뉘고 그 외의 부족들의 언어들을 나열해야 했다. 모든 역사의 중심이 유라시아로 바뀌면 다음으로 해야 하는 작업이 있다. 그것은 아시아와 유럽 각국이 혈연적 종족 체계, 언어 체계에 대한 재연구를 해서 편향적이지 않은 채계를 다시 만드는 것이다.

lukybaby7@gmail.com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the Tungus language, ethnicity, and story of the Tungus

columnist Jeong Gil-sun

 

Dongho (胡) is a nomadic tribe as a clans (胡族) in the east. At that time, the Han (秦) and Jin (夷) countries probably viewed the concepts of Ho (胡) and Yi (胡) as the same clan. This is because the enemies (狄), Jung (戎), Yi (夷), and Ho (胡) were marked with the same barbarians in later generations. In the end, only the Chinese characters for barbarians changed according to the east, west, south, and north directions, but it was not much different. The surrounding ethnic groups surrounding the Han Chinese were of the same class even if there was a fierce war against each other, and although the northern part also changed its owner several times, only the name was changed, such as the Huns, Seonbi, Dolgol-Georan, and that ethnic group was that ethnic group. 

 

This is because most of the people who appeared in the Mongolian Plateau and Manchuria after the Huns appeared, "They are the different breeds of the Huns." Of course, as the text says, they are different from the Huns, but the fact that the Huns are mentioned nonetheless suggests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m and the Huns was deep. The north has not changed. When one ethnic group declined, the power that was subjugated to another ethnic group grew and sat down. This state continued until the Qing Dynasty. 

 

Dongho was defeated by the Huns, but lost to the east and split into two ethnic groups. This era of Dongho is not over. One of the six parts of Seonbi, Umunbu, settled in the West 拉 Tree 倫 called Siramuren. When Mo Yong-hwang of Mo Yong-seon attacked Umun-bi, Umun-seonbi was defeated and fled to the land between the Songmak 漠 and settled, and they became a unified Khitan. The Khitan founded the Yuan Dynasty, and when the Jin Dynasty of Yonanu collapsed, it settled in the Mongolian highlands and absorbed the lack of Kereit. 

 

The name Kereyid-Geryid is plural of Kereyi, and according to Rashid Addin's "集 History", the meaning of "Kerey" is explained to have originated from the fact that the color of his ancestors' face was dark. And Kereyi's Ongkan welcomed Temuchin and made him his son-in-law, and Kereyi was later destroyed by the Mongol Empire. After a long time, Dongho became the Mongol Empire, the Yuan Dynasty, and ruled China, and later, during the Qing Dynasty, it was conquered by the Manchin. However, as the Mongolian alphabet was transformed to create Manchin characters, and the forms of Mongmun and Manmun were the same and pronunciations were similar, linguists began to divide the linguistic forms of Northeast Asia into two. 

 

The name 'Altai' is derived from Gustav Ramstead and Pope's hypothesis that the origin before the division of the peoples who spoke these languages was near the Altai Mountains. The Altai language is largely divided into three 群 of languages: Turkic, Mongolian, and Tungus. Ramstead estimated that the origin of the Altai ethnic group was near Heungannyeong, and about 4,000 years ago, the ancestors of the Tungus and Koreans were in the east, and the Mongols and Turks were in the west. However, Pope believes that Turkic and Mongolian/Manchu and Tungus languages split in the common Altai language, and Mongolian/Manchu and Tungus languages split again in the latter. In addition, the Korean language is presumed to be the first direct division in the Altai language. 

 

Tongus, which appears here, is the pronunciation of the Chinese character Dongho (胡) in Mongolian and Manchurian. Western linguists knew that Dongho = Tungus have a great history in Northeast Asia's history. However, by including them in the Altai category, Central Asia, Mongolia and Northeast Asia were grouped and prescribed at once. However, as Ramstead argued, if the origin of the Altai people is near Heunganryeong, it should not be named as Altai extending westward. Why are the languages of Central Asia, Mongolia and Northeast Asia Altai of the Urals and Central Asia when the origin of Heunganryeong in Northeast Asia? 

 

Ramsted and Pope, which were recognized as Northeast Asia by the origin of these North and Central Asian languages, should have named their language as the name of Northeast Asia and the most ancient, Middle Eastern, and Tungus as the center of their ethnic languages. In Tungus, it was divided into three groups: Altai, Turkic, and Mongolian, and other tribes' languages had to be listed. When the center of all history changes to Eurasia, there is the next task to do. It is for Asian and European countries to re-research the blood-related ethnic systems and language systems and re-establish unbiased systems.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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