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 공전의 히트, 그 이유

목숨을 건 게임은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머리싸움이라고 생각

김덕권 시인 | 기사입력 2021/10/14 [08:30]

▲ 김덕권  시인.   ©브레이크뉴스

요즘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이 공전의 히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넷플릭스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어제 10월 10일 뉴스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오징어게임>을 보러 극장에 들어가려다가 관중들이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몸싸움이 크게 벌어졌다고 하네요. 무엇이 한국문화에 전 세계인이 이렇게 열광하는 것일까요?

 

넷플릭스에서 <오징어게임>이 공개되자마자 장르물의 원조국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시장을 단숨에 압도했습니다. 10월 1일 현재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 83개국 중, 8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진작부터 한류가 강세였던 아시아는 물론 유럽, 중동, 남미 등 전 지구촌을 아우릅니다.

 

한마디로 <오징어게임>은 ‘빚에 쫓기는 자들의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목숨을 건 게임에 초대돼, 456억 원의 상금을 두고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투쟁과 지략이 전개되는 이야기지요. 극한 경쟁에 몰린 현대인들의 상황을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와 결부시켜 잔혹하고 충격적인 죽음의 게임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쌍문동의 자랑, 이 시대 최고의 수재’ 조상우(박해수분)는 화제의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분)과 함께 쌍벽을 이룹니다. 서울대 경영대학을 수석 입학한 수재 조상우는 여의도 증권가로 진출해 일확천금을 노리고, 고객 유치금까지 빼돌려 증권 파생상품과 선물투자를 하다 60억 원의 부채를 지고 인생막장으로 몰립니다.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어머니의 희망이고 친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던 인물이 결국 돈에 목숨을 거는 게임에 까지 몰리게 됩니다. 그는 비록 쫄딱 망한 인생이지만 서울대 경영대학 수석 입학생답게 자존심 강하고 자긍심도 살아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을 맞이한 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모순 때문이라고 여기지요.

 

그리고 목숨 건 게임에서 살아남으려면 치밀한 계산과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 째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참가자 456명중 255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거액의 상금에 현혹되어 들어왔지만, 목숨을 건 게임은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머리싸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구슬치기 게임에서 패하게 되자 그를 믿고 끝까지 따르던 순진한 파키스탄 노동자 알리를 감쪽같이 속이고 자신은 살아남습니다. 자기가 믿었던 인물이 자기를 속였다는 것을 알고 망연자실하는 이 외국인의 표정과 총살당하는 장면은 두고두고 지워지지 않습니다.

 

‘인간은 서로 믿을 수 있는 존재인가?’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유리 다리를 건너는 게임에서 한 말도 조상우라는 인간의 속성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는 조상우와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패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성기훈의 말이 충돌, 마침내 최종승자를 가리는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들끼리 혈투를 벌입니다.

 

둘은 어려서 쌍문동에 살 때, 형 동생하며 가족처럼 지내던 사이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 몇 번씩 자기를 구해주었던 주인공을 공격합니다. 나는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행동 일뿐이라고 합리화 하지요. 그런데 이 드라마를 연출한 감독은 왜 조상우라는 인물을 서울대 졸업생으로 설정했을까요?

 

어쩌면 우리사회에 필요한 인재의 의미를 묻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본주의 3.0이라고도 말하는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시대에는 머리 좋고 똑똑하고 스펙좋은 사람들이 경쟁에서 승리한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들은 승자독식을 정당화하고 내가 잘났고 더 머리를 잘 썼기 때문에 더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합리화 합니다.

 

우리 사회는 어려운 환경에서 악전고투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온정을 잃어버리고, 풍요로운 삶을 즐기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언젠가 탈랜트 이순재 선생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순재 선생은 서울대를 나오신 분입니다.

 

“얼마 전 우연히 서울대 모임에 나갔는데 원로라고 한마디 하라는 거야. 그래서 솔직히 한마디 했더니 분위기가 싸늘해지더라고.” “뭐라고 하셨는데요?” “요즘 뉴스를 보니 잡아가는 자나 잡혀가는 자나 모두 서울법대 출신이야. 전국에서 머리 좋다는 인재들 모아다가 무슨 교육을 시켰길 래 이 모양이야. 나 창피해서 서울대학교 나왔다는 말하기가 싫다고.”

 

서울대에 입학하려면 타고난 머리가 좋아야 하고,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야 하며, 운도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자신의 공만은 아닌 것이지요. 부모의 공도 있고 환경의 덕도 있습니다. 서울대는 국립대학입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혜택이 있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이 국민의 부담이 아닌가요?

 

그래서 이 드라마는 조상우를 통해 머리 좋은 수재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좋은 인재인지 묻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정치권과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대장동 사건>은 <대장동게임>이라고 부르면 좋겠습니다.

 

대장동을 둘러싼 인물들 대부분이 거의 다가 서울대 출신의 국회의원, 대법관, 검찰출신 변호사. 특검, 보수언론 기자들인 것 같아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서울대도 자신의 부와 권력 추구를 위해 매달리는 인재가 아니라, 이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인성 좋은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요?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이다. * Below is the [full text] of an English article translated from the above article as'Google Translate'.

 

Korean drama <Squid Game> is an all-time hit, the reason

I think that the game that risked your life is not a game of strength alone, but a battle of the heads.

- Poet Kim Deok-kwon

 

These days, the Korean drama <Squid Game> is an unprecedented hit. So I went to Netflix. Yesterday, on the 10th of October, the news reported that while trying to enter the theater to watch <Squid Game> in Paris, France, the crowd had a big fight to get in first. What is it that makes people all over the world so passionate about Korean culture?

 

As soon as <Squid Game> was released on Netflix, it immediately overwhelmed the US market, which can be said to be the originator of genres. As of October 1st, Netflix was ranked first in 82 countries out of 83 countries where it was serviced. It encompasses not only Asia, where the Korean Wave has been strong since the beginning, but also Europe, the Middle East, and South America.

 

In a word, <Squid Game> is a ‘survival game for those who are driven by debt’. It's a story about being invited to a game that risked your life, and struggle and resourcefulness unfold to become the last winner for a prize of 45.6 billion won. By combining the situation of modern people in extreme competition with the play of childhood memories, it was born as a brutal and shocking game of death.

 

Jo Sang-woo (Park Hae-soo), the ‘pride of Ssangmun-dong, the greatest talent of this time’, forms a double wall with the main character Seong Ki-hoon (Lee Jeong-jae) in the popular drama Squid Game. Sang-woo Cho, a gifted student who entered Seoul National University Business School, enters the Yeouido securities district and seeks to make a fortune.

 

A woman who runs a fish shop in the market and is the object of the envy of her friends is eventually drawn into a game where she risk her life for money. Although his life is ruined, he is proud of himself as a senior student at Seoul National University's Business School. However, he thinks that it is not his fault that he has met this situation, but because of the contradictions of capitalism.

 

And he believes that careful calculations and strategies are important to survive in a life-threatening game. In the first game, ‘Mugunghwa Flower is Blooming’, 255 of the 456 participants lost their lives. I was deceived by the huge prize money, but I thought that the game that risked my life wasn't just about strength, it was a head fight.

 

After losing the marbles game, he deceives Ali, an innocent Pakistani worker who believed in him and followed him to the end, and he survives. When he realizes that the person he trusted has deceived him, the expression of this foreigner's bewildered expression and the scene of being shot will never be erased.

 

It was a scene that raised the fundamental question, ‘Are humans mutually trustworthy?’ The words in the game of crossing the glass bridge well express the human attribute of ancestors. Jo Sang-woo, who said that I came this far because I tried my best, and Sung Ki-hoon, who said that we were able to win because there were losers, collide, and finally, the main characters fight in a squid game to determine the final winner.

 

When the two were young and lived in Ssangmun-dong, they were brothers and sisters and they were like family. However, in order to survive, he attacks the protagonist who saved him several times. I rationalize that it's not because I hate you, it's just to survive. But why did the director who directed this drama choose Jo Sang-woo as a graduate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Maybe it's because we want to ask the meaning of human resources needed in our society? In the era of unlimited competition in neoliberalism, also called Capitalism 3.0, most people with good brains, smart and specs won the competition. They justify the winner-take-all and rationalize that I deserve more because I'm smarter and smarter.

 

In our society, it seems that there are too many selfish people enjoying a rich life, losing consideration and compassion for those who struggle in difficult circumstances. I am reminded of the words of Talent Teacher Lee Soon-jae one day. Lee Soon-jae is a graduate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Not long ago, I happened to go to a meeting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they told me to say one word as an elder. So he said something frankly, and the atmosphere got colder.” “What did you say?” “Looking at the news these days, both those who are being arrested and those who are being arrested are from Seoul Law University. It's like this because we gathered talented people from all over the country and gave them some education. I hate to say that I graduated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because I was embarrassed.”

 

In order to enter Seoul National University, you have to be naturally smart, you have to work hard, and you have to follow your luck. However, all of this is not his own fault. There is the merit of the parents and the virtue of the environment. Seoul National University is a national university. So there are several benefits. In fact, isn't all this the burden of the people?

 

So, this drama asks through Jo Sang-woo whether a smart student is a good person in the world we live in. The <Daejang-dong Incident>, which is causing a lot of scandal in the political and social circles right now, would be better to call it <Daejang-dong Game>.

 

Most of the people surrounding Daejang-dong are members of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graduates, Supreme Court justices, and lawyers from the prosecution. I feel sad because I think they are the special prosecutor and conservative media reporters. Isn't Seoul National University's urgent priority to nurture talented people who make this society warmer, not people who cling to their pursuit of wealth and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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